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계족산

산행일 : 2013년 12월31일(화) ~ 2014년 1월01일((수)

누구랑 : 뫼오름.첨부터.겨우달려.호준.너른숲.산찾사.

 

참으로 힘들었던 계사년이 저문다.

오후...

철도파업으로 근무일정이 변경되어 예정에 없던 야영에 동참을 하기로 했다.

내일 새해 새아침을 맞은 뒤 서둘러 하산하면 출근엔 지장이 없기에...

 

약속시간.

산우님들이 다들 늦는다.

겨우달려와 일행을 기다리는 지루함에 비래사 입구를 서성대다 눈에 띈 유적지.

지금껏 무심히 지나치던 유적지와 마주한다.

ㅋㅋㅋ

왜 지금껏 이런걸 모르고 있었지 ?

 

 

 

그냥 보기엔 아주 평범한 돌덩인데

저게 고인돌 이라고...

 

 

 

겨우~!

너도 이제사 겨우 알았찡~?

 

 

 

반가운 만남들....

일행중 제일 맏형 뫼오름님.

많이 걱정했던 뫼오름님의 씩씩함에 다들 마음을 놓은 표정들이다.

5년을 넘겨 대장암을 극복했는데 새롭게 발견된 후두암 판정으로

많이 위축 됐을거란 짐작은 단순한 우리들의 기우였다.

 

이거~?

별거 아니랴~!

수술하면 금방 완치 되는거라 걱정 안해~!

 

맞다.

긍정의 힘으로 뫼오름 형님은 또 극복 할거라 믿는다.

 

 

 

 

좀 늦었다.

야영지에서 계사년을 보내며 황혼을 맞고 싶었는데

벌써 하루를 마감하는 햇님은 뉘엿 뉘엿 넘어가며 서쪽 하늘을 붉게 물 들이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정한 야영지엔 약숫터가 있어

박베낭의 압박감이 많이 줄어 들었다고는 하나 다들 힘겨워 한다.

 

 

 

그래도...

산행거리가 짧으니 부담없고

등로 또한 완만하여 오랫만에 메어보는 등짐도 얼마후면 곧 해방이다.

 

 

 

이미 해는 지고...

서둘러 뚝딱 집을 짖고나자 먹거리들이 쏟아저 나오고.

 

 

 

 

체질적으로 야영은 싫어도

산우들이 좋아 따라나선 너른숲님이 달콤 새콤 막꼴리 한병을 들고 왔는데 이게 인기 최고다.

너른숲님은 이럴줄 알았다면 한병 더 사올걸 후회를 하나 좀 모자랄듯 서운함이 더 좋은법.

우선 다함께 잔을 대며 올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오늘밤 주 메뉴가 된 쇠고기 불판구이.

겨우는 참 통이 크다.

얼마나 많이 준비를 했던지 밤새 구워 먹고도 남았다.

 

 

 

 

고기 굽는건 겨우달려의 주 특기....

참 맛깔스럽게 굽는다.

먹보 산찾사...

잘 익은 고기만 낼름 낼름 집어 먹으면 되는 밤이다.

 

 

 

숱한 이야기들이 흐르는 밤이 깊어간다.

주위엔 쓰러지는 빈병들...

한밤중 홀로 내려서는 너른숲님을 보내고도 주님을 모시는 시간은 시간을 잊어 버린채 흘러만 간다.

 

 

 

 

소란스러움....

신년 일출을 맞이하러 오는 대전시민들의 발걸음에 잠이 깬다.

 

 

 

酒님을 향한 돈독한 신심을 발휘한 산우님들....

신년의 해가 태동의 산고를 치를 시각이 다 됐어도 일어날 줄 모른다.

살그마니....

홀로 빠저 나와 일출을 맞는 무리들에 어우러진 얼마후.

 

 

 

 

동녁 하늘엔

갑오년의 새해 새아침 일출이 시작됐다.

 

 

 

 

환호성...

갑오년 새해엔 다들 행복한 삶이 되기를 기원했다.

화해하고 용서하며 허물들은 사랑으로 덮어주고...

그리고.

다들 건강하시길....

 

 

 

 

 

 

 

아니온듯...

깔끔한 뒷정리로 마무리 후 집으로 향한다.

 

 

 

새해 새아침 부터

다들 볼일들이 있는 바쁜 일상에 들어야 하는 산우들이다.

나 또한 서둘러 내려가야 안전운행의 소임을 다 할 수 있기에 서둘러 계족산을 내린다.

 

 

 

사랑하는 산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함니다.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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