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김천 고성산

산행일 : 2018년 6월11일 월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단둘이

어떻게 : 김천역~시립도서관~산불감시초소~고성정~정상~서부초교~김천역

            (8.3km ---- 3시간 산행)

 

 

   (산행 개념도)

 

 

월요일에 닿은 휴일...

전국에 비가 예보된 날씨다.

그래도 간다.

안가면 병날것 같아서...

 

 

 

ITX 새마을호....

50분만에 대전에서 김천 도착이다.

김천역에 내리자 이미 한판 시원하게 쏟아진 듯 길바닥이 흥건하다.

김천역 광장의 소나무가 그래 그런지 더 싱싱해 보인다.

 

 

 

역전앞 신호등을 건너 첫 골목길을 따라

쭈욱 올라간 다음 무작정 옹벽 사이의 계단을 타고 올라

텃밭 사잇길로 잠시 걸어 들어가자 뚜렷한 등로가 숲속을 향한다.

 

까잇거...

동네 뒷산이니 아무곳으로나 오르다 보면

고성산을 향한 능선을 만날거라 예상했는데 다행히 초입을 잘 잡았다.

숲속에 들기전 뒤들 돌아보자 김천 시가지 뒤로 구화산이 운무속에 명함을 내민다.

 

 

 

숲속 텃밭 울타리 근방....

길바닥에 살구 몇개가 굴러 다닌다.

올려다 보니 벌써 살구가 익어가고 있다.

떨어진 살구를 하나 집어 맛을 보니

흐~!

시다.

아직 익으려면 더 있어야 될 듯.

 

 

 

텃밭이 끝나는 지점에 알림판이 있다.

그런데...

이건 뭔소리 ?

여잔 혼자 다니지 마란 소린가 보다.

우야튼...

제대로 들머리를 찾았다.

 

 

 

울창한 숲속길엔 청아한 새소리가 숲을 흔든다.

촉촉하게 젖은 흙길이 부드러워 밟히는 촉감이 아주 좋다.

그래 그런지 숲속에 안기자 마자 마음부터 차분해 진다.

 

 

 

제법 습도가 높은 날이긴 하나

살랑살랑 불어주는 바람이 있어 견딜만 하다.

오늘은 짧은 산책정도의 거리라 성급한 초록잎새의 발걸음을 몇번이나 잡아 놓았다.

 

 

 

그렇게 걷다 성의 여고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자 첫 이정목이 반긴다.

 

 

 

숲속은 울창하여 한여름에도 좋겠다.

그런데 이좋은 산책길엔 비가 내려 그런지 인적이 없다.

 

 

 

그렇게 걷다 만난 갈림길...

준비한 개념도를 꺼내 확인후 좌측길로 향했다.

 

 

 

대전의 계족산처럼 이곳도

사방팔방 갈림길이 선택을 강요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처음 찾는 우린 능선만 걸어주면 된다.

 

 

 

완만하던 등로가 한순간

짧게 경사를 높인 그 정점에 산불감시 초소가 있다.

 

 

 

초소에 올라 구미 방면을 바라보니

 

 

 

혁신도시 뒷편의 금오산이 운무에 가렸다.

날만 좋다면 우측으로 영암산과 선석산까지 보일텐데 아쉽다.

 

 

 

 

산불감시 초소를 뒤로

 

 

 

몇십미터만 걸어나오면

조망터가 반기는데 운무에 가려 멀리 보이지 않는다. 

 

 

 

걷는 재미가 참 쏠쏠하다.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어 무엇보다 좋다.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며 걷다 보니

작동시킨 트랭글에서 빵빠레가 울린다.

이름난 봉오린 아닌것 같고...

그저 돌탑을 쌓았으니 돌탑봉이라 해야 하나 ?

마눌님이 아주 실망한 표정으로 여기가 정상이냐 묻는다.

ㅋㅋㅋ

 

 

 

더 걷게 해줄테니 걱정 마라며

그곳 돌탑봉 옆의 쉼터 의자에 앉아 간식을 들며 휴식에 든다.

 

 

 

 

다시 시작된 걸음...

 

 

 

지금까지의 등로와 달리 경사가 가팔라진다.

 

 

 

그런데...

그곳 등로의 암반엔 바둑판처럼 줄이 그려져 있다.

한곳도 아닌 여러곳에...

미끄러지지 마라고 그래 놓은걸까 ?

 

 

 

 

다행히 가파른 등로는 아주 짧다.

그렇게 올라선 능선 안부에서 고성산과 반대 방향의 무명봉을 향한다.

 

 

 

안 올라 와 봣슴 크게 후회할 뻔 했다.

이곳이 오늘 산행중 최고의 하일 라이트다.

시원시원한 조망....

발아래엔 김천 시가지가 드리운다.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조망이 좋다.

다만 비온 후 깔끔한건 좋은데 운무에 가린 산하는 참으로 아쉽다.

 

 

 

얼마후 우린 발길을 돌려

능선 안부로 되돌아 내려와 고성정을 향한 계단을 밟고 올랐다.

 

 

 

아무도 없는 고성정은 오로지 우리 차지다.

고성정은 옛날 봉화대 터 였다고...

 

 

 

마침 때가 되었으니 한끼를 때운다.

마눌님 왈~!

당신이 안 먹는 반찬만 골라 왔다나 뭐라나 ~!

참~! 나 원~!!!!

그런데 왜 산에만 오면 다 맛있지 ?

 

 

 

배를 불린후....

실컨 놀다 지칠쯤 일어선 우리부부

 

 

 

고성정에서 엎어지면

코가 닿을 거리에 있는 고성산 정상에 올랐다.

왔으니 돌멩이를 받쳐 겨우 우리둘 정상인증 셀카 사진을 남긴 후

 

 

 

 

잠시 조망에 취했다가

 

 

 

 

가급적 제일 길게 걷기 위해 능선만 고집해 내림길에 든다.

 

 

 

그 내림길에서 만난 첫 이정표에 나의 시선이 오래 머문다.

왜~?

꽂아놓은 명함 때문이 아니고 미련이 남아서....

사실 난 이 능선을 이어걸어 덕대산을 거처 소물산 경유

직지사역으로 내리던가 황악산을 향한 능선을 따라 동구지산에서

진밭산을 거처 903번 도로로 내려서는 종주산행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선등자들의 후기를 보면 덕대산 이후 길이 좋지 않더라고 돼 있어

나홀로라면 모를까 마눌님을 데리고 가기엔 부담스런 길이라 포기했다.

저길은 언젠가 나 홀로라도 걸어야 할 길이다.

뜻이 맞는 산우가 있다면 더 좋고....

 

 

 

내림길은 올러 올때와 마찬가지로 가며가며 이곳 저곳으로 갈린다.

 

 

 

우린 줄기차게 능선만 따른다.

 

 

 

그 능선길은 완만하니

걷기좋아 오히려 줄어드는게 아깝다.

 

 

 

몇차레 오르락 내리락...

 

 

 

민가에 가까이 올 쯤엔 운동시설들이 보인다.

이곳이 그중 한곳인 김고쉼터....

 

 

 

이후...

만나는 이정표에서 서부초교 방향을 향해 가다

 

 

 

능선이 가라앉은 마지막 무명봉에서

좌측길로 향한 등로가 민가의 텃밭으로 우릴 이끈다.

 

 

 

산행을 끝내고 김천역을 향한다.

그런데....

여기저기 굽신대는 선거 운동원들이 하나같이 빨간색 일색이다.

아무래도 이곳이 그들의 텃밭이다 보니 그럴만도 한데

오늘 산행중 처음부터 끝까지 등로의 이정목과 쉼터 심지어

길바닥까지 그들 특정당의 명함이 수없이 뿌려져 있어 눈쌀을 찌프리게 한다.

쓰레기들은 하는짓도 쓰레기 ?

그러니 잘 좀 뽑자.

 

 

산에서 건강을 .............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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