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명 : 제1회 연산 오계 마라톤 대회

대회일 : 2012.4.21(토) 08:00~10:30

어디서 : 충남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 234 (지산 농원)

주체측 : 연산 오계 보존회 사무국

 

 

제10회를 맞이한

연산 오계 문화재 부대행사로

제1회 연산 오계 마라톤 대회를 개최 한다고...

 

대회비가 꽁짜란다~

와우~!!

양잿물도 꽁짜라믄 걍~ 확~ 들이킨다는데 당근 가야쥐~

그란디...

워쩐댜~?

비가 나린다.

내 맘을 울려 주고 오계 축제를 준비한 주체측의 가슴을 무너지게 만드는 봄비.

씨앙~!!!

바람도 장난이 아니다.

이제 막 피어난 벚꽃의 화려함도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이 지나고 나면 난난분분 나리는 벚꽃의 그 아름다운 풍정도 끝이려니....

 

무쇠가 우리집까지 달려와 줬다.

함께 가자고...

흐미~!!!!

고마운거.

 

쌩~!!!

신나게 달려간 오계 축제장의 마라톤 메인 스타디움은 지산농원 마당이다.

비가 내리니 대회 시작때 까지 지산농원에 들어가 비를 피하며 이곳 저곳을 둘러 보는데...

우선...

요 앙증맞은 오계의 조형물이 먼저 눈에 띈다.

하이구~ 이쁜거....

 

 

 

 

지산농원의 벼름박엔

오늘의 일정을 알려주는 행사 일정표가 우릴 안내하고...

 

 

아직 시간이 이르긴 하나

마라톤 달리미와 축제장을 찾는 객들이 없어 한산하다.

아~이 얄미운 봄비....

아마도 봄비 땜시 많은 님들이 불참인가 보다.

 

 

 

지산농원 식당으로 들어가 보았다.

천연기념물 연산 오계에 관한 해설문에 같이간 우리 주주님 열심히 공부중..

 

 

 

식당안에서 바라본 정원이 차~암 이쁘다.

창밖의 산 기슭엔 벚꽃이 화려하다.

연못에 연꽃이 피면 한결 더 이쁘리라..

 

 

식당 한가운데 통로...

싱그러운 관엽식물로 인테리어를 했다.

흠~!

쪼~아.

 

 

 

무쇠가 배번호를 수령해 와 나눠 준다.

요건 울 마눌 초록잎새 배번.

 

 

 

 그란디...

초록잎새 왈~

서방님 나 봄비 맞기 시러~

그랑께 오늘은 니나 뛰세유~

 

 

이거이 내 배번....

1107번.

 

 

대회시각은 임박해 오는데

창밖엔 시간이 갈 수록 더 거세지는 빗줄기가 걱정 스럽다.

오늘 지대루 우중주를 하것따~

 

 

 

주주의 회장님인 산내들님...

대회신청을 못하셨나 보다.

그래서..

오늘 못 오게 된 라이프 가드님 배번을 대신 받았는데

헉~!

1111번 이다.

그려유~

우야튼 저떻든간에 산내들님은 뭐든 제일잉께 죄다 일등여~

 

 

 

배번이 정말 맘에 드시나 보다.

넘~ 좋아 하신다.

그런데...

사실 오늘 여기 연산에 오신 속셈은 따로 있었다.

산내들님이 살고 계신 산내의 정원에다 오계를 키우고 싶으셔서

혹시 여기에 오믄 분양을 받을 수 없을까란 생각에 오셨는데 결과는 ?

헛다리 짚은거구 헛물 켯거지 뭐~!

그래두 말여유~

대회 끝나구 진드감치 지둘리고 있었슴

경품으로 주는 오계알을 받아다가 부화를 시키믄 되는건데

형님은 그걸 못 지둘리고 일찍 돌아가셔서 마지막 희망도 사라지신 거 모르쥬~?

 

오늘 바커스님은

경품으로 받은 오계알을 부화 시켜서 한번 키워 보것단 야무진 꿈을 안고 돌아 가셨슴다.

그랑께....

나중에 바커스님한티 한번 부탁을 하믄 될거니께 너무 실망을 하진 마셔유~

형님은 말여~

지난번 촌닭을 부화 시켜놓고 봉께 죄다 숫 병아리만 나왔다메유~?

오계알 받아다 부화 시켜봣자 형님은 또 그럴겨~

ㅋㅋㅋ

 

 

 

무쇠야~!

그런디 넌 모 하냐 ?

언능 배 번호 달고 대회 준비나 하그라 마~

 

 

 

 

다정한 겨우 & 행복쟁이...

배번호가 좋구나

01 과 02

 

 

이궁~!!!

뭬가 저리 좋을까 ?

 

 

날도 궂은디 냄새 넘 피운다 니들...

아주 께를 볶아서 짜는 구나 짜~

흐이구~!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하네 그랴~

 

 

드뎌....

대회 시작.

역시 봄비가 대회인원을 많이 줄여놨다.

겨우 50여명.

 

방송에도 나온덴다.

그래서 난 맨 앞에 섰다.

ㅋㅋㅋ

그란디...

워디 방송이구 몇시에 나온다고 했지 ?

벌써 치매끼가 있어서 다 까먹어 기억에 읍다.

아시는분 댓글로 달아 주셩~

 

 

 

맨 앞에 선 덕으로

한 500미터는 일등으로 달려 봤다.

ㅋㅋㅋㅋ

이후.

열심히 달린다고는 했으나 역시 연습부족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일주일전 대청호 100키로 울트라 후유증도 좀 있고.

그나마 잘 달리던 주로를 이탈해서 되돌아 오느랴 김이 팍~ 새 버린탓에

후반을 심드렁하게 달려 전체 순위 10등으로 들어왔다.

덕분에....

울트라 회복주는 아주 잘 했다.

 

 

 

휘니쉬 라인...

속속 빗줄기도 아랑곳 않고 열심히 달린 마라토너들이 들어 온다.

 

 

 

 

그중에서...

와우~!!!

아주 반가운 이 양반.

왕년에 바람을 가르며 달린 전설속의 사내다.

을매나 독한 양반인지 ?

썹쓰리를 밥 먹듯 하던 마라톤의 지존였는데 이젠 뭐~ 깨구락지 다 됐다.

그래도...

그 무서운 암덩어리가 무섭다 도망을 가버린 무시무시한 사내라

맘만 먹고 서서히 체력을 회복시키면 옛날의 그 전설을 되 찾을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사내다.

 

 

 

주로를 바라보며

옛 영화의 그 시절을 생각하는 바커스님....

 

행님아~

맨날 청춘일 순 없자뉴~?

이젠 저 처럼 즐달이나 하자구여~

 

 

 

초록잎새가 뭘 봤을까 ?

손가락을 가르키며 좋아 디질라구 하다.

 

 

 

워디~?

조기에  있자녀~!!

언니는 우째 며느리두 금방 못찾구 그래 헤메는 겨~

 

 

 

오메나~!

참말이네 그랴~

 

 

 

아이구 이쁜 내 새끼~

장미님 아주 대견해 죽을라구 한다.

 

 

 

모가지 길게 빼구 기다리는 우리 주주의 댓빵 언냐들...

 

 

누구~를 기다리~이나 ?

 

 

 

하이구메나~!!

저기 들어온다 람보와 람보 새악시....

 

 

 

우잉~!

벌써 휙~딱 지나갔네 그랴~

 

 

얀마~!

거기 안서~

겨우 불러 세웠다.

 

 

람보가 장가를 가더니

돼지 람보가 됏는디...

그래두 이쁘다.

 

 

람보의 새악시....

흐미~!

우찌 조렇게 이쁘다냐~?

이쁜게 이쁜짓도 옴팡지게 잘 했다.

여성전체 순위 5위다.

그것두...

요렇게 힘든건 저를 시키사와요~ 하믄서 시에미 배번을 냅따 뺏아 달려서 그래 된거다.

 

 

 

참말루~

니들 잘 만났다.

잘 어울리는 한쌍의 원앙이 따로 읍따.

 

 

 

 

요것이 긍께....

나가 울 아들보다 더 이~뽀하는 새로 생긴 내 딸래미 여~!!!

메느리가 아니구먼~

진짜 메키루 내 딸 여~

 

참~! 나

누가 뭬라유~?

사내만 키우는 우리두 더 이쁘고 야무진 딸래미 생길 거라서

절대루 쌤~ 안내유~

 

 

 

 

마라톤 행사 끝....

지금부턴 오계 문화제 행사를 진행 한다.

우선 먼저...

우리의 건강한 몸 보양식을 위해 온몸을 던저

저 세상으로 떠나가신 숱한 오계님들 향한 묵념과 제를 지내고....

 

내가 무식한건지

개판인 교육정책 탓인지 그래도 고등핵교까지 나온 내가

도대체 우리의 악기 이름 하나 조차 제대로 모르는 저런거로 또 그저

어디선가 들어 본 듯한 음률과 노랫가락으로 흥을 돋군다.

전통음악이라 카는디...

딘장~!

아는게 뭐 이써야쥐~

 

 

 

 

우야튼....

어떤땐 구슬프다 어느순간은 어깨가 들썩 들썩 신나는 음악이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무쟈게도 바쁜 요 여인이 뉘시라 ?

어디서 마이 본 뇨자인디....

탱크탑과 빤추만 입고 운동장을 뛰던 계모란 여인이란다.

 

햐간에 말여~

뇨자들은 팔색조여~

옷만 바꿔입고 화장만 달리해도 분위기가 다른 전혀 모르는 여인이 되니 말이다.

조 여인은 내가 알고 있던 계모가 아니다.

 

 

 

계모님~

담엔 무슨 행사를 진행해야 된댜~?

사회자가 계모의 지시를 받는다.

 

 

 

사회자 뒤에 서있는 계모님...

사회자를 원격 조종중이다.

 

시 낭송이자녀~

얼른 진행 해여~

 

 

 

상글 상글 미소 지으며 올라선 저 여인....

봄비 나리는 봄날의 정취에 어울리는 음색으로 시를 낭송한다.

고저...

산찾사는 무식하니께 시 나부랭이야 뭐라 카는지 도통 몰라두

햐~!

분위기 하난 쥑인다.

목소리는 왜케 저리 낭낭한지 ?

불현듯 40여년전 첫사랑의 여인이  생각나는 춘심이 다 발동 한다.

ㅋㅋㅋㅋ

이거 치매끼가 아니라 벌써 노망끼가 든거 아닌가 몰러~?

 

 

 

 

 

시낭송 이후....

잠깐 막간을 이용하여 마라톤 입상자 시상식...

 

햐~!!

주주의 경사는 물론 바커스님 일가의 경사이며 축복이다.

여성 전체 5위 입상.

주인공은 람보의 새색시...

 

 

 

아웅~!!!

이뽀~ 이~뽀...

 

 

 

 

다시 행사 시작.

풍악으로 흥을 한차레 돋구어 놓더니.

 

 

 

어여쁜 처자가 올라와 인사를 한다.

뭐시기를 보여 줄까 ?

 

 

 

손바닥 만한 악기 ...

참으로 영롱한 소리가 연산뻘에 울려 퍼진다.

심금을 울렸다가

어느순간 어깨춤을 들썩이게 해 놓더니

이젠 아주 새소리까지 내 가며 관객의 혼을 쏘~옥 빼 놓는다.

 

 

 

 

나 잘 해쓰~?

또 혀~ ?

 

 

 

당근이쥐~

그냥 내려갔슴 산찾사가 달랑 안아다가 단상에다 내 던질라구 해쓰이~

 

 

 

 

 

 

오카리나 연주에

저 아저씨 맛이 완존히 가 버렸다.

손바닥을 치더니 나중엔 빗줄기를 맞아 감시롱 덩실 덩실 춤사위까지 선 보였다.

 

 

 

 

 

흐린 하늘 아래엔

좀처럼 어울리지 않을듯한 맑고 푸른 하늘님도

오카리나 연주의 유혹엔 어쩔 수 없었는지 딸래미랑 함께 우산을 받처들고 감상중이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경품 추천이 있었다.

그런데...

비가 오니 거의 다 일찍 돌아가고 한 2~30명 남았나 ?

경품은 50명분....

당연 복 덩어리라곤 손 씻고 찾을래야 찾을수도 없던 이 산찾사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다.

지금껏  살아오며 500원짜리 복권은 물론 경품같은 저런거완 전혀 인연이 없던 산찾사인데 

그 역사를 오늘 갈아 치울 기회가 드뎌 찾아왔다.

그래서...

끝까지 기다렸는데....

딘장 간장 엎어지구 디지버질 우라질 레이션의 징크스는 나를 절망하게 만든다.

 

우이씨~!!

조 얄미운 아줌씨 말여~

왜 나만 안 뽑는겨~?

 

차라리...

50명분의 경품이면 남아있는 30여명에게

죄다 하나씩 나눠주고 나머지 20명분만 더 추첨해서 나눠주면 공평하고 좋으련만....

비양심적인 몇명이 안오거나 일찍 돌아가 버린 같은 동호회 회원들 배번 수십장을 갖고서 계속 경품을 받아 간다.

 

그러다가....

경품 몇개가 남았을때 즉석 퀴즈를 낸다.

여기 쥔장 계모님의 본명을 아시는 분 손들어 봐요~

 

번쩍 손을 들었다...

그런데..

얼레 ?

손든 여자들은 하나두 없는디 왠 남정네들은 죄다 손을 든겨~?

계모...

남자들한티 디럽게두 인기가 좋네 그랴~

ㅋㅋㅋ

사회자는 첨부터 자기 앞에서 알짱대는 내가 딱했나 보다.

나를 포함 3명을 지명한다.

 

누구~?

이 승숙...

정답.

 

오~! 예....

그래서 겨우 경품 사냥에 성공했다.

그런데 내가 우찌 계모 본명을 알았을까 ?

울 마눌이 승순이고 마눌의 동생이 승숙이다.

그래서 기억하고 있었을뿐....

난 솔직히 계모 얼굴도 아리송 하다.

ㅋㅋㅋ

 

 

 

마지막 경품 추첨 한장....

그래도 난 기대를 했다.

남아있는 번호표가 몇장 안 남았거든여~

그런데...

끝내 내 배번호와 이름은 호명되지 않았다.

 

우왕~!!!!

역시 난 이런거랑은 인연이 아주 멀다는걸 다시 확인하고 증명된 시간였다.

순전히 내가 경품 하나를 타 올 수 있었던건 우리 처제 덕분이고 내 노력의 결과이다.

사랑하는 우리 처제 승숙아 고마워~

이 승숙 말구 심 승숙이니께 계모님은 오해랑 하덜 말구.

ㅋㅋㅋㅋ

 

그리구여~

아래의 요 사회자분....

그 많은 사람덜중에 왜 나만 안 뽑은겨~?

얼굴은 이쁜디 당신의 그 손은 아주 미~워요 미오 미~~~~~오....

 

 

 

아주 즐겁게 달리고...

맛난거 실컨 얻어 먹고 잘 놀다 왔슴다.

대회 관계자 분들 비 오는데 행사 치루느랴 고생 아주 많았구여~

덕분에 즐거운 주말 보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산찾사.이용호

 

 

  (오계 문화제 행사 장면 동영상)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