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김천 운남산~절골산

산행일 : 2021년 5월05일 수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어떻게 : 아래 지도에 그려진 코스대로...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동선과 시간)

 

마눌님과 단둘이 운남산을 향했다.

1시간만에 동김천 I.C를 빠저 나온 나의 애마는

김천 혁신 도심을 지나 오봉저수지의 제방뚝을 올라선 얼마후

오봉대교를 얼마 앞두고 길옆 좌측의 넓직한 주차장으로 우릴 데려다 놓았다.

 

 

오봉대교는 제석산과 운남산을 오르고

내릴 수 있는 중요 지점인데 주차장과 아주 가깝다.

 

 

운남산은 오봉대교를 건너면 곧바로 이정목이 안내한다.

 

 

운남산을 향한 초입의 등로는 가파르다.

 

 

그러나 다행히 급경사는 우리의 겉옷을 벗겨 버린 선에서 짧게 끝났고

 

 

 

이후부턴 울창한 숲속의 편안한 등로가 우릴 맞아준다.

 

 

전날 비가 내려 그런가 ?

살갖에 와닿은 공기가 신선하고 밟히는

흙의 촉감은 마냥 부드러워 걷는 걸음엔 흥이 실린다.

 

 

숲속의 맑은 공기엔 향기가 실려있다.

그중 제일은 아카시아 향기가 차지 하겠지만 어쩐일인지 예전만 못하다.

이또한 전날 비가 내려 그려려니 하지만 혹여 지구 온난화의 영향은 아닌지 ?

지구가 이상기온으로 멸망하게 되는 최후의 마지노선이 1.5C 란다.

현재 지구는 이미 1.0C까진 올라있어 불과 0.5도만 남겨두고 있다.

그래서 기후학자들은 지금 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음 돌이킬 수 없다 경고한다.

요즘엔 인간이 황폐화 시킨 환경으로 숱한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인간사회에 몰려들고 있다니

헐~!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자연의 역습 결과가 코로나 사태란 말이 그래서 요즘엔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산행후 만난 첫 이정목을 넘겨

 

 

하늘을 가린 원시림의 숲속을 걷다보면

 

 

운남산과 마주한 제석봉이 확인된다.

 

 

걷기 편안한 솔숲길을 걷다 두번째 이정목을 만났다.

여기서 우린 진행방향 우측의 운남산을 갔다 되돌아 와 절골산으로 가야된다.

 

 

운남산을 향한길....

환상의 솔숲 오솔길이다.

이런길은 하루종일 걸어도 좋다.

 

 

평탄하던 솔숲 오솔길이 잠시 경사를 올려 놓은곳엔 데크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선 김천의 혁신도심 뒤로 황악산과 난함산이 확인되고

 

 

그 반대편엔 구미의 진산 금오산은 물론

 

 

운남산 맞은편의 제석봉까지 자세히 볼 수 있는 조망이 펼쳐진다.

 

 

이곳에서 우린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낸 휴식을 취한 후...

 

 

전망대에서 아주 가까운 운남산 정상에 올랐다.

사실 정상은 수목에 가려 볼게 없고 능선을 따라 더 내려서면

예전 백패킹으로 한밤을 보냈던 노고봉아래 전망데크가 최고의 조망처인데

이미 가본 곳이라 우린 그냥 운남산 정상에서 기념사진만 남긴후 발길을 돌렸다.

 

 

 

되돌아온 삼거리에서 우린 절골산으로 방향을 튼다.

그곳을 향한 등로는 그간 인적이 드물었던 듯 거칠긴 하나

활엽수 가득한 능선길은 다행히 뚜렷하다.

 

 

그 길을 따라 무명봉을 넘기면 진주강공완식지묘라 세겨진

비석을 만나게 되는데 절골산은 그 무덤을 넘어서면 안되고 좌측으로 틀어야 하는데

 

 

막상 절골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이정목이 정상비를 대신하고 있다.

 

 

원점휘귀를 하려면 금오산 등산로 입구라 가르킨

능선을 따라 조금 더 내려서다 진행방향 좌측으로 꺽어야 한다.

그런데...

그곳으로 향한 초입의 등로가 수목에 완전히 막혀있어

미심쩍긴 했지만 막상 그곳을 뚫고 내려서자 길은 그럭저럭 이어지고 있다.

 

 

양 협곡사이 희미한 등로 초입...

미적대다 늦어버린 점심 식사를 하는데

이게 모야 ?

주위에 취나물이 눈에 띈다.

저녁 찬거리로 한주먹 뜯어 내려오다 이번엔 돈나물 군락 발견...

울 마눌님은 저거 조금만 뜯자하니 딥따 싫어한다.

그냥 사 먹음 된다며...

ㅋㅋㅋ

돈나물은 산에서 채취한건 맛이 확연히 다르다.

마눌님을 조금 기다리게 해놓고 나홀로 저녁 한끼 먹을만큼 한줌 뜯어 도시락 반찬통에 넣은 뒤

 

 

마을 과수원을 통해 내려서는데

그곳에서 일하던 아줌마가 여긴 등산로 아니라며 꽥~ 소릴 지른다.

흐미~!

무서워라....

"그럼 어디로 내려가야 죠 ?"

내가 그렇게 묻자 아줌씬 담부턴 이리로 댕기지 마라며 오늘 하루만 내려 가란다.

"왜 그러세요 ?"

다시 물어보니 농장물 손 타서 그렇단다.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좀 야박하단 생각이 든다.

한편...

오죽하면 저럴까란 생각도....

 

 

과수원을 통해 오수마을로 내려서자

그곳 마을 중심에 자리한 오불선사란 사찰이 있어 살짝 들여다 본 후

 

 

얼마전까지 무료 캠핑장으로 운영되던 공원에 도착하자

흐~!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인파들이 가득해 얼른 마스크로 입부터 가린 후

 

 

우린 호반 둘레길을 걸어 오봉대교로 향했다.

 

 

오봉대교를 향한 데크길을 걷다보면

이곳에도 운남산을 향한 등로를 가르킨 이정목을 볼 수 있다.

 

 

드디어 도착한 오봉대교를 또다시 넘어간다.

저 대교 끝은 제석봉을 향한 들머리나 날머리가 되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우리가 처음 발걸음을 시작한 주차장이 지척이다.

사실 현재 허리가 션찮은 난 그래서 이곳 무료 야영장만 없어지지 않았다면

1박2일 하룻밤 야영을 하며 양빵 산행을 하려고 했던 산행지가 바로 이곳이다.  

 

 

이날 저녁...

내가 채취한 딱 한끼 먹을 돈나물과

 

 

한줌의 취나물은 양이 좀 모자라 상추가 보태지긴 했지만

 

 

바로 요 목살과 함께 구워 드셔주니

나보다 울 마눌님은 뜯는건 딥따 싫어하더니 드셔 주는건 잘만 먹다 뿐인가 ?

酒님을 향한 信心까지 깊어지더라...

ㅋㅋㅋ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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