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는 위에 있는 윗섬과 아랫섬이 서로 마주보고 있고,
그 사이로 동강(桐江)이 흐른다.
동강은 1.5km 거리인 두 섬 사이의 해협으로 오동나무처럼 푸르고
강처럼 생겼다 해서 그렇게 불려진다.

윗섬에는 지리산과 옥녀봉이 불끈 솟아 있고,
아래섬에는 칠현산이 일곱봉우리를 펼치고 있다.
사량도의 지명유래는 뱀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다.

섬에 뱀이 많아 그렇게 불렀다는 설과 이성계가 남해 금산에서 동쪽바다를
바라보니 이무기가 바다를 헤엄쳐 가는 것 같다는 설.
그리고 어사 박문수가 고성군 하일면 문수암에서 이 섬을 바라보니
섬 두 개가 짝짓기 직전의 뱀처럼 생겼다는 설이 있다.

위섬의 중심지인 금평리 진촌은 신라 시대에 청해진 을 설치했던
장보고 장군이 머물렀던 곳인데, 고려 말엽에는 왜구의 잦은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서 최영 장군도 여기에 오래 머물렀다 한다.

돈지리는 500여 년 전 진촌마을에 진 을 설치할 때 다른 마을에 비해 부역을
가장 많이 한 마을이라 하여 "고된 지게" 라는 뜻에서 "된지게" 라고 했다가
"돈지" 가 되었다고 한다.

아래섬의 "덕동" 은 1500년경 김해 김 씨가 처음으로 들어와 촌락을
형성해 나간 곳이다.
옛날에는 "공수리" 라 일컬어 왔으나 가난한 사람들이 덕을 보기 위하여 이름을
"덕동" 이라고 고쳤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산행지가 되기전 이곳을 찾아올때
임압면의 다리호 선착장까지 5시간 50분이 걸렸었다.
돈지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금평항까지 산행내내 긴장의 끈을
놓칠수 없을 만큼 곳곳에 위험이 도사린 암릉의 짜릿짜릿함과 함께
바다구경을 많이 할수 없는 충청도 촌놈의 눈에 푸르고 시원스런 바다는
산행내내 발아래로 황홀하게 선경을 보여줬었다.


그때의 감동을 못잊어 개인적으론 아내와 몇 번을 더 다녀왔는데
대진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올 10월부턴 등산객을 위해
삼천포 유람선 선착장에서 산행초입에 내려주고 하산시간에 맞춰
귀착배를 운행함으로 편리함이 더해저 아직 사량도 지리망산의 감동을
맛보지 못한 직원을 위해 11월13일 토요일에 산행을 다녀왔다.

너무도 유명한 지리망산은 더 이상 설명은 무의미함으로
아름다움을 담아오기엔 미숙한 솜씨와 뒤떨어진 후진 디카가 아쉬움으로
남지만 즐감하시길.....


                                        삼천포 유람선에서 바라본 남해를 잇는 이순신 대교




                                                   삼천포항을 떠나며 바라본 다도해의 청정해역


 

                                          
                                     삼천포 화력발전소와 그 뒤로 보이는 삼천포의 명산 와룡산




                                          능선에 올라서며 터지는 조망으로 내지항의 모습




                                          내지항에서 능선을 올라서면 바다뒤로 삼천포가 보이고...




                                  금평항에서 넘어오는 도로는 산허리를 굽이굽이 감아돌며
                                  아름다운 돈지항까지 이어진다.




                                    지리망산 정상을 향하는 등산로와 그 넘어 아랫섬 칠현산이 보이고...




                                 설악의 용아릉을 연상케하는 암릉의 연속




                 날이 좋으면 지리산이 보이다 해서 지리망산이란 이름을 얻은
                 지리산의 정상비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달바위를 향해 가는 등산로




                           윗섬과 아랫섬 사이의 해협 동강... 그리고
                           멀리 옥녀봉과 발아래엔 옥동의 조망이 아름답습니다.




                                                 옥녀봉과 건너편 아랫섬의 칠현산






                                                           달바위 정상에서




                                                         발아래 대항을 배경으로




                         부처님의 어머니산 또는 가마봉이라 불리우는 암봉으로 이뤄진 불모산의 전경




                       옥녀봉으로 향하는 길은 지리망산의 산행의 백미로
                      설악의 난코스 용아릉을 연상케 합니다.














  옥녀봉을 정복하려면 고소공포증을 극복하고 암릉을 올라야 합니다.
  옥녀봉엔 이런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에 홀아비가 된 아버지가 욕정을 못참고 성숙한 딸, 옥녀를 계속 유혹하자
  옥녀는 자기가 정 탐나거든 뒷 산 봉우리에서 기다릴테니
  소 벙거지를 쓰고 올라오라 하였습니다.
  딸의 말에 따라 욕정에 사로잡힌 아버지는 소 머리를 한 벙거지를 쓰고
  산을 올라 갔고 이를 본 옥녀는 바위 위에서 뛰어내려 죽었다 합니다.

  그 후부터 사람들은 이 봉우리를 옥녀봉이라 불렀고.그 뒤로 이곳에선
  가마타고 시집가던 신부가 옥녀봉 앞을 지날 때는 반드시 가마에서 내려
  걸어감으로써 옥녀의 순절을 귀감으로 삼았다고도 하고
  시집가는 처녀를 보면 옥녀가 질투하고 해꼬지를 하여 가마에 내려 
  옥녀 몰래 몰래 시집을 갔다고 한다네요 그려..

  에구 에구 !!!
  알고보면 참말로 추잡스런 근친상간의 전설로
  그냥 모르는게 좋았을걸 ......






                 에구!!! 오르기도 힘든길이 내려서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눈앞의 마지막 봉을 끝으로 오늘의 산행도 끝




                                                마지막까지 조심조심해서....






                                    금평에서 대항으로 넘어오는길




                                  대항의 항구엔 유람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산 완료후 대항에서 바라본 옥녀봉의 전경




                                                          (산행경로)

                       삼천포항 10:35 - 내지항 11:17 - 지리산 정상12:30~13:05(중식)
                       - 달바위 13:50~55 - 가마봉 14:30 - 옥녀봉 15:10 - 금평항 15:45
                       - 대항 16:05~25 - 삼천포항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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