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청양 칠갑산

 

산행코스 : 장승공원~삼형제봉~정상~장곡사~ 장승공원

 

누구와 : 너른숲님과 단둘이.

 

산행일 : 2006년 2월 27일

 

 

      (칠갑산도립공원 [] 요약)

 

충청남도 청양군 칠갑산(561m)을 중심으로 한 도립공원

칠갑산청양군 대치면(大峙面)·정산면(定山面)·장평면(長坪面)의 경계에 솟은

차령산맥의 잔구(殘丘)로서 부근 일대에 명승과 명찰이 많다.

1973년 3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충청남도알프스로 불린다.

 

공원 규모는 크지 않으나 칠갑산을 비롯하여 지천구곡(之川九曲)·삼형제봉(三兄弟峰)·

냉천·새양바위·장곡사(長谷寺)·정혜사(定慧寺)·두율성 등의 명소와

1979년에 만든 인공 저수지인 천장호(天庄湖)가 있다.

 

또 산은 높지 않지만 장곡리(長谷里)·대치리(大峙里)와 같은 동네 이름이 생겨날 정도로

골이 깊고 숲이 우거져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청양읍공주시를 잇는 36번 국도가 칠갑산 정상 부근 한치[大峙]로 통하는데,

이곳에는 최익현(崔益鉉)의 동상이 있다.

 

칠갑산 남쪽 산기슭에는 절벽·초원·백사장·여울이 한데 어우러진 지천구곡이 있다.

이곳에는 멸종위기 식물인 고란초가 자생한다.

그 밖에 대치면 장곡리 송골의 고찰 장곡사(長谷寺)를 비롯하여 공원 서쪽의 칠갑산 자연휴양림,

청양 장승공원 등 주변 볼거리가 많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 

 

 한가롭고 여유로운 너른숲님의 전화가 날아든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가까운 산행이나 가볍게 다녀오잖다.

 장곡사기점 원점휘귀의 산행에 함께 나선다.

 

 장승공원에 차를 주차후

 삼형제봉을 향한 들머리를 찾아든다.


 가파른 초반 계단의 오름이 힘겹다.

 그러나 몸담고 있는 직장의 노사간 명분없는 힘겨루기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엔

 그  힘겨운 고통이 오히려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초반 가파른 오름은 나의 바램과는 다르게 곧이어 끝나고...

 

솔향이 짙게 풍기는 평범한 오솔길이 반겨주는데

저멀리 나란히 나란히 삼형제봉이 정겹게 다가선다.

 


 삼형제봉 전 넓은 헬기장에서 한숨을 돌린다.

 바싹 타 들어가는 안타까운 가슴처럼 말라붙은 입술에 축이는 감로수 한잔과

 새콤한 귤 한개로 세상시름에 지친 마음을 달래본다.
 


 다시 걷는 걸음은 한달음에 삼형제봉을 넘기자

 이내 사방으로 터지는 조망에 막힌 가슴을 뚫어주는 청량감을 안겨주는 정상이다.

 

 늦게 시작한 산행이건만 짧은 코스인지? 바쁘게 걸은건지 ?

 중식을 하기엔 좀 이른시각이라 정상에서 한껏 게으름을 피운다.
 


 오르던길 뒤돌아 내려선후

 삼형제봉에서 올라서던길과 이별후 장곡사를  향한 내림길로 들어선다.

 뚜렷한 외길의 소나무숲길은 길게 길게 장곡사로 우리를 안내한다.

 

 어느날 시간이 허락하면

 숲님 부부와 우리 부부 오늘 코스로 늦은 오후 올라서서

 정상의 황홀한 해넘이를 감상후 길 좋은 장곡사로 내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저녁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술도 마시자 서로 기약을 하나 그때가 어느때가 될지 ?

 

 꽃피는 춘삼월

 벚꽃 흐드러지게 피면 반드시 정다운 산우님들과 함께 하길 기대해 본다.
 

 

 유서깊은 장곡사에 들려 따사로온 햇쌀아래 마주 앉아 점심을 들곤

 국보와 보물을 찾아 잠겨있는 상 대웅전과 하 대웅전의 빗살문을 살며시 열고 훔처본다.

 오욕칠정으로 그득한 내맘이 들킬까 두려워 인자하게 내려다 보는 부처님을

 차마 똑바로 처다보지도 못한채......

 

 

 장곡사를 뒤로하고 내려서는 주차장 가는 길가 음식점 정원엔

 어린시절을 회상시키는 탈곡기와
 

 

 내고향 장독대와 그 모습이 똑같아

 정다워 보이는 풍광에 그만 잠시 발걸음을 잽혔다.
 


 산행을 끝내고 돌아서는길 장승공원 입구에서 사온 도토리묵은

 집에 오자마자 아내의 손을 거치자 맛깔스런 도토리 채묵이 되고....
 


 퍼주기 좋아하는 아내가 불러들인 정다운 이웃의 여인네들은

 내가 출근후 함께 가저온 청양 앉을뱅이술 구기자 막걸리와 함께

 새벽 2시를 넘겼다나 어쨋다나 ?
 

 
 세상살이 힘겨움이 느껴지는 요즘
 그래도 자연과 함께 함으로 많은 위로가 된다.
 
 정겨운  산우가 더욱 그리워 지는.........산찾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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