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필리핀 피나투보 & 바툴라오
산행일 : 2015년 10월02일(금)~05일(월)
누구랑 : AM트래킹 필리핀 트래킹 답사단
제1일차 : 2015년 10월02일 금요일
- 08:10 PR 467편 인천 영종도 국제공항 출발
- 11:10~12:20 PR 467편 필리핀 마닐라 도착
- 13:05~13:35 마닐라 시내의 송도원 한식당에서 중식
- 13:50~14:50 호세리잘 파크 기념비.리잘 처형장 & 어머니상 관광
- 16:25 프리바토 4성급 호텔
- 18:00 마닐라 시내의 장가네 한식집 무제한 삼겹살 파티
- 과일시장 경유 숙소 귀환
-후기-
이른 새벽 길을 나섰다.
북대전 I.C에서 한송이님 부부와
안중례님을 픽업후 쉬지 않고 달린 덕에 여유로운 시간이 됐다.
인천공항...
반가운 산우들과의 만남이다.
두분만 좀 낯설다.
나머지 일행은 다들 알고 지내던 나의 지인들..
그런데..
울산에서 오신 김재식님이 예전 일본 북알프스
팸투어를 진행할때 나와 함께 했었다고 하셔서 그분을 기억할 수 있었다.
일본 북알프스...
그 첫경험은 잊을 수 없으리 만큼
짜릿하고 좋았지만 두번째는 그리 아름답지 못 했다.
팸투어를 주관했던 AM의 오너 희선님은 자칫 잘못 했다면
아마도 여행업을 접어야 할 만큼 그 행사는 악몽(?)였다.
그러나..
견딜 수 없던 고통의 시간들도
시간이 흘러 먼 훗날이 되면 그런대로 그러워 진다고 하던데
다들 그때의 악몽을 어찌 생각 할지 ?
다들 오셨으니 출국수속을 해야 하는데
삼실에서 누가 왔을지 ?
희선님께 폰을 하니 본인도 가고 있으며 민실장님은 이미 그곳에 있을 거란다.
야무진 민희씨라면 모든 걱정은 끝...
사실 이번 해외 트래킹은
새로운 패키지의 첫 출시를 앞두고 먼저 희선님과 단촐하게
답사를 다녀 오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AM의 회원 몇분을 모시고 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다리부상을 입은 희선님이 갈 수 없단다.
피나투보 트래킹때 중식으로 대체할 발열식품을 가지고 나온 희선님...
으29~!
병신도 저런 병신이 있을까 싶다.
쩔뚝~!
쩔뚝~!
같이 가게 되면 부담이 훨~ 덜 할텐데 걱정이다.
산행이야 아무 상관 없지만 동남아에선 비켜 갈 수 없는 옵션 등등...
자질구레한 일들까지 처리 하는게 난 참 부담스럽고 싫다.
어느덧 짐들이 다 실려가고...
약속된 시간이 되자
필리핀 항공은 인천공항을 힘차게 날아 오른 후
기체가 안정을 찾게 되자 기내식이 나온다.
필리핀 항공의 여승무원이 묻는다.
"비프 & 치킨 ?"
당연 난 비프..
필리핀의 소고기는 다 물소라 하던데 그래도 맛은 참 좋다.
역시 탁월한 선택였다.
식사후..
새벽 출발의 피곤함에 몰려든 토막잠 마저
절대 비켜갈 수 없는 이코노미 좌석의 불편함으로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급기야는....
온몸이 뒤틀려 올 쯤 들려온 기장의 안내 방송이 참으로 반갑다.
즉시 피곤한 눈길을 창 밖으로 돌리자
우리의 비행기는 어느덧 마닐라 도심을 아주 낮게 날고 있었다.
입국절차...
까다롭지 않아 좋다.
민희씨가 건네준 견본 대로 입국카드를 작성해 디밀자
다들 일사천리로 무사통과...
입국장에서 우릴 맞아준 현지 가이드..
아직은 어린티가 폴~폴~ 풍기는 젊은 총각이다.
닉네임 : 오스카.
본명 : 장 정원.
나이 : 관심 없어 모름.
직책 : 현지 여행사 과장.
솔직한 첫 인상 ?
가이드 하기엔 왠지 아주 게으른 느낌이 팍~!
역시...
난 돛자리를 깔아도 내 한입 건사하기엔 부족함이 없을것 같다.
욘석...
그 게으름으로 필리핀 일정에서 나의 애간장을 다 녹여 놓았다.
그러나 사람에겐 단점을 덮어 줄만한 장점도 있는 법이다.
오스카..
그 장점 하나 없는 형편 없는 놈 였다면 아마도 아니 반드시~!
나는 그를 절대 용서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게을러 터지고 직업에 대한
프로 정신마저 없는 놈이지만 가이드가 갖춰야 할 소양인 인문 지식 만큼은
충분하며 더구나 그걸 아주 조리있는 말 솜씨로 풀어 내는 재주까지 갖고 있는 놈였다.
잘 가꾸면 가이드론 손색이 없을 놈인데 안타깝다.
우린 그의 덕분에 필리핀의 지리적인 역사와 문화 환경은 물론
강대국 사이에 낀 약소 국가의 역학관계와 그에 따른 설움과 한을 알 수 있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거리...
흐미~!!!
서울 도심의 혼잡함은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는 격이다.
차라리 걷는게 빠를것 같던 도심의 혼잡을 뚫고
우리의 용감한 운전 기사가 곡예 운전으로 우릴 모신곳은 한식당 였다.
그곳은 오리로스 주물럭이 주 메뉴다.
우린 필리핀 첫 일정으로 들린 한식당에서 양껏 순대를 채운 뒤
마닐라의 도심 한복판에 있는 호세리잘 공원으로 향했다.
일정상 첫날과 마지막날은 관광과 쇼핑이 전부다.
호세리잘...(1861.6.19~1896.12.30).
부유한 집안에 태어난 그는 에스파냐 마드리드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 하였으며
저서로는 (나에게 손대지 말라) (체제전복) (1891)등이 있다.
필리핀의 위대한 사상가인 그를 한마디로 표현 하면
우리나라의 독립지사 김구 선생님과 같은 존재라 보면 된다.
필리핀은 그분이 처형된 장소를 공원으로 가꾸었으며
모든 시민들은 이 공원을 찾아 그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며 존경을 표한다.
필리핀...
이 나라는 그 이름 마저도 그 뜻을 알게 되면 치욕스럽다.
1521년 마젤란이 상륙한 이후 스페인 국왕 필립 2세의 이름인 필리피나스
즉 필립의 땅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여 지금의 필리핀 국가명이 된거다.
그럼에도 왜 그들은 아직도 그 이름을 그대로 쓰는지 ?
우린 필리핀 식민지의 역사를 생각하면
동병상린의 아픔을 느끼게 되는데 사실 우리의 뼈아픈 역사 일부가 그들과 함께 존재한다.
바로 가쓰라-데프트 조약이다.
이 조약을 아주 쉽고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다.
니네 일본은 한국 먹어~
우리 미국은 필리핀을 먹을게...
예나 지금이나...
철저하게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그들은 움직인다는 사실을 우린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왜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 땅이 되었으며 세계유일의 분단 국가가
되었나를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원인제공이 된 힘을 잃은 우리의 잘못이 더 크겠지만...
호세리잘 공원...
암울했던 식민지의 역사를 되돌아 보게 만들던
리잘 공원의 찌프린 하늘에선 슬픈 역사의 한이 느끼지는 빗물이
눈물이 되어 공원에 흩 날리기 시작한다.
(호세리잘 공원의 국모상)
(호세리잘 공원 기념비)
(호세리잘 독립지사가 실제로 처형된 장소)
간간히 흩날리던 빗방울은 곧 그친다.
이곳은 스콜성이라 한차레 쏟아지고 나면 금방 비는 멎는다.
필리핀의 첫 일정을 모두 끝낸 우린 호텔로 향한다.
그러다...
잠시 들린 과일 시장에서 저녁 간식거리를 준비 했다.
프리바토 4성급 호텔...
12층 객실에서 내려본 마닐라의 도심풍광 아름답다.
아마도 항상 회색빛 빌딩 숲만 보다 열대우림의 울창한 수목이
함께 어우러진 도심이라 그런 느낌이 들었을 지도 모른다.
이번 투어도 역시...
난 룸메이트를 맞춰주다 보니 마눌님과 이별이다.
그래도 다행인건 배려와 이해심이 넘치는 만보 형님이 나의 룸 메이트라 참으로 좋다.
만보 형님..
방에 들어서자 마자 동백님께 일일보고를 하느랴 바쁘다.
답답하게 느껴지던 카톡의 무료통화가 드디어 터지자
마눌님을 향한 만보님의 사랑을 담은 립 서비스가 폭풍처럼 쏟아지기 시작 했는데.
이런~!!!
순간 나의 전신이 오글 거린다.
흐미~!
도저히 적응 안된다.
저 형님 왜 저런댜~!!!!
ㅋㅋㅋ
호텔에서 짐 풀고 샤워로 몸단장 후...
약속된 시간에 다같이 모인 우린 저녁만찬을 위해
또다시 혼잡한 도심을 뚫고 도착한 한식당 장가네에서 굶주린 내장을 채우는 시간을 갖는다.
메뉴는 삼겹살...
그것도 아주 무제한으로..
덕분에 뱃고래를 든든하게 채운 우리들은
아무리 배가 불러도 내 주는걸 비우지 못하면
깐~볼까봐 후식으로 내 준 망고까지 알뜰살뜰 비워 주시곤 자리를 뜬다.
그렇게 배를 채웠지만
그래도 필리핀의 첫날밤을 그냥 보낼 수는 없다.
그래서...
다들 나의 방으로 불러 미팅 시간을 갖었다.
개인적으로 다 아시는 분이나 다른분들은 서로간 모르는 사이라
3박4일 동고동락을 같이하게 될 전우와 같은 인연이라 각자 자기를 소개하여
어색함을 풀고 알아가는 자리가 된 이후엔 허물없는 사이가 되어 다들 즐거운 한밤이 되었다.
내일은 새벽 4시30분에 호텔을 떠나야 한다.
그래서..
적당한 시간에 자리를 정리후
우린 꿈나라로 들며 이국땅 낮설은 필리핀의 첫밤을 보냈다.
제2일차 : 2015년 10월03일 토요일
- 프리바토 호텔 04:55
- 피나투보 매표소 08:00~08:10
- 푸닝온천 투어 09:38~14:40
- 마닐라 귀환 17:55후 석식 & 과일시장
- 프리바토 호텔 20:24
방금 잠든것 같았는데 모닝콜이 울린다.
천근만근의 눈꺼플을 치켜뜨고 정신을 차려 베낭을 꾸려
약속된 시간 전에 미리 호텔로비로 내려서자 이미 다들 나와 계신다.
그런데...
먼저 와서 기다려야 할 가이드가 안 보인다.
?
호텔 밖엔 우리를 실어 나를 버스가 대기중.
순간...
이건 아니다란 생각이 들어 버스 기사에게 가이드에게 폰을 해보라 했는데
이런~!!!
통화불능이다.
마냥 기달릴순 없어 내가 미리 받아 놓았던
현지 사무실과 현지 책임자의 비상연락망에 적힌 폰으로 전화를 했는데
현지 사무실은 통화불능이고 현지 여행사 이사 직함의 그분은 핸폰을 받지 않는다.
그야말로 똥줄이 탄다.
피나투보 등정은 08:30 이후엔 입장을 할 수 없다.
할 수 없이 한국의 AM 트래킹(주) 필리핀 담당자 민소장님께 폰으로
이곳 현지 사정을 알려 주고 난 얼마후...
히유~!!!
그나마 다행인게 그리 늦지 않은 시각에 헐레벌떡 가이드가 나타났다.
왜 늦었는지는 차후 들어보기로 하고 일단 차를 출발 시켰다.
가이드 장 정원....
핸폰 알람 소리를 듣지 못했단다.
헉~!!!
본인말에 의하면 이런 실수는 처음이라고 하는데
그말을 믿어줘야 할지 ?
그리 많이 늦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시간은 충분하다.
전날 마닐라의 한식집에 예약해 놓은
아침 김밥 도시락을 찾아 올 수 없었던 가이드가 휴게소에 들려 아침식사를 주문했다.
김밥이 아닌 비빕밥으로..
그런데 양도 많고 맛 또한 훌륭하다.
차거운 깁밥보다 훨~ 좋아 덕분에 다들 만족한 아침식사가 됐다.
이걸 일컬어 전화위복이라 해야 하나 ?
ㅋㅋㅋ
피나투보로 이동중...
회사에서 계속 걸려오는 전화에 가이드가 연신 깨지고 있다.
그걸보니 좀 안된 생각이 든다.
차후 진행에 문제 없고 현재 가이드가 투어를 아주 잘 진행하고 있으니
그만 하라며 현지 여행사 부장의 폰을 받아 두둔을 해 준 이후엔 조용해 진다.
사실 나의 애간장을 다 녹일땐 진짜 미웠는데.
그런데...
피나투보에 근접할 쯤 나쁜 소식이 전해진다.
이번 태풍에 피나투보로 향한 등로가 몽땅 유실되어 군 인력을 투입,
등로 보수중이라 투어 자체가 원천봉쇄 되었단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매표소까지 가서 사정을 해 보는데
역시...
군인들의 통제에 들어간 피나투보는 진행불가....
순간...
이번 일정의 중심이 되는 피나투보가 무산되자 허망하다.
그러나 어쩌랴~
천재지변으로 인한 자연 재해인걸....
그래서...
트래킹을 대체한 관광버전의 푸닝온천 투어를 결정했다.
사실 푸닝 온천은 1인당 3,000페소를 지불해야 할 수 있는 고가의 옵션인데
우리가 모두투어 협력업체로 있는 AM트래킹의 답사단 일행이고 오늘 가이드가 큰 실수를
한 것도 있어 이쪽 여행사에서 모든 비용을 이번 한번에 한해서 부담해 주기로 했다.
덕분에 우린 감동의 푸닝 온천 투어를 경험하게 되었는데
사실 돈을 좀 더 들여서라도 푸닝온천 투어는 꼭 해보라 권하고 싶다.
다들...
피나투보 등정의 서운함을 날리고도 남을 만큼 푸닝온천 투어는 감동였다.
푸닝 온천이 결정되고 버스가 다시 출발을 하자마자
새벽 출발의 피곤함에 난 잠시 잠이 들었다.
그런데...
그런 나를 초록잎새가 흔들어 깨운다.
순간 눈을 뜨자 마자 버스 차창의 풍광에 잠이 확~ 달아난다.
햐~!!!!
끝없이 펼처진 억새의 향연....
여긴 정말이지 별천지다.
그렇게 달려간 클락 AELC 도시...
그곳에 도착한 우린 버스에 내려 사륜구동의 짚차를 타고 이동 했는데...
클락시를 벗어나자 마자
벽화가 그려진 담장을 끼고 이어진 마을 풍광이 순식간에 시대를 꺼꾸로 돌려 놓았다.
아마 이곳은 대략 우리나라 80년대 쯤 ?
그다음 마을은 70년대...
이윽고...
마을 벗어나 비포장길을 마구 내달리던 짚차가
우릴 잠시 내려 놓았다.
그곳의 풍광이 아주 뛰어나다.
우린 푸닝 온천을 끝내고 나와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게 될 거라고...
다시 시작된 짚차의 질주....
가끔 원주민이 보이는 그곳 풍광은 원시시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애들 또한 순박함 그 자체...
짚차가 언덕길을 내려 선다.
그러더니 계곡길로 질주를 하기 시작했다.
순간....
우린 짜릿한 오프로드의 쾌감을 맛 볼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짚차의
쾌속질주에 흥분된 우리가 얼마후 도착한 푸닝온천....
그곳에서 내 주는 옷으로 갈아입은 우리 일행들은
푸닝 온천의 여기저기 요기조기 탕마다 돌아 다니며 온천을 즐겼다.
그러다...
뜨거운 온천수에 땀이 나고 목이 마려울땐
시원한 맥주와 온천수에 구워낸 계란을 시켜 체력을 보충하며 온천을 즐긴다.
트래킹을 대신한 푸닝온천...
화산폭발로 조성된 둘레 2.5Km의 칼데라 호수가 자리잡고 있는
피나투보 등정의 아쉬움을 대신하고도 남는다는 산우들의 후한 푸닝온천 투어의 감상평에
일단 진행자 입장에서 마음속 또아리를 틀고 있던 불안이 사그라 든다.
푸닝온천...
주위의 풍광도 참 아름답다.
이왕 여기까지 왔다면 돈이 좀 더 들더라도
피나투보 등정후 산행의 피로를 푸닝 온천 투어로 풀고 가면 환상의 일정이 될게 분명하다.
다만...
추가되는 투어비로 인한 모객문제 해결이 우선인데
이번 답사를 다녀온 나의 후기가 혹시나 이곳을 가시는 분들께
현명하고 탁월한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곳 클락 푸닝온천을 계발한 사람이 한국인 이라고 한다.
그는 이곳 원주민을 설득하여 그들로 하여금 돌을 운반하여 이곳 온천을 짖게 한 대신
운영을 맡겨 수익창출을 보장해 주고 30년 후엔 모든 시설을 양도 한다는 조건으로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이곳 푸닝 온천을 개발 했다고 한다.
참으로 사업수완이 뛰어난 사람이다.
푸닝온천은 20세기 최악의 재앙이 된
피나투보 화산의 폭발에 의해 생겨난 온천이다.
그래 그런가 ?
함께 간 삼리님이 망원렌즈로 산 중턱을 땡겨 하이얀 물체를 확인후 놀라움을 표한다.
저게 바로 무리지어 날아가던 새들이 그대로 용암에 뭍힌 잔해란다.
푸닝온천의 마지막 즐거움...
우린 떨어지는 온천수 폭포를 온몸으로 맞는다.
일명 물 폭포 샤워~
그 뜨거움과 시원함은 세계 각국에서 받아보던 맛사지 보다 훨~ 좋다.
온천욕이 이젠 시들해 지자
우린 새로운 경험을 위해 다시 사륜구동 짚차에 몸을 실었다.
그런후...
우리가 올라 왔던 그길을 또다시 쏜살같이 내려 갔다.
순간 계곡의 물이 튀어 오르자
생생한 오프로드의 드라이브로 온몸은 짜릿함에 전율한다.
드디어 도착한 화산재 모래 찜질....
모래를 덮고 나자 이곳 원주민이 몸을 발로 밟아 준다.
그게 왜 그리도 시원하던지....
뜨거운 열기로 흐르는 땀방울을 원주민이 열심히 부채질로 식혀준다.
햐~!!!
세상에 이런 별스런 호강도 없을것 같아 행복한 마음이 절로 든다.
모래 찜질후 샤워로 몸을 씻고 나자
다들 뽀송 뽀송한 선남 선녀가 되었다.
이젠..
밥을 먹을 차레...
부페식이라 다들 마음에 맞는 음식을 마음껏 갔다 드셔주면 된다.
그렇게 식사를 끝낸 우리들은
잠시 여유롭고 평화로운 휴식의 시간을 보낸 뒤...
또다시 마닐라로 귀환하는 여정에 든다.
그렇게 도착한 마닐라 도심...
정체가 정말 심하다.
오늘 저녁식사는 무제한 제공의 쇠고기 샤브 샤브...
우린 더 맛있는 저녁식사를 위해 수산시장에 들려 대하를 구입했다.
저녁식사가 풍요롭다.
새우가 싱싱하여 몇몇은 그냥 회로 드시는데
나는 그냥 푹 익힌 새우가 좋아 샤브 샤브를 끝까지 고집했다.
식사를 끝내고 호텔로 돌아가는길....
잠시 짬을 내서 다시 과일 가게를 들렸다.
그곳에서 우린
과일의 황제라는 두리안을 구입해 맛을 보았다.
그런데...
암모니아 가스의 특유 냄새로 인해 다들 거부 방응을 보이긴 했으나
막상 맛을 본 다음부턴 없어서 못 먹는 과일로 비로소 황제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다시 돌아온 호텔...
오늘도 역시 그냥 주무실 순 없다며 찾아든 우리방에서
산우들과의 정담에 밤은 깊어간다.
(동영상으로 확인해 보는 필리핀 푸닝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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