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캐나다 로키 & 나이야가라

어느날 : 2018년 6월16일(토)~25일(월) 9박10일

누구랑 : 산찾사와 함께하는 해외 트래킹 산우들 20명

 

  제2일차 : 2018년 6월17일 일요일   

- 08:00   벤프롯지 출발

- 08:55   모레인 레이크 주차장 도착

- 10:15~10:20  미러 레이크

- 11:00~11:10  작은 벌집바위(Littie Beehive)

- 11:55~12:12  아그네스 호숫가에서 중식

- 12:45~12:50  큰 벌집바위(Big Beehive)

- 13:05  삼거리 갈림길

- 13:45  미러 호수

- 14:40~14:48 모레인 레이크 주차장

- 15:52  벤프 설파산 곤도라 주차장

-16:30~35  벤프 설파산 정상

- 17:57  설파산 주차장

- 18:50  벤프시내 마트경유 숙소 도착

 

 

    (벤프 & 자스퍼 국립공원 위치도)

 

 

(비화이브 식스빙하 트레일 개념도)

 

 

전날 저녁....

한잔의 술에 골아 떨어졌다 일어나 시계를 보니

헐~!

실컨 잔것 같은데 겨우 새벽2시다.

이것도 시차 때문 ?

이리저리 뒤척이다 5시에 샤워후 아침 산책으로 하루를 연다.

이곳은 새벽 4시면 이미 날이 훤~하다.

따라서 밤은 짧고 낮이 길은 동네가 바로 여기다.

백야가 따로 없다.

 

오늘부터 일정은 항상 6시에 기상하여

7시 식사후 8시 정각에 출발하는 6.7.8 패턴이다.

그 약속이 첫날부터 잘 지켜져 8시 정각에 숙소를 출발한 우린

 

 

 

세계 10대 절경중 하나이자

로키산의 진주라 불리는 레이크 루이스로 향했다.

오늘 우리가 가는 식스 빙하평원 트레일(Plain of the Giaciers Trail)은

밴프국립공원에 속하며 벤프는 캐나다 로키의 시작점이다.

그곳을 향한 1번국도 양편엔 로키의 절경이 펼쳐지고 있어 산우들의 목이 이리저리로 분주하다.

 

 

 

원래 오늘 예정된 일정은

라치벨리 트레일을 걷게 되어 있는데

그곳의 주차장이 협소한 관계로 일요일엔 주차문제가 심각하여

3일차 일정과 바꿔 진행을 하겠다며 전사장님이 우리에게 이해를 구한다.

이곳 로키 트레일의 전문가 말씀이니 당연 우린 O.K~! 

 

 

 

숙소를 떠난지 55분만에

루이스 레이크 주차장에 도착하여

 

 

 

일단 기념사진을 남긴후

우리는 캐나다 로키 트레일의 첫 여정을 시작했다.

 

 

 

루이스 호수는 주차장 가까이에 있었다.

그 호수의 물빛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다들 걸음을 옮길 생각을 잊어 버린채 호수만 바라본다.

 

 

 

그런 우리들을 향해 전석훈 사장님이

호숫가 오솔길 옆에 세워진 개념도를 가르키며

우리가 걸어야할 대략적인 비하이브 식스빙하 코스를 소개 하셨다.

그리곤 출발....

선두엔 전석훈 사장님이 후미는 내가 맡아 진행하기로 한다.

그런데 출발하고도 한참이 지났건만 옥색빛 루이스 호수에 홀려버린

일부 산우들이 선두를 따라붙지 않아 내 속을 태운다.

 

으29~!!!

 

 

 

갈림길에서 한참을 기다려 후미에게

길을 확인 시킨후 루이스 호수의 우측 숲속을 파고든다.

순간....

훅~ 끼처들던 향기에 온몸이 반응한다.

햐~!!!!

침엽수림의 향기가 이렇게 진하게 느껴진건 처음이다.

캐나다에선 맑은 숲속의 공기를 담아 수출까지 한다던 말이 거짓말이 아닌것 같다.

 

우리가 지금 향하는 곳은 비하이브(BEEHIVE)인데

그중 첫번째로 향한곳이 Littie Beehive 이다.

지명을 굳이 한글로 번역하면 작은벌통 조망처가 되겠다.

코스는 위 개념도에서 알 수 있듯이 루이스 호수에서 미러호수 그리고

아그네스 호수를 둘러싼 능선을 걸어 원점휘귀를 하면 된다.

그런데...

왜 이곳을 식스빙하 트레일이라 그랬을까 ?

우리가 올라갈 식스빙하평원 전망대에서는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6개의 빙하를 볼 수 있다 해서 붙인거란다.

또 어떤이는 3개의 호수와 그 반영된 산하를 합쳐 식스빙하라 햇을거란 추측도 한다.

 

 

 

숲속길은 가파른데 경사도를 낮추느랴 꼬부랑길이다.

그길을 걷다보면 빽빽하게 들어찬 전나무숲 사이로 옥색빛의 루이스 호수가 내려 보인다.

얼마쯤 걸었을까 ?

아그네스 호수로 가는 갈림길에서 우린 식스빙하평원으로 직진을 한다.

그러자...

또 호수가 나타났다.

로키엔 총 200만 개의 호수가 있다고 한다.

거대한 로키 산맥은 이렇게 구석구석마다 이런 호수들을 품고 있나 보다.

간판을 보니 이곳 호수 이름이 거울을 뜻하는 미러호수다.

 

 

 

미러호수 뒷편엔 거대한 암봉이 버티고 있다.

저 암봉이 아그네스 호수 뒷편에서 올라가게 될 Big Beehive 전망대다.

미러호수는  Big Beehive의 암봉을 그대로 비추고 있다.

아름답다.

똑딱이 디카론 도저히 담을 수 없는 화각이라 아쉽다 못해 좀 억울한 생각이 든다.

미러호수에 담긴 Big Beehive의 반영사진 대신 거대한 암봉 전체를 담아내는 것 조차 버겁다.

 

 

 

미러호수를 뒤로 하며 다시 시작된 능선이

지금껏 룰루랄라~ 걷던 산책길과 달리 약간 거칠어진다.

그건 곧 전망대와 가까워 진다는 말과 같다.

이쯤에서....

대구의 박중규님이 몹시 힘겨워 한다.

갑자기 허리 디스크가 발병하여 꿈꾸던 로키 트래킹을

포기 하려다 도수 치료로 병이 어느정도 호전되자 욕심이 생겼다는데

힘들어도 한번 가보자란 결심이 생긴건 전석훈 사장님께 문의한 결과 였단다.

박중규님의 말에 의하면 사장님은 이곳을 이렇게 말했단다.

"거긴 그냥 호수 둘레길을 걷는 평지입니다"

자긴 정말 그말을 믿었단다.

세상에나~!

ㅋㅋㅋ

사람은 누구든 자기 수준에서 말하니

그분 말씀은 거짓이 아니다라 말하니 박중규씨는 곧 수긍을 하신다.

참고로...

전석훈 사장님은 한국이 산악 강국이 되는 과정에서 

기초를 다진 고산 원정대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산악인 출신이시다. 

고려대 산악부원 출신으로 40대에 원정대를 접은 이후엔 줄곧 해외 여행업에 몸담고 계신다.

 

 

 

맨 후미에서 일행을 이끌다 보면 속이 터진다.

선두와 후미의 간격이 벌어지면 마음이 더 불안하다.

그러나 다행히 이곳은 외길이다.

길 잃을 염려가 없을뿐 아니라 이정표도 잘 돼 있다.

더구나 뒤에서 꾸물대는 팀은 내 후배의 산악회 회원들인데

세계 각국 오지를 휩쓸고 다니던 산우들이라 처음부터 아예 제켜 두었다.

다만...

환자수준의 박중규씨가 문제.

그러나 참을성 끝내주는 박중규씨는 꾸준히 잘 따라 걷는다.

그럼 된거다.

 

 

 

올라설 수 록 경치가 환상이다.

설핏 보이던 루이스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도 담아가며

 

 

 

걷다가 지치면 뒤를 한번 돌아보면 힘이 절로난다.

다시 우리가 오르게 될 저 암봉의 전망대 뒤로 설산들이 도열해 있다.

이 일대는 빅토리아 빙하다.

그래서 최고봉도 빅토리아 산이다.

이곳을 방문한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저기 보이는 설산중 어느게 빅토리아산(3464m)인지는 알 수 없다.

그게 뭐~ 그리 중요한건 아닐 것이고 관심도 없다.

그저 아름다움만 가슴에 세기고 담아오면 될 뿐....

 

 

 

 

풍광이 아름다우면 선두가 해찰을 떨어

어느순간 후미와 함께 걷는 순간도 생겨나 이또한 좋다.

사실 꾸준히 걷는 거와 빠르게 걷는건 생각처럼 그렇게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선두에서 부지런히 걷던 산우들이 순간 등로 한켠으로 밀려난다.

헐~!

저건 무슨 시츄에이션~?

말 트레킹인가 보다.

아무리 돈이 썩어난다 해도 이 좋은 등로에 내몸을 말에 맡기고 싶을까 ?

난 저 모습이 이해불가....

 

 

 

 

어느덧 작은벌통 전망대(Littie Beehive)에 올라섰다.

한마디로 멋지다.

발아래 펼쳐진 레이크 루이스의 풍광이 캐나디언 로키의 아이콘 답다.

참고로...

볼리비아의 유우니 소금사막.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

터키의 고대도시 카파도키아.

파키스탄 고산지대.

미국의 그랜드 캐년.

베네수엘라의 엔젤폭포.

아프리카 나미비아 사막.

중국의 황산.

호주의 그레이트 오션 워크와 함께  

저곳 레이크 루이스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 10대 절경이다.

 

 

 

 

 

얼마후...

Littie Beehive 전망대를 되돌아 내려온 우리는

레이크 아그네스 200m라 표기된 이정표의 화살표를 따라서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내려선 아그네스 호수 또한 절경이다.

그곳엔 티하우스가 있어 그런지 관광객들이 참 많다.

시간과 돈이 허락하면 맘편히 앉아 느긋하게 차향을 즐기며 아그네스의 풍광을 즐기고 싶다.

아그네스는 구름 속에 있는 호수란 뜻이다.

전석훈 사장님 말씀에 의하면 토론토 출신의 아그네스 녹스란 여성이

이곳을 최초로 방문하였는데 며칠 뒤 같은 이름의 캐나다 수상 마나님인

아그네스도 방문하여 이곳 호수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관광객들로 북적되던 아그네스 호숫가의

티 하우스에서 벗어난 우린 호수를 거슬러 오르는 등로를 걸었다.

 

 

 

걷는 내내 다들 감탄사를 내 뱉는다.

당연 걸음도 늦춰진다.

 

 

 

그렇게 걷다 만난 협곡의 빙하지대의 눈밭에선 다들 추억 담기에 바쁘다.

 

 

 

호수를 둘러싼 주위엔 온통 설산이 병풍처럼 에워쌓고

 

 

 

미세먼지 하나 없는

파아란 하늘은 너무나 투명한데 그곳엔 흰구름이 흘러간다.

 

 

 

그 맑고 푸른 하늘 아래엔

다양한 국적의 트래커들로 아그네스 호숫가는 분주하다.

 

 

 

먼길 찾아온 보람이 있다.

나는 이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

 

 

 

그렇게 도착한 아그네스 호수 끝자락에서

우린 도시락을 펼쳐들고 맛나게 점심 식사를 했다.

비록...

식단이야 초라할진 몰라도 밥상위에 펼쳐진 풍광은 지상 최고다.

그러니 어찌 밥맛이 없겠는가 ?

식후에 차한잔은 또한 다방커피 수준의 믹스 커피지만 황홀하다.

 

 

 

식후 실컨 쉬었다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여기서 박중규씨는 일행에게 더이상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루이스 호수로 내려 가시겠단다.

솔직히 고마웠다.

허리 디스크 때문에 200만원 넘게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찾아온

비용을 생각하면 그의 선택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천천히 걸으면 걸을 수 있었슴에도 그런 결정을 한걸 생각하면 깔끔한 그의 성격답다.

덕분에 난 혹 하나를 떼어낸 홀가분한 심정였슴을 밝힌다.

ㅋㅋㅋ

 

 

Big Beehive 를 향한길이 사뭇 거칠다.

너덜길을 지나 가파른 경사를 치고 올라야 하는데

자칫 선두에서 돌 하나라도 굴리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위험천만의 등로라 긴장된다.

 

 

 

다행히 다들 무사히 올랐다.

능선 삼거리 갈림길에서 진행방향 좌측의

전망대로 향한 얼마후 발아래엔 루이스 호수 풍광이 펼쳐진다.

 

 

 

 

드디어 도착한

우리의 최종 목적지 Big Beehive엔 사각정자가 우릴 반긴다.

 

 

 

사각정자 바로 아래가 최고의 포토존이다.

한눈에 홀려 버린 루이스 호수를 배경으로 다들 사진 담기에 바쁘다.

저 아래 호수 끝자락에 서있는 건물이 특이하다. 

저 건물이 그 유명한 최고급 Chateau Lake Louise 호텔이다.

저 호텔은 전 객실에서 호수를 바라볼 수 있게 설계 했다고 하며

최소한 6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겨우 방을 잡을 수 있을동 말동 이라나 뭐라나 ?

 

 

 

이젠 왔던길 그대로 되돌아 내려와

능선 안부 삼거리에서 우리는 루이스 호수로 방향을 잡아 걸었다.

 

 

 

등로는 아주 완만한 숲속 오솔길이다.

아래의 등로 지도에 보듯 Big Beehive 암봉 아래의 숲속길은

 

 

 

올라올때 만났던 미러 레이크로 이어진다.

 

 

 

이제부턴 왔던길을 그대로 걸어 내린다.

 

 

 

그러다 루이스 호숫가에 닿으면 오늘 트래킹은 끝이다.

 

 

 

우린 그렇게 감동의 식스 빙하평원 트래킹을 끝내고

루이스 호숫가의 Chateau Lake Louise 호텔 인근에 내려섰는데

관광객들이 한곳을 바라보며 웅성댄다.

시선들이 머문곳엔 어미가 새끼 두마리를 거느린 야생곰이 있었다.

이곳 캐나다 로키에선 반드시 봐야 할 동물로

곰과 산양 그리고 사슴을 치는데 오늘 그 행운이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쳐다봐도 개의치 않은 곰 세마리는 맛나게 민들레 꽃을 따 먹고 있다.

여긴 한마디로 동물과 사람이 함께 평화롭게 공존하는 대자연 품속임을 저 풍광이 말해준다.

한국 같았슴 어땟을까 ?

후배놈의 표현으로 대신한다.

 

"이야~!"

"저놈 뱃때지에 빨대를 꽂아야 하는디~!"

 

 

 

감동의 트래킹을 무사히 끝낸 우리팀....

벤프의 숙소로 향하다 아래 우측의 사진에서 보이는

날카로운 톱니처럼 생긴 런들산(2980m)과 마주한 설파산(2451m)으로 방향을 튼다.

 

 

 

지금부턴 관광컨셉이다.

밴프는 시내를 중심으로 캐스케이드산,

설파산,런들산,캐슬산이 사시사철 만년설을 이고 위용을 뽐낸다.

그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곳이 설파산 전망대로 곤도라를 이용해 오를 수 있다.

 

매표소에서 표를 나눠주고

하산 시간을 정해준 전석훈 사장님은 그대로 남고

2호차를 운전하신 교민 한분이 우리와 함께 곤도라를 승차 하는데

그간 한국사람이 많이도 찾아왔나 보다.

곤도라 안전요원인 여성이 우리를 향해 반갑게 한국말로 인사를 한다.

 

 

 

이곳의 곤도라는 40개로 트랙의 길이가 1560m다. 

1시간에 650명의 관광객을 수송할 수 있다니 그야말로 돈을 쓸어 담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파산 곤도라는 8분만에 해발 2285m의 전망대로 우릴 모신다.

 

 

 

전망대에 오르면 밴프 시내는 물론

보우밸리,미네완카 호수와 함께 끝없이 펼쳐진 로키산맥의 설산이 펼쳐진다.

 

 

 

전망대는 레스토랑과 기념품 상점이 자리한 4층짜리 건물였다.

우린 그곳에서 마주한 맞은편 기상 관측소를 먼저 들린다.

 

 

 

 

 

기상관측소 전망대에서 내려본 밴프 시내가 멋지다.

보우 강줄기가 구불대며 시내를 관통하는 모습이 한눈에 잡힌다.

아래 사진에서 좌측의 높은 설산이 케스케이드 산이고

 

 

 

아래의 사진에서 보이는 설산은

보는 방향에 따라 그 모습이 각각 다르게 보이던 런들산이다.

런들산은 우리 숙소에서 눈만 뜨면 코앞에 있던 산이다.

 

 

 

 

다시 되돌아온 설파산 전망대...

층마다 오르며 마음껏 황홀한 조망에 한껏

취했다 내려서며 우린 캐나다 로키 트래킹의 첫 여정을 끝냈다.

 

 

 

 

숙소로 향한길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을 풍광이다.

우린 그렇게 달리고 달려 도착한 밴프 시내에서

오늘도 변함없이 푸짐하게 바베큐로 쓰일 쇠고기를 구입하고

각자 팀별로 먹거리를 구입한 후 숙소로 귀환하며 알차게 보낸 하루를 정리했다.

 

 

(산행후기 2편을 동영상으로)

 

찾아주심에 감사드리며

공감하트로 방문을 대신해 주심 감사 드려요..............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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