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금산 월영산
산행일 : 2022년 7월07일 목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어떻게 : 원골 주차장~출렁다리~월영산 서봉~ 원골 주차장
(산행지도)
(트랭글에 그려진 실제 동선)
울 마눌님...
이것도 병이다.
그것도 아주 중증이다.
초록잎새가 아파트 배란다에서 하늘을 보더니 그런다.
"이런날 집에 있슴 괜히 손해 보는것 같고 화도 나~!"
헐~!!!!
전날 낼은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그냥 쉬고 싶으니 절대로 나한테 어디 가자고 보채지 마란 마눌님 였는뎅~
그 중증의 병은 내게서 전염된거니 당연 내가 책임을 져야한다.
그래서 나선길...
오후엔 곳에 따라 소낙비가 온다니 아주 가까운곳을 향했다.
여긴 출렁다리까지 생겼다니 궁금해서라도 가보려던 참이다.
그곳은 고속도로를 타면 3~40분이나 되나 갖은게 시간뿐이라 우린 국도로 이동해
50분만에 도착후 원골 어죽마을 바로앞 기러기공원 주차장에서 강을 건너 산행을 시작했다.
여긴 자주 찾던 산행지라 익숙하다.
월영산 출렁다리로 향한길...
벌써 등줄기엔 고랑을 타고 땀방울이 흘러 내린다.
햇살은 또 어찌나 따가운지 ?
출렁다리로 향한 데크길에 들어선 후
금강변 물줄기를 내려다 보니 그나마 살 것 같다.
오늘...
정말이지 딥따 덥다.
드디어 출렁다리앞...
이름도 거시기한 자지산 반대편이 월영산이다.
그곳을 향해 출렁다리를 건너기 전 기념사진 한장 남겨놓고
우린 이름값도 못 할 정도로 그닥 출렁임이 없던 다리를 건넜다.
출렁다리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시원하다.
그러나 그 시원스런 풍광만큼 오늘따라 출렁다리엔 바람한점 없다.
우이씨~!
출렁다리는 매주 수요일 통행금지라 써 있다.
전날 여기나 갈까 했었는데 안오길 천만 다행이다.
월영산을 오르기 전 전망대가 있어 그곳을 먼저 다녀온 우린
본격적인 오름길에 들어섰다.
월영산을 향한 등로는 초입부터 가파른 오름 일색인데
그 대신 오름내내 황홀한 조망이 펼쳐진다.
지금 초록잎새가 바라보는 방향은 영동쪽으로
금강변 건너편에 우뚝 솟아난 봉오리가 천태산이다.
워낙 습도가 높은 날이라 그런지
우린 오름길에서 만나 조망터마다 다리쉼을 하며 풍광을 즐겼다.
올라서다 쉬고
올라서다 쉬고를 반복한다.
그래도 이런날은 힘들다.
다행인건 오늘따라 하늘은 어찌나 이쁘던지 ?
그 하늘을 향해 키재기를 하듯 울룩불룩 솟아난 능선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천성장마의 능선줄기 뒷편에 우뚝 솟은 서대산을 기준으로 삼아
초록잎새에게 산 하나하나 집어가며 알려주다 보면
함께 올랐던 그때의 추억들까지 떠올려져 우리들의 정담은 끝없이 이어진다.
아래 사진에서 우측은 부엉산에서 자지산으로 이어진 능선이며
울퉁불퉁하여 찾기 쉬운 대둔산 옆으로 길게 누운 금산의 진산 진악산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인데 간혹 마눌님은 기억을 못 한 때도 있다.
바로 지금 오르고 있는 월영산으로 내가 기억하는것만 세 번째...
그중엔 예전 대전주주클럽 회원들과 단체로 찾았을때만 초록잎새가 까마득히 잊고 있다.
드디어 올라선 월영산 서봉...
우람한 빗돌이 반긴다.
그런데...
빗돌엔 월영산 429m라 돼 있다.
내가 알기론 여긴 509m 서봉이고 528.6m의 다음 봉오리가 정상이다.
서봉 빗돌을 넘어선다.
그러자 사방팔방 막힘없는 조망이 반긴다.
오늘 하일라이트는 바로 이곳....
관광버스의 단체 산악회라면 바로 저 앞 능선 줄기의
갈기산에서 이곳 월영산을 경유해 출렁다리로 내리는 코스가 대표적인 코스가 되겠다.
오늘 우린 원점휘귀를 해야 하기엔 처음 계획은
성인봉을 경유해 길게 걸어보려 했지만 높은 습도와
기온으로 완전 탈진상태라 그냥 서봉에서 산행을 접기로 했다.
서봉의 조망터에서 간식을 들며
때맞춰 불어준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긴 우린 긴 시간을 숲속에 머물렀다.
이젠 내려야 할 시간...
최 단코스의 내림길로 향한 우린
얼마후 한창 데크 마무리를 공사중인 월영산 출렁다리 입구로 무사히 내려왔다.
기러기공원 주차장을 향한길....
여긴 요즘 전국적으로 가장 핫한 산행지가
되었다는 소문을 증명하듯 국도옆엔 장사꾼들이 나라비로 서있다.
그길을 따라서 걸어 내리다
강변길 산책로가 있어 그곳으로 방향을 틀자
산책로는 주차장으로 연결된다.
그길을 걸으며 강건너 자지산을 바라보니
그놈 참....
아주 시원스레 오줌을 갈겨대고 있다.
ㅋㅋㅋ
저곳 인공폭포은 매일 10시에서 13:50까지 운영된다고...
초간단 산행을 끝내고 나자
때를 잘 맞춘 점심 시간이라 우린
이곳을 올때 마다 자주 찾았던 식당으로 향했다.
여긴 원골 식당보다 더 맛나고 깔끔해 마음에 든 식당인데 참 오랫만에 찾아왔다.
일단...
어죽이 나오기전 인삼튀김 부터 시식.
우린 인삼 튀김을 먹을때면 항상 금산에서
인삼농사를 짖던 주주클럽 마라톤 회원인 삼수니 누님이 생각난다.
우리 부부는 그 누님이 직접 튀겨서 준 인삼튀김을 처음 먹었었는데
그때 그맛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최고라 결코 잊을 수 없다.
얼마후...
인삼 어죽이 나왔다.
이 더위에 이만한 음식이면 보양식이다.
ㅋㅋㅋ
오늘 마눌님 덕분에 산찾사가 오랫만에 그래서 몸 보신을 좀 했다.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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