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대난지도 & 국화도

산행일 : 2018년 10월11일(목)~12일(금)

누구랑 : 초록잎새랑 단둘이

어떻게 : 1일차 대난지도 트래킹후 1박 & 2일차 국화도 트래킹후 귀로에 석문산.

 

 

지난밤 텐트를 흔들어대던 바람은

자정이 지나며 잠잠해 지더니 이후 아주 조용해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이른 아침에 우린 서둘러 식사를 해결후 숙박지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난지도 해수욕장의 아침 풍광이 차분하다.

언제 또 올 수 있을지 ?

 

 

 

부지런히 걷는다.

8시20분 첫배를 타야 하기에...

 

 

 

드디어 도착한 선착장....

먹거리가 빠진 탓인지 베낭이 가벼워 3키로를 한번도 쉬지 않고 걸어 도착했다.

덕분에 뱃시각에서 여유로운 시간이다.

 

 

 

선착장 주위를 둘러본다.

그런데...

어제 걸었던 해안가 둘레길이 물에 잠겼다.

 

 

 

디카로 땡겨보니 선녀바위도 역시 물에 잠겨있고

그 뒤편의 건물은 붙어 있는것 처럼 보이나 이웃의 소난지도 섬이다.

 

 

 

어젠 그냥 스처지난 대난지도를 소개한 안내문이다.

난지란 이름은 웬지 쓰레기 하치장 난지도를 연상 시킨다.

그런데...

이곳 난지섬의 뜻을 알고보면 고상하넹~!!!

ㅋㅋㅋ

 

 

 

드디어 도착한 첫배...

죄다 섬 주민들인데 그중 관심을 끈 승객은

뭍으로 견학을 나가는 섬마을 선생님과 초등생 2명이다.

재들...

완전 가정교사를 두었다~

대박~!

내가 만약 애들을 키우는 학부모라면 당장 섬으로 이주를 할거다.

ㅋㅋㅋ

 

 

 

 

 

 

도비항에서 장고항은 15분이면 도착이다.

그런데...

장고항의 국화도 매표소를 못찾아 좀 헤맸다.

 

 

 

매표소에서 선착장까진 걸어서 5분 넘게 걸어서 나와야 한다.

선착장 입구엔 회센터가 있어 시간도 널널해 구경...

 

 

 

아직 뱃시간이 남아 선착장 주변의 해안가도 산책했다.

 

 

 

의외로 해안가 풍광이 좋아

시간만 허락하면 왜목마을까지 걸어도 좋을듯 싶다.

 

 

 

 

의외로 국화도를 찾은 사람들이 참 많다.

복장을 보면 다들 낙시꾼들이다.

그들을 보며 마눌님이 그런다.

도시의 어부란 TV프로그램 때문에 낙시꾼이 등산인구를 추월했다나 뭐라나 ?

저들만 보면 그말이 딱 맞는것 같다.

 

 

 

국화도를 향한 배는 작은 어선을 개조한 훼리...

 

 

 

쌩~!

10분에 도착인 짧은 거리인데 요금은 왕복 만냥...

 

 

 

도착하자마자 우린 해안 둘레길을 걷는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이 도지섬....

매표소 아저씨가 토끼섬인데 꼭 들리라 해서 이곳 먼저 찾아 들었다.

물이 빠질때나 갈 수 있는 곳이다.

 

 

 

도지섬...

그런데 볼게 없다.

 

 

 

겨우 찾아서 올라간 도지봉 정상도 조망  꽝~!

 

 

 

도지섬을 되돌아 내려선 다음 국화도로 향한 우린

 

 

 

해안데크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흠~!

걷자마자 만난 전망데크.

백패킹 장소론 딱이다.

ㅋㅋㅋ

왜 우린 이런 장소만 만나면 탐이날까 ?

 

 

 

정성들여 데크길을 만들어 놓긴 했지만

그간 더 좋은 풍광으로 눈을 버려 그런지 초록잎새는 무덤덤이다.

나 역시 무감각.

 

 

 

건너편 당진화력 발전소가 걷는내내 보인다.

 

 

 

해안둘레길은

데크길을 걷다 모래톱을 걷다를 반복한다.

걷다보면 도지섬처럼 물이 빠질땐 국화도와 연결된 매박섬이 점점 더 가까워 진다.

 

 

 

드디어...

매박섬이 가까이.

초록잎새에게 의사를 물어본다.

 

갈겨~?

시러용~!

ㅋㅋㅋ

 

 

 

 

매막섬이 보이는 전망대에 앉아 과일을 간식으로 드셔준 우린

 

 

 

더 머물것 없이 제일 빠른 배로 국화도를 나가기로 했다.

일단 전망대에 올라

 

 

 

매박섬과 그 뒷편 입파도를 한번 흘겨본 후

 

 

 

마을앞 해변을 거쳐

 

 

 

국화섬 최고의 명물

전망대에 들리는 것으로 국화도 일주 트래킹을 1시간 15분만에 끝냈다.

 

 

 

 

 

 

 

국화도를 탈출후....

마눌님께 물어 본다.

"오랫만에 황금산이나 다시 갈까 ?"

니나 가세요란 즉답에 나는 왜목 마을로 달렸다.

그런후...

전날 바람만 불지 않았다면 이곳에서

야영을 하려 마음 먹었던 석문산을 오른다.

석문산은 왜목마을의 해변 공용 주차장에서 조금만 더

내려 가 해양 경찰서 뒷편으로 올라가면 된다.

 

 

 

석문산은 초반부터 가파른 오름질...

 

 

 

 

10분이면 올라설 수 있는 석문산에 드뎌 올랐다.

순간...

가슴이 활짝 열린다.

와우~!

조망 하난 정말 끝내준다.

약간 경사가 지긴 했지만 그래도 야영지로 손색없다.

장소도 넓어 떼박도 가능하다.

 

 

 

 

 

 

석문산을 내려선 우리....

배꼽시계가 아웅성이다.

일단...

해안 데크길을 끝까지 걸어가며 음식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선정된 음식점....

마눌님이 그런다.

"맨날 산에만 데리고 다니지좀 말고 맛난것 좀 사주세용~!"

그래서 먹고 싶은것 맘대로 시키라 했다.

그래서 시킨 바지락 칼국수와 전어회...

역시 관광지에선 음식 시키는게 아니다.

해안가에 있는 음식점의 바지락 칼국수에 바지락은 옹색하게

들어있고 면은 쫄깃함이 없이 뚝뚝 끊기는 식감에 그만 수저를 놓았다.

 

 

 

한참을 기다려 내놓은 전어회...

주방장이 그런다.

전어는 갯수보다 커야 맛이 좋단다.

그래서 맛이 좋았냐 구여~?

나 한개 마눌님 두개 먹고 끝....

뼈가 딱딱해 씹어먹기 곤란해 나머진 포장해 달라고 하여

그날 저녁 집에 돌아와 생선가시를 발라 초고추장을 찍어 먹었다.

문제는 가격....

10마리 한접시가 3만5천원이다.

헐~!

마눌님 지금까지 후회하고 있다.

대전의 횟집에선 전어회 시키면 죽은 전어 구워서 써비스로 주던건데 라며....

 

 

-에필로그-

사람답게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공부다란 말이 있다.

아직 지혜가 부족해 그런가 ?

순자의 수신편에 이런 글이 있다.

나를 평하여 잘못을 고쳐주는 이는 나의 스승이요

나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이는 나의 벗이며

내게 아첨하는 자는 나의 적이다.

꼬렉~?

그렇다면 내 주위엔 어떤 사람들일까 ?

생각해 보니 그간 수많은 적들에게 둘러 싸여 있었다.

그런데 어느순간 뒤돌아 보니 적들이 죄다 스승으로 바뀌었다는....

ㅋㅋㅋ

요즘의 현대인들에게 삶의 덕목처럼 다가서는 낱말을 한번 생각해 본다.

느긋함,여유로움,고요함,느림의 미학, 잔잔함...

이젠 모든걸 내려놓고 나의 삶에서 추구해야 할 단어들이다.

아내와 다정하게 자연과 벗하며 살아가는 삶에서 나는 무한한 행복을 느낀다.

 

다녀가신 흔적은 공감하트로 대신하여 주세요.....(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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