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거제도 포록산~동막산
산행일 : 2011.11.22 (화)
누구랑 : 초록잎새와 청솔산악회랑..
어떻게 : 동부면 1018도로~141.5봉~포록산~동망산~봉수대~KT 수련관
(산행 개념도)
얼마전 바커스님의 전화...
북극곰님이 KT 수련원 예약을 했는디....
넌 그냥 몸만 오라고 아니 좀 와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왜 ?
와서리 거제도의 명산이나 길잽이를 하라는거쥐~ 뭐.
얏호~!!!
그러나
마눌한티 가자구 했다가 지청구만 먹었당~
"가길 워디를 가~?"
"그날 김장 한다구 했잖아~!"
북극곰님 일행들 신나게 놀고 귀향하는날
KT 연수원의 뒷동산을 간다는 산악회가 있어 따라 나섰다.
가면서 폰을 날렸다.
혹시 같이 산행이나 할 수 있으려나 해서.
그런디...
귀향중이라고.
신나게 달려 도착한 들머리...
1018번 도로변에 친절한 안내도가 길을 인도한다.
들머리만 찾음 뭐~
산행은 걱정할 필요 없다.
쭈~~~~~욱 앞만 보고 직진만 하믄 KT 연수원으로 내려올 수 있는 단순한 길이다.
초반부터 평탄한 육산의 오솔길이다.
이런길은 구냥 마구 달려도 좋은길이다.
아주 단순한 등로인데
이정표도 아주 잘 돼 있구...
그래도...
아주 얕으막한 야산이라구 깐보면 클난다.
같이 간 사람들이 그랬다.
"쬐끄만게 왜케 오르막 내리막이 심혀~!"
그래두...
역시 야산 수준이다.
산행한지 얼마 안돼 벌써 포록산의 정상을 밟는다.
포록산 정상아랜 전망대 구실을 하는 정자가 있어 여그서 즘심덜을 먹었슴 좋겠는디...
다들 아직 때가 이르다고 그냥 간덴다.
마눌하고 둘이 먹고 갈까 하다
그냥 일행들의 뒤를 따라 같이 좀 더 걷기로..
정상석...
요렇케 앙징맞고 이쁘고 귀여운 정상석을 첨 본다.
우야튼 난 맘에 쏘~옥 든다.
포록산 정상의 전망은...
쥑~여 줘유~
올망 졸망 섬들이 이쁘다.
바다는 더 이쁘고.
포록산을 내린다.
줄창 외길의 오솔길을 따라 걷다 만난 이정표...
하이구~!
이름도 이쁜 솔티재가 여그랴~
솔티재를 지나자 마자 넓은 공터...
밥먹구 가잖다.
조망 좋은곳에서 먹음 존디 여긴 맘에 안든다.
그래도 다들 배 고프다니 자릴 폈다.
나눠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래..
밥은 이렇게 먹어야 맛이 좋다.
밥 먹고 나선길...
걷던 산우들 죄다 낮은 포복...
제기럴~!
쬐끄만 산이 별걸 다 시킨다.
실컨 먹어 배도 부른디 말이다.
그게 싫은 복수동님은 잡풀을 헤치며 돌고 돌아 오며 나에게 하는말...
"양반 뼉따귀 있는 자손이라 난 절대 못 굽혀~"
우이씨~!
그럼 우린 쌍눔이냐~ 쌍눔아~?
ㅋㅋㅋㅋ
동망산...
중요 갈림길이다.
동이든 서든 망산이니 조망은 좋다.
동망산을 내렸다
다시 올라선 둔덕엔 조망터가 있었다.
여기선....
노자산 가라산 연능이 아주 잘 보인다.
좋다.
이맛에 요 얕으막한 산을 찾나 보다.
봉수대의 흔적이 있는곳...
이곳도 동망산이라고.
뭐~
저쪽의 동망산 보다 조망은 볼품없다.
뒤돌아 나와 좀 더 길게 걸을겸
달바위의 조망이 환상이라니 그곳으로 향했다.
아주 쬐끔만 더 걸어 내려가니
달바위에 도착이다.
역시...
조망 짱~!!!
달바위에 도착한 산우들....
조망에 취했다.
내림길 중간 중간엔 정자와 쉼터가 곳곳에...
아마도..
KT 연수원에서 조성해 놓은듯.
내림길...
역시 야산 수준이라 금방 내려선다.
내림길 끝엔 멋진 건물이...
KT 수련원이다.
부럽다.
직원들과 가족들은 먹는거 자는거 다 꽁짜란다.
북극곰님 일행들 몇일간 여기서 잘 먹고 잘 놀았겠지 ?
전날밤...
바커스님 회 떠다 주님을 모시며 내 생각 난다며 즌화를 했는디
요건 불순한 의도를 가지구 설라므네 즌화를 한게 분명하다.
완죤 염장질....
그날밤 산찾사 배 아파 디지는줄 알았다.
산은 차~암 좋은디....
초록잎새 왈~
앞으론
몇시간 차에 시달리구 와서
겨우 3시간도 못되는 산행지는 아무리 조망이 좋더라도 델코 오지 마란다.
그래서...
짧은 산행의 서운함을 달래려
귀로에 통영의 횟집엘 들리기로 한다.
요 아짐씨 한티 회를 흥정하고.
요집에선
2만냥을 주고 굴을 한봉리 산 다음.
차림상을 해주는 집에 들려
酒님을 모시는 자리를 마련 했다.
그란디...
흐이구~!!!!
같은 상에 앉은 어느분은 평생 회 구경 못했나 보다.
참으로 거시기 한게 거시기 해서 거시기 하다.
그래서 옆상에 앉은 산우님들이 퍼다 우리상에다 더 덜어 주는디...
자리를 같이한 산악회 운영자 원추리가 미안스러운지 술안주 하라며 입도 못 댄다.
그분 옆의 나이 지긋한분 그래서 한마디 하셨다.
"우리 그만 먹구 원추리님 먹게 두지~!"
아웅~!!!
괜히 내가 얼굴이 뜨끈하다.
나두 엥간히 처먹는거 밝히는 넘인디
혹시 나한티 ?
ㅋㅋㅋㅋㅋ
우야튼 자리를 정리하고 나왔는데....
같이 갔던 덩치가 산 만한 형님이(?) 2만냥을 뜯겼다.
분명 돈 주고 굴을 산거 다들 봣는디
돈 안 줬다구 악다구니...
ㅋㅋㅋ
덩치만 컷지 맘은 순딩이인 그 형님은 쪽팔리다며 2만냥 얼른 던저주고
꽁지 빠지게 통영 회 시장을 도망 나오더라.
그래서
오늘은 참말루...
산행 끝맛이 졸라게 꿀꿀했다.
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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