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서산 팔봉산
산행일 : 2006년 2월 04일 토요일 (맑은날 가끔 눈)
누구와 : 산찾사.초록잎새.재넘이.곰발톱.그리고 등사대모 회원님들.
산행경로 : 32번국도(9:34)~장군산(9:55~중식)~금강산(10:59)~산이고개(11:25)~8봉(12:11)
~1봉(13:30)~주차장(13:53)
(산행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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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입춘을 비웃기라도 하듯
올 들어 제일 추운것 같은 강추위가 찾아들어 운신하기도
귀찮아 그런지 초록잎새 앙~ 토라저 팔봉산 가본덴데 뭘 또 가냐는걸 팔봉산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산행인데 오죽 산이 멋지면 금강산이라 이름을 지었겠냐 꼬드겨 함께 새벽을 나섰다.
찬바람속에 택시를 타고 타임월드에 내리니
오늘 산행을 기획한 그리매님과 재넘이등 산우들이 반겨 맞아준다.
24인승 미니버스는 자리를 다 채우지 못한 덕에 널널한 공간을 차지한 우리는
편안히 서산으로 이동하여 장군봉을 향한 들머리 32번 국도에 내려 산행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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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산으로 향한 등로는 소나무 일색인 전형적인 육산이다.
쌩쌩 불어오는 찬바람속에 강행된 산행은 초반 완만한 경사도를 지나 본격적인 오름질을 해도
떨어진 체감온도를 높여주질 못할만큼 강추위가 매서워 쉴틈없이 올라채고 보니 벌써 장군산이다.
장군산 정상에 서자 이른새벽 아침을 굶고 온 산우들이 배고픔을
호소한다.
어짜피 일찍 끝날 산행인지라 아침겸 점심을 여기서 해결하고 내려가서 삼식이를 때려잡아 먹잔다.
그런데 삼식이가 누군데 잡아먹는댜나 ?
모두들 적당한 자리를 잡아 먹거리를 준비하는데 요기 저기 각자 가지각색의 요리가 시작된다.
난 그저 보온통에서 국과 밥을 꺼내 놓고 이리저리 젓가락 하나들고 먹거리 사냥에 나서는데
떡국과 라면 오뎅등 이것 저것 먹다 보니 아침까지 먹고온 위장이 꽉이다.
추운날 속을 덥히니 추위가 가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처럼 내장을 채웟으니 씩씩한
발걸음은 금강산으로 향한다.
그런데 북한의 금강산으로 연상되는 산은 기암기석 일색이 당연 하건만
아름다운 바위는 그렇다 치고 이곳 금강산은 주먹만한 돌덩어리 하나 없는 포근한 육산이다.
그리매님이 나눠준 오만분의 일 지도상으론 정확한 지점을 찾기 곤란한 금강산 정상은
장군산에서 올라선 안부에서 진행방향 우측 약 50여 미터 떨어진 봉에 자리하고 있는데
삼각점이 있는 정상에 서면 서산시내와 들판이 발아래
시원스레 펼쳐저 있다.
금강산 정상에서 초록잎새 얼굴을 슬쩍 바라보니 알고도 속아준겨 라는듯 별 반응이 없다.
팔봉산을 향하는 등로는 정상에서 좌측으로 휘돌아 갈것이라 생각하며 올라섰는데 정상을 넘어서보니
서산시내를 향한 내림길로 이어진다.
이곳 지리를 잘 아는 그리매님이 일행을 끌고 선등을 한다.
방금 밟고 오른 안부를 지나 장군산을 향해 뒤돌아 나가다 산이고개를 향한 내림길로
내려서는데 금강산 정상에서 내려선 안부에서 직진을 한 재넘이가 안보여 불러보나 대답없다.
재넘이라면 걱정할것 없으니
모두들 그냥 냅두고 내려 가잖다.
독도 대가인 재넘이를 모두들 인정하는 말들이나 그래도 안보이니 걱정되고.....
핸폰으로 통화를 하니 자기가 진행하는 능선이 마루금을 잇는
능선이 확실해 보여 그냥 진행할테니 산이고개에서 만나자며 통화를 끝냈다.
내려서며 재넘이가 진행하고 있을 능선을 처다보니 우리가 내려서는 능선과
나란히 산이고개로 뻗어내려 가는데 재넘이가 걷는 능선이 더 높아 보인다.
그러나 막상 산이고개에 도착하고 보니 재넘이가 내려설 고개보다 약 300여미터 위쪽에 위치한
표고차가 약15미터쯤 차이가 날 정도의 위치인걸 보니 마루금을 잇는 산행은 우리가 걸어온길이 맞다.
(산이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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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고개에서 지루하게 후미를
기다리는 일행을 먼저 보내놓고
곰발톱과 넘이를 기다리다 답답한 마음에 홀로 넘이가 내려설 지점으로 마중을 나가니
저멀리서 넘이님 한손에 지도를 들고 연신 주위의 능선과 산줄기를 두리번 거리며 내려선다.
넘이와 만난후 한숨을 돌리며 곰발톱을 만나 함께 지도를 보며
마루금을 잇는 능선을 놓친 원인분석후 내린 결론은 이만오천분에 일 지도가 아닌
오만분의 일 지도가 제공하는 부실한 산행 등로 정보다.
선등한 일행을 뒤따르려던 재넘이님
멈짓하며 8만 5천냥을 주고 구입한 고어텍스 등산장갑 한쪽을 잃어버린걸 인식한다.
구입해서 오늘 처음 착용한것이라니 포기할순 없어 우선 발빠른 내가 넘이가 내려선 능선과 만나는
임도까지 뛰어가 확인후 되돌아 온 후 힘 좋은 곰발톱과 넘이가 장갑을 찾아 금강산으로 향하고
난 선등한 산우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 후 후미를 기다릴것 없이 계속 진행을 시키려 일행의 뒤를 쫒는다.
통신시설탑을 지나 8봉앞의 헬기장에서 일행을 만나 그리매님께 전후사정을 말하고
시간도 널널하니 천천히 산행을 진행하기로 하고 팔봉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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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팔봉산은 9개 마을을 품에 안으며 산의 형세가 병풍처럼 펼쳐져있고
8개의 산봉우리가 줄지어 있는데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5봉과 6봉이 정상으로 가로림만 바다풍경이 시원스레 발아래 그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을 향해 올라서는데 저 아래서 정다운 말소리가 두런두런 들리나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넘이와 곰이 어느순간 환하게 웃으며 다가선다.
고가의 장갑은 나와 핸드폰 통화를 하던 자리에서 찾았단다.
짧은 산행에 2%가 아닌 6~70% 부족한 곰은
짧은 거리나마 빡세게 다녀온게 무척이나 만족스러운지 연신 싱글벙글이다.
그 힘좋은 곰의 뒤를 디져라 쫓아온 넘이의 고단함은 다시 찾은 고가의 장갑이 대신한다 해도
그 힘겨움은 추운날임에도 얼굴이 상기되어 흐른땀이 대신 말해주고 있다.
팔봉산의 아기자기한 암봉을 천천히 감상하며 정상을 밟고 용굴을 지나
마지막 남은 제 1봉을 향해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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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백화산과 만리포 일대의 서해바다를 시원하게
바라보며
깎아 지른 벼량을 조심스레 내려서면 양길리 주차장과 정상 그리고 1봉으로 갈리는 안부다.
1봉을 올라서면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제공된다.
맨뒤에서 올라온 나보다 먼저 선등했던 산우들은 벌써 1봉을 내려서고 있다.
내려서는 산우들께 무심히 밟고 올라서고 내리던 침니구간의 아래 발판구실을 하던
바위를 가르키며 송편바위라 말해주니 모두들 신기해 한다.
하늘에서 선녀가 빚다 떨어뜨렸다나 ?
하여간 빚어낸 송편 모양이 참말로 이쁘다.
(송편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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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봉에서 바라본 팔봉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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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끝낸후
서산이 고향이라는 그리매님이 정한 서해 바닷가에 위치한 횟집으로 이동한다.
쫄깃한 육질에 매운탕의 깊은맛이 우러나는 삼식이 맛에 모두들 반했다.
처음 만나는 님들과 다소 늦은 자신들의 소개도 이어지고 ....
이어지는 정겨운 정담은 비워지는 소줏병에 비례하여 짙어만
간다.
(못생겨도 맛은 좋아유~ 삼식이가 바로
나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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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이 위치한 바닷가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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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으로 향하는 귀로에 간월도에 들리기로 하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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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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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 해는 이미 기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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