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7년 9월14일 목요일

장소 : 대전 중앙로 소극장 커튼콜

누구랑 : 초록잎새랑~

 

서울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는 큰아들이

9월 한달간 한시적으로 대전의 소극장 커튼콜에서

창작공연 만조에 출연하게 되어 잠시 내려 와 있다.

9월01일 부터 막을 올린 공연...

애비로서 당연 한번쯤 가 줘야 하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16일 마지막 공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마침 예전보다 일찍 퇴근하여 그곳을 가 본다.

혼자 찾아 가기엔 내가 너무 길치라 미리 가 있던 아내가

퇴근해 달려온 나를 마중 나왔다.

 

 

 

 

소극장 커튼콜에 들어서자 만조의 간판이 시선을 끈다.

 

 

 

공연장엔 마눌님 친구들이 함께 오셨다.

 

 

 

연극 만조의 출연진 소개란에 있는 큰아들 이영선...

연극제 최우수 연기상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한때 직접 극본을 쓰고 연출까지 한걸 보면 소질이 있긴 있나 보다.

도대체 누굴 닮아 저 힘든길을 가게 되었는지 원~!

 

 

 

잠시후 소극장 입장....

 

 

 

얼마후...

조선시대 주점을 배경으로 극이 전개된다.

내용은 주점에서 벌어진 사건에 휘말린 살아남은 자들의 회상이다.

그런데...

각자 흩어진 기억엔 본인들이 믿고 싶어하는 것만을 기억한다.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을 마치 퍼즐을 맞추는것 처럼 재연 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숨은 진실들이 밝히지며 연극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게 되는데

결론은 비극으로 끝을 맺는다.

 

연극이 끝난 후 여운이 짙게 남는다.

그런데....

한편 웬지 미진한 느낌이 든다.

나만 그런가 ?

화려한 액션이 연극 전반 내내 눈요기 감으론 훌륭하긴 했다.

그러나..

액션을 가미한 스토리로 엮어 보려 하다보니 작가가 표현 하고 주장하고자 

햇던 주제와의 연결성엔  좀 무리한 부분이 있어 동감을 얻기엔 부족한 느낌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극중의 몰입도를 높여

극의 완성도를 높여 옥에 티를 덮어준다.

 

 

 

연극이 끝난후...

출연 배우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갖었다.

 

 

 

내 뒤에 패랭이 모자를 쓰고 있는 놈이 내 아들 영선이다.

항상 불안 불안한 연극배우...

자기 좋아하는 일 하며 사는걸 최고의 행복으로 알겠다니

무얼 더 내가 요구할 수 있을까 마는 그래도 저 녀석의 미래가 항상 목에 걸린 가시다.

그래서 드는 생각....

최소한 기본적인 생활은 보장 할 수 있는 사회보장 제도로

사회문화에 기여하는 연극인에 대한 지원이 있슴 하는 바램이 절실하다.

 

 

 

귀로....

치킨집에 들렸다.

 

 

 

치맥을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며 항상 하는 말...

지금 재들 힘들어 해도 잘 되겠지 모~!

우리 그냥 그렇게 믿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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