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괴산.성불산
산행일 : 2022년 2월26일 토요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정미씨
어떻게 : 아래 개념도의 붉은실선 그대로...
(성불산 개념도)
(트랭글에 기록된 실제 행로)
(트랭글에 기록된 산행거리와 시간)
주말에 별일 없슴 우린 산엘 간다.
그런데...
요즘 마눌님이 웬일인지 병치레로 골골대는 힘겨운 나날의 연속이다.
얼마전 목감기가 낳자마자 지금은 허리가 좀 부실하다.
그러다 보니 핑계도 좋다.
내일은 꼭 가봐야 할 예식도 있으니 가깝고 쉬운곳
그렇치만 경치만은 좋은곳으로 데려가 달라하여 산행지 두군데를 들이 댔는데 반려됐다.
그래서 찾은곳...
얼마전 단둘이 걸어던 괴산의 성불산이다.
오늘 산행엔 모든 사람들에게 검증된 성격좋고 활발한 분위기 메이커를 동행 시켰다.
바로 초록잎새의 여고 동창생 정미씨다.
우린 이번에도 기룡리 경로회관에 애마를 주차후 휴양림까지 걸었다.
이럴 경우 이곳에서 휴양림까진 거리도 짧거니와 3천냥의 주차비가 절약된다.
들머리는 휴양림 매표소를 지나자 마자 좌측의 목교를 건너며 시작된다.
지난번 산행땐 휴양림 전체가 코로나 격리시설로 운영되던 때라
등로가 폐쇄되어 마을에서 된비알을 치고 올라야 했는데
이번엔 휴양림의 정규 등로로 올라서니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었다.
오늘 산행은 최대한 짧게 그러나 오래 산중에
머물기로 한 컨셉대로 쉬엄쉬엄 올랐어도 우린 금방 1봉에 올라섰다.
1봉에선 휴양림 뒷편 군자산이 미세먼지로 아주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시야가 안좋다.
여긴 조망 산행인데 순간 아쉽기만 한데
여인네들은 그렇거나 말거나 별 관심은 없고
그저 집 떠난것 만으로도 행복한 듯 연신 제비처럼 끝도 없이 지껄인다.
얼마후...
한참을 쉬었던 1봉을 등진 우린 2봉을 향한다.
그러자...
걷는 내내 진행방향 우측 능선엔 화마로 인한 상처가 참혹하다.
그런데...
그렇게 죽어나간 나무들은
죽어서도 하나의 예술품으로 재 탄생했다.
가슴속 깊은곳에 울림을 준 처연한 아름다움으로....
어느덧 발걸음이 2봉을 넘긴다.
여기서 3봉은 지척의 거리다.
그곳을 향한 능선은 죄다 조망터라
수 차레 우리의 발목이 붙잡혔지만
본래 사람의 발걸음은 무서운지라
그렇게 해찰을 떨었지만 우린 무사히 3봉의 전망데크로 올라섰다.
희미하긴 하나 이곳의 조망은 정말 좋다.
올라서자 마자 조감도를 보며 그간 초록잎새랑 올랐던 산군들을 확인한다.
그런데...
초록잎새는 서방님 니나 지껄이세요란 반응이라
열었던 입을 그냥 닫긴 무안해진 산찾사는 그때부터 먹거리로 입을 막았다.
오늘의 주 메뉴는 컵라면...
그외 영양떡과 과일 유부초밥 등등....
이곳에서 우린 따사로운 햇살아래 후식으로 커피까지 마셔가며 늘어지게 쉬었다.
그러는 동안 산객들이 전망데크로 몰려든다.
더 머물기엔 염치없고 눈치도 보여 예의 바르게 우린 곧 자리를 뺀다.
성불산을 향한 능선길....
암릉에 올라설때 마다 조망이 터진다.
비록 가까이의 박달산 마저 미세먼지로 흐릿하나 자세히
살펴보면 신선봉 조령산이 확인되던 능선길을 차근차근 즈려밟고 올라서자
드디어 성불산이다.
이곳에서 인증사진을 남긴 우린 이젠
미련없이 왔던길을 되돌려 휴양림을 향한 삼거리로 향한다.
아래의 사진은 성불산에서 땡겨본 3봉 전망데크.
되돌아온 능선안부 3거리...
이곳에 휴양림을 향한 내림길로 방향을 튼다.
등로는 가파른 내림길 였지만
거목의 소나무 이후엔 걷기좋은 오솔길로 그 모습을 바꾼다.
내림길에서 마주한 마지막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자 향그런 향내가 풍기는 낙엽송 군락지가 반긴다.
이길은 우리부부도 초행길이다.
지난번 산행땐 휴양림의 공원으로 내려선 다음 도덕봉을 올랐었다.
아래주소는 그때의 산행후기
https://blog.daum.net/lee203kr/15670568
등로는 우리가 걸어왔던 방향으로 산 허리를 끼고 이어진 둘레길이다.
그 둘레길 수준의 등로가 걷기도 좋지만 내려다 보이는 조망이 참 좋다.
이 코스로 돌면 반대편 도덕산을 걷는것 보다 조망이 훨 좋고 쉽게 걸을 수 있어 좋다.
초록잎새와 정미씨도 이 등로가 맘에 들었나 보다.
걷는내내 입이 귀에 걸렸다.
원목데크로 연결되던 등로가 전망데크로 연결된다.
이곳에서 1봉으로 올라설 수 있지만 우린 곧바로 휴양림으로 내려섰다.
내림길은 사뭇 가파르다.
그래도 안전하게 디딜곳이 많고 등로가 확실하여
초반의 가파른 내림길만 조심하면
이내 등로는 또 걷기 편안한 데크길로 연결되어
휴양림으로 우릴 안전하게 인도한다.
다 내려서고 나니 날머리가 휴양림 사방댐이고
그곳에서 조금만 내려서면 먼지털이가 있어 깔끔한 뒷 마무리를 할 수 있다.
다시 찾은 성불산...
코스를 달리하니 새롭다.
준족들은 도덕산을 이어 걷는게 좋지만
룰루랄라~
산책코스로 걷고 싶다면 우리가 걸었던 코스를 강추한다.
(산행 뒷 야그)
이날 속이 더부룩 하다던 초록잎새는 점심으로 먹은
컵라면에 체해 다음날 일요일까지 식음전폐하고 몸져 누어 버렸다.
꼭 같이 갔어야 할 예식장엔 그래서 나홀로...
초록잎새가 60대 되긴 진짜 싫다더니 힘겨운가 보다.
ㅋㅋㅋ
벌써 한달째 골골하는걸 보니 곁에서 보기 참으로 애잔하다.
지금껏 강골 체력였는데 천하 장사도 이젠 어쩔 수 없는 세월이 야속하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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