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랑 : 너른숲 부부와
어느날 : 2005년 6월 5일 일요일
금오산의 모산격인 봉황산은 작곡재의 가파른 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다 내려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느티나무의 거목을 볼수 있는데 그곳이 바로 산행들머리다.
향일암의 일출을 보고 금오산만 달랑 산행하기엔 항상 섭섭함이 남는 짧은 산행였는데
봉황산을 이은 금오산까지의 산행은 그 부족함을 채우고도 남아 진작 알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너른숲님의 자세한 산행기에 난 산행사진으로 보충을 하련다.
(남해고속도로 섬진강 휴게소의 조형물)
(죽포 삼거리 산행들머리 이정표 역활을 하는 느티나무 보호수)
(봉황산으로 향하는 신록의 오솔길)
오솔길의 등산로 옆엔 인동초가 활짝....
인동초 하면 떠오르는 우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 생각나네요...
그분의 말년도 이 꽃처럼 아름답게 장식되길 빌어봅니다.
하늘을 볼수없을 만큼의 수림이 우거진 오솔길은 육산으로 발걸음이 가볍고
숲내움은 상쾌함으로 먼길을 찾아온 나그네의 수고로움에 한컷 보답을 합니다.
(흔들바위)
(밤섬과 남해바다의 풍광)
(율림치 고갯마루의 전경.... 그곳엔 몬당휴게소가 있고 라면과 생선회.닭발의 메뉴가...)
시원한 해풍과 함께 가슴까지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남해바다의 풍광이 가는 내내 이어지는
금오산~작은금오산(정상석이 있슴)~향일암 까지의 풍광들....
너른숲님의 멋진 예술사진은 저폼에서 탄생된다....
(향일암의 풍광들....)
오래전 한겨울 시내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1시간 넘게 달려와 찾아들었던
영구암이란 암자는 이제 전국적인 일출명소와 함께 기도빨 최고란 명성을 얻으며
이름까지 향일암으로 바뀌고 입구는 각종 상호로 도배를 한 상가의 번잡한 거리로 변해
예전 한적한 어촌의 고즈넉한 풍광은 찾을래야 찾을 수 없다.
연휴를 맞아 북적대는 사람들을 피해
너른숲님이 예약한 바닷가에 자리한 횟집으로 이동하여 늦은 점심을 먹는데
오랜만에 싱싱한 회에 각종 해산물로 뱃속이 놀라 자빠질까 겁날지경인데....
우선 도다리를 한점 먹어보고.....
그다음 하모 사시미를 하이얀 속살의 양파에 소스와 함께 먹는데 그 맛이 한마디로 쥑인다....
일단 횟집의 목록에서 하모 사시미란걸 먹어보고
그다음 하모 유비키란걸 시켜 먹어보는데.....
끓는 육수에 살짝 회를 넣으면 돌돌 말리며 살짝 익힌놈을
쏘스에 찍어 먹거나 부추와 함께 상추나 양파껍질에 쌓아 입에 넣으면 그야말로
살살 녹어 내리는데 불룩해지는 배가 거북살 스러워도 이놈의 목구멍은 자꾸 더 들어오랜다.
이미 만삭이 된 배를 생각해 그 육수에 죽을 끓여주는데 2인분만 신청해 먹어보니
그 맛 또한 기막히게 맛있는고로 너른숲님 아쉬운지 한마디 하시는데
에잉!!! 일인분 더 시킬걸....
(요걸 끓는 육수에 살짝 데치면)
(돌돌 말린 요놈을 알아서 각종 소스와 드시면 된다)
(음~~ 그래 그래 !!! 이 맛이야~)
(마지막은 진짜로 맛 난 죽으로....)
배 터지게 먹고 나온 횟집앞에서 남해바다를 배경으로한 단 한장의 단체사진
여수까지 와서 오동도를 안가볼수 없다는 너른숲님의 요청에
오동도에 들어서니 주차장은 이미 만차로 임시 주차장에 차를 주차후 오동도에 들어서니
오늘부터 제 3회 해양축제를 여는 행사장이 오동도다.
이미 여러번 와본 오동도지만
다시봐도 새로운 맛이 드는게 또 오동도다.
오동도는 우리 부부의 추억이 깃든곳으로 20여년전 아내와 함께 찾아왔을때
핏빛의 붉은 몸통을 떨군 꽃몽오리가 바닥에 지천으로 널렸고 반쯤은 붉은 선홍빛으로
윤기 자르르 흐르는 잎사귀 사이로 메달려 아름다움 뽐내던 풍광들이
선명한 기억속에 각인돼 있슴은 그 풍광이 넘 아름다워서다.
멋진 추억의 한편을 마련해준
너른숲님께 감사드립니다.
집에 있는 애들을 위해 회를 포장해 여수의 갓김치와 함께
보내주셔서 돌아와서도 실컨 먹었습니다.
다음엔 우리가 한턱 쏘겠습니당~
산 찾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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