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일차 : 2016년 10월 12일 (수요일)
지난주 토요일 내가 한번 간병을 한 이후
이젠 휠체어로 화장실 출입을 할 수 있게 되자
초록잎새가 원하여 오늘부터 내가 24시간 간병을 하게 되었다.
자~알 해야 될텐데...
오전 만보님의 안부전화가 온다
무쟈게 좋아지고 있다 소식을 전하자
형님은 초록잎새에게 고맙다 전하라 하신다.
매일같이 애타게 건강을 되찾기 바라는 형님의
마음이 아내에게 전해지자 초록잎새가 빙그레 미소를 짖는다.
완쾌후 축하의 맥주잔은 반드시 형님이 첫번째로 예약을 해 둔 터라
그날이 기다려 진다.
점심 식사후
간병인이 마지막으로 초록잎새 머리를 감겼다.
그런데....
그것마저 감당하기 힘든 초록잎새의 체력이 안쓰럽다.
오후 3시.
지하1층의 재활센터를 찾아가
오래 서있기 훈련을 하는데 10분 버티기도 힘겹다.
겨우 그 정도에 지처버린 초록잎새는 병실에 도착하자 마자
쓰러져 잠이 들었다.
그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얼른 체력이 회복돼야 하는데...
초록잎새를 따라 나도 설핏 잠이 들었다가
하하하(김덕하) 형님의 전화에 잠이 깨었다.
병원에 오셨단다.
잠시후...
써니님과 새털구름님이 하하하님과 함께 병실에 들어선다.
참으로 고마우신 분들이다.
사실 그저 우연히 만난 산꾼들인데
순수한 자연을 인연으로 만난 사이라 그런지
다들 꾸밈없이 진솔하신 분들이라 우리부부가 겪은일을
내일 처럼 안타까워 하시고 마음 아퍼 해 주셔서 그일 하나만으로도
우리 부부는 큰 은혜를 입었다.
감사합니다.
절대 잊지 않고 소중한 인연 영원히 이어
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저녁시간.
처 작은 엄마가 직접 공수해 오신
도가니탕을 배선실의 전자 레인지로 데워 초록잎새에게
먹인후 휠체어에 태워 이리 저리 산책으로 밤을 보내다 병실에
누웠는데 통장님과 센스쟁이님이 찾아 오셧다.
덕분에 부쩍 길어진 지루한 밤을 한결 수월하게 보낼 수 있었다.
모든님들께 감사한 하루가 또 지나고 있다.
(사진 이미지 설명)
1.재활중인 초록잎새로 (오래 서있기) & (다리 들어 올리기) 훈련
2. 따스한 정을 담아 전해 주신 써니님의 봉투에 담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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