산행지 : 홍성.죽도 & 서산 도비산
산행일 : 2018년9월05일(수)~06일(목)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 & (만보+동백)
제2일차 : 2018년 9월06일 목요일
다음날 이른아침....
일출 ?
게으름으로 놓쳤다.
우린 아침으로 된장국을 끓이고
묵은지에 돼지갈비로 푸짐한 아침식사를 끝낸 후...
아침이슬에 젖은 텐트가 마르길 기다렸다
깔끔한 뒷정리후 단체사진을 남기는 것으로 도비산 노을 전망대와 안녕을 고했다.
그리고 찾아든 도비산 부석사...
천년고찰이라 그런지
우람한 나무들이 수백년 됨직한 숲속에 들어앉은
부석사엔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다.
그중에서 이곳은
일제 강점기의 승려이자 독립 운동가인 만공선사가
무심의 태도로 화두에 들어 깨닭음을 얻었다는 수행처 동굴이다.
만공선사 수행처 아래 바위엔 돋을 세김의 부처님을 모셨다.
그냥 갈 순 없었나 보다.
초록잎새가 불자는 아닌데 소원이 있나 보다
불전함에 돈을 넣고....
지극정성을 다해 절을 올린다.
초록잎새는 누구를 위해 간절함을 다해 빌었을까 ?
안봐도 비디오다.
우리 부부의 소원이라면 단 한가지 뿐이다.
최은영의 단편집 쇼코의 미소엔 이런 글귀가 있다.
"재능이 없는 이들이 꿈이라는 허울을
잡기 시작한 순간 그 허울은 천천히 삶을 좀 먹어간다."
혹여...
우리 큰아들이 그런건 아닌지 ?
연극의 극본을 쓰고 연출에 연기까지 1인3역을 하며
상까지 탄걸 보면 전혀 재능이 없는건 아닌데 앞날은 캄캄하여
본인은 물론 곁에서 바라보는 우리도 안쓰럽다.
본인이 좋아서 선택한 길이니 잘 견뎌주고 잘 풀려야 할텐데....
부석사를 나와 만보님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우리는 남당항을 향하다 서해의 대표적인 여행지 간월도를 들렸다.
만보님은 여러번 이곳을 와 보셨다는데 우리 부부는 이곳이 초행이다.
그러나..
막상 들려보니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 듯
별 관심을 끌지 못한 풍경이라 우린 바로 되돌아 나왔다.
차량을 회수하여 들린곳...
만수산 아래에 자리한 개화 예술공원이다.
보령시민 무료...
외지인 입장료 오천냥.
그래도 이곳은 한번쯤 들려볼 만한 곳였다.
여러가지로 볼거리가 쏠쏠하다.
그런데....
역시 이곳도 만보님 부부는 다녀간 곳이란다.
ㅋㅋㅋ
그러고 보면 만보님이 관광 컨셉에선 나보다 훨~ 고수다.
예술공원 이모저모는 아래의 사진으로....
개화 예술공원 관람을 끝내자 점심식사 시간...
사먹을 곳이 마땅치 않다.
그래서...
백패킹을 하고 남은거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장소는 평소 내가 야영 한번 다녀 오려고 점 찍어 놓은곳으로....
단숨에 옥마산 활공장까지 올라서자
ㅋㅋㅋ
만보님이 그러신다.
"에이~!"
"어제 여기와서 잘 걸~!"
대천 시가지가 발아래 펼쳐진 멋진 풍광을 내려보며
우린 전날 먹다 남은 쇠고기 한팩을 우선 구워 드셔주고
라면 3개를 끓여 아침에 남은 밥과 반찬을 꺼내 펼쳐놓자
오우~!
진주성찬이 따로 없다.
배를 불리고 나자...
이젠 다들 멋진 풍광에 젖어 들더니
집에 갈 생각이 없는 듯
아예 퍼질러 주저 앉았다.
힐링이 뭐 별건가 ?
시원한 풍광에 가슴이 탁 트이자 순간 쾌감이 전신에 번진다.
우린 그곳에 한동안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시간을 보냈다.
1박2일 함께 하신
만보,동백님께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동영상으로 보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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