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산보산.삼보산.육모산.삼발랭이산

산행일 : 2020년 12월06일 일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어떻게 : 초정고개~산보산~삼보산~육모산~삼발랭이산~증평역

 

(산행지도)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행로와 시간)

 

 

어느새 초겨울에 접어든 인생처럼

마음이 온통 쓸쓸하고 허허로운 계절이다.

이런날엔 평생의 동반자 마눌님과 오봇하게 걷는게 좋다.

그래서 찾아든 산은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둘레길 수준의 산이다.

우린 원점휘귀가 안되는 코스라 주차가 편리한 증평역에서 산행 들머리가 되는

초정고개로 이동하기 위해 마을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이런~!

도착해 화장실에 들리고 또 점심때 밥과 함께 먹으려

컵라면을 구입하느랴 늘정대다 보니 초정고개로 향하는 하루

몇대밖에 없던 솟점말행 농어촌 버스를 놓쳤다.

 

 

그렇다면 뭐~!

택시를 타면 된다.

증평역에서 미터 요금을 꺽고 달려간 초정 고개의

청풍가든까지 택시요금은 아주 저렴한 11,400원이 나왔다.

 

 

산행 들머리는 청풍가든 옆으로 열려있다.

산행을 준비후...

청풍가든을 뒤로 보내며 시작된 발걸음이

 

 

푹신한 낙엽이 쌓인 능선에 올라 붙자

 

 

걷기 편안한 육산의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그렇게 걸어 나가다 보면

등로엔 약초 재배지인듯 출입금지 경고판을 지난다.

 

 

계속하여 평탄한 숲속 오솔길로 이어지던 등로가

 

 

얼마후엔 작은 봉오리를 앞두고 직등길과 우횟길로 나뉜다.

순간...

우횟길로 앞서걷던 초록잎새의 걸음을 직등길로 돌려 세워 올라서자

ㅋㅋㅋ

그냥 돌아갔슴 크게 후회할 뻔한 253.3m의 산보산 정상이 우리 부부를 맞아준다.

 

 

차암~

쉽게도 올랐으니 당연 쉽게 산보산 정상을 내려서야 했던 우린

 

 

이후...

솔숲 우거진 오솔길을 룰루랄라~!

 

 

한치의 망설임 없이 직진하여 진행하다 보니

 

 

삼보산을 앞두고 살짝 올려놓은 봉오리에 올라서게 되었는데...

ㅋㅋㅋ

여긴 산 따먹기 좋아하는 산꾼들이 오면

좋아라 할 정도로 봉오리란 봉오리엔 죄다 이름이 붙었다.

그럼 여긴 ?

214m의 작은 삼보산이다.

 

 

작은 삼보산이 있슴 당연 큰 삼보산이 있게 마련...

그곳은 작은 삼보산에서 엎어지면 코가 닿을 거리인데

249.6m의 삼보산은 정상다운 면모와 풍모를 갖춘 그런 산은 못된다.

그러니 세심한 주위력을 기울이지 않음 그냥 스처 지나칠 수 있던

무명봉엔 지형도상 삼보산 정상임을 알리는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삼보산도 쉽게 올랐으니 우린 바로 정상을 넘긴다.

잠시의 내림길이 있은 후 오름길....

진행방향 우측으로 잠시 자작나무 숲이 보이고 그 넘어로 조망이 열리긴 했으나

이런~!

오늘도 초겨울의 불청객

미세먼지 나쁨 수준임을 예보한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삼보산을 내려선 이후

280.7m봉을 향해 다시 시작된 다소 가파른 오름길...

지금껏 솔잎 푹신했던 등로를 산악 오토바이가 죄다 들 쑤셔놓은 탓에 먼지가  폴폴 날린다.

 

 

선명하게 찍혀있던 오토바이

타이어 자국은 유독 280.7봉 오름길에서 가장 심했다.

아마도 경사가 있으니 스릴을 즐기기엔 이 구간이 제일 좋았던듯 싶다.

 

 

드디어 올라선 280.7봉....

그런데 웬일인지 삼보산엔 없던 정상석이 여기에 있다.

아마도 실제 삼보산 정상보다 이곳이 더 높고 정상다운 풍모를 갖춰 그런것 같은데.....

그 참~!!!

벤취까지 갖춰져 있던 이곳에서 우린 모처럼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간식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얼마후...

다시 이어진 발걸음은 갈림길을 만나면 무조건 증평역 방향으로 향한다.

 

 

그러다가 삼보산 정상비가 있던 정상에서

살짝 가지를 친 능선엔 육모산이 있어 들려다 나온 우린

 

 

정말 좋았네가 절로 나오던 솔숲 오솔길은 계속 걸었는데

 

 

어느덧 발걸음이 염티고개를 넘겨

 

 

오름길을 올라서다

 

 

쉼터 의자가 있던 봉오리를 앞두고

진행방향 좌측으로 뚜렷한 등로가 있어 그곳이

성재산으로 가는 길이라 지레 짐작했던 난 확인도 없이 무조건 들어 섰는데

 

 

결론은 ?

흐미~!

얼마 못 가 잘 못 들어섬을 확인후 되돌아 나와야 했는데

 

 

실제로 성재산을 향한 들머리는 벤취 쉼터를 넘겨

 

 

돌무덤이 있던 등로에서 진행 방향 좌측으로 들어서야 했다.

그런데...

그곳을 향하던 등로가 어느순간 희미해 진다.

그러자 ...

조금만 더 가면 된다해도 초록잎새는 요지부동...

한번의 알바로 이미 신뢰를 잃은 내 주장이 마눌에겐 

먹히질 않고 초록잎새는 여기서 기다릴테니 당신이나 다녀 오세요만 고집한다.

딘장~!

마눌님을 홀로 두고 다녀 올 수 없었던 난 그냥 되돌아 나올 수 밖에.....

 

 

성재산 다녀오는걸 포기한 우린

258.1봉에 올라 지금껏 걸었던 발걸음을 멈춘다.

그곳 사각정자의 마루는 빤질빤질 윤기가 흐를 정도로 깔끔하다.

따사로운 햇살이 머물던 그곳 정자에 단둘이 앉아 등산화까지 벗어 던진채

우린 컵라면의 면발을 먼저 드셔준후 라면 국물과 환상의 조합인 밥을 말아 위장을 채웠다.

 

 

배 부른만큼 차오른 행복을 좀 더 느끼기 위해

아껴가며 마시던 믹스커피 만큼의 달콤한 휴식을 더 즐긴 이후에

 

 

우린 다시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삼발랭이산을 향했는데....

어휴~!!!

길은 어찌나 좋던지 ?

여긴 정말 아껴가며 우린 걸었다.

 

 

드디어 올라선 삼발랭이산 정상....

우린 여기까지 올라서며 수많은 갈림길이 이동네 저동네로

연결된 등로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가벼운 차림의 산책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삼발랭이산에서 증평역은 가깝다.

 

 

증평역을 향하다 만난 공사구간에선

 

 

잘려나간 수목 덕분인가 ?

그곳에선 증평 시가지를 넘겨 두타산이 가깝게 조망된다.

 

 

증평역을 향한 등로는 청소년 수련원을 우측에 끼고 이어지다

 

 

도로를 건너 표지판이 가르킨

증평역을 향하다 보면 철길아래 다리밑을 향한다.

 

 

우리의 발걸음이 철교 아래를 통과하자 마자

이내 산행이 끝났슴을 알리는 증평역이 눈앞에 나타난다. 

오늘 찾았던 증평의 아주 나즈막한 야산을 이어걷는 길은 등로가 좋아 부담없어 좋다.

또한 새롭게 뚫린 청원~증평간 국도를 이용해 가면 1시간 이내로

도착할 수 있으니 무엇보다 가까워 더 좋았다.

내 욕심엔 이티재에서 구녀산을 연결해 좀 더 길게 걷고 싶었지만 교통편이 불편해 포기했다.

이후라도 만약에 대전 근교라 나서주는 산우가 있다면 차량 두대를 이용해 다시한번 걷고 싶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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