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프랑스 몽블랑 TMB

  산행일 : 2018년 7월13일~21일

   누구랑 : AM 트래킹(주) 회원 21명

 

   제6일차 : 2018년 7월18일 목요일   

- 알펜롯지  07:30

- 에귀디미디 매표소  07:50

- 에귀디미디 전망대

- 프랑드레기유역

- 얼음동굴  15:23

- 몽땅베르역 16:45

- 샤모니 17:15

 

 

 

 

힘든 트래킹은 이제 끝.

오늘부터 룰루랄라~ 관광버전을 겸한 트래킹이다.

오늘의 하일 라이트는 에귀디미디 전망대 관광이다.

이곳에 오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에귀디미디 전망대는 관광객이 많아

단체객은 랜던추첨 방식으로 입장시간을 정한다고 한다.

우리팀은 투어 일정상 황금시대라 알려진 오전 08:00에 배정을 받았다.

 

 

 

우리는 시간에 맞춰 도착한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받아 숱한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 조심조심 눈치껏 줄을 서서 케이블카로 전망대를 올랐다.

정상엔 여기저기 구석구석 내려보고 올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6곳이다.

 

 

 

전망대마다 우린 시간을 정해

함께 이동하는 방법으로 관광모드에 돌입했다.

아래의 사진은 6군데의 전망대를 둘러보며 담은 사진들이다.

 

 

 

그곳에서 나는 몽블랑의 멋진 풍광보다

고산등반을 하는 산악인들에게 눈길이 더 간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웬만하면 저들은 다들 정상에 올라설 수 있을것 같다.

 

 

 

 

 

 

 

 

 

 

 

 

 

 

 

 

다들 아름다운 조망에 취해있다

마지막으로 들린곳은 각종 먹거리를 파는 카페다.

이곳에서 초록잎새는 커피를 시켰는데 믹스커피에 맛이 들린

촌놈의 입엔 영원히 어울릴 수 없는 쓰디 쓴 원두커피다.

나는 이런 커피는 향기만 좋아한다.

 

 

 

에귀디미디 전망대 관광을 끝낸 우리팀은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능선 중간에 위치한 프랑드레기유 역으로 이동했다.

 

 

 

오늘은 여기부터 몽땅베르까지 걷는 코스다.

 

 

초반 등로는 잠시 내림길이다.

 

 

 

등로는 외길이라 길 잃을 염려는 없어 보인다.

 

 

 

능선자락을 걷노라면

샤모니의 풍광이 발아래 펼쳐지고

건너편엔 우리가 삼일간 걸었던 능선이 확인된다. 

 

 

 

 

 

 

 

 

어느덧 발걸음이 작은 개울이 흘러 내리는 초원에서 멈춘다.

물이 있으니 여기서 식사를 하겠단다.

우린 초원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도시락을 펴 든다.

그런데...

식사를 하던 우리곁을 한국의 트래커들이 지나간다.

뜻밖에도 그들을 안내하는 가이드가 삼일간 우리팀의 후미를 보던 테오다.

정 많은 우리팀의 여인네들이 순간 반가워 죽는다.

이놈 참~!

아이돌 못지 않는 인기다.

ㅋㅋㅋ

 

 

 

식사후 다시 시작된 발걸음들이 가쁜하다.

이젠 관록이 붙었나 ?

여성 수영장팀중 유일한 남성 전용관 형님이 그런다.

내 생전 이렇게 연속으로 걸어본적은 첨인데

자기 자신도 이렇게 가쁜한 몸이란게 신기해 죽겠단다.

아마 국내같음 정말 이렇게 걷진 못했을 거라며....

 

 

 

우린 여유롭게 다들 천천히 줄을 세워 걸어가듯 걸었다.

떼거지로 걷는 우리와 달리 이곳 주민들은 다 가족단위다.

그들은 젊은 연인이거나

 

 

 

중년 또는 노년의 부부가 아님

 

 

 

어린 가족을 동반한 일가족이다.

다들 여유롭게 걷다 필이 꼿히면 하염없이 멍을 때린다.

이곳을 걷는 어린이들은 제 몸 건사할 용품은 제 베낭에 넣고 다닌다.

 

 

 

그런 꼬마들이 초록잎새는 이뻐 죽는다.

 

 

 

 

 

 

 

 

지금껏 순탄하게 이어지던 등로가 갑자기 경사를 높인다.

다행히 꼬부랑길이다.

이런길은 꾸준히만 걸어 오르면 된다.

 

 

 

드디어 올라선 바위 전망대 앞엔 

4208m의 Grandes jorasses(그랑드 조라스)가 위압적으로 다가선다.

 

 

 

 

 

그랑드 조라스 옆으론 S자 모양의 메르드 그라스 빙하가 보였다.

길이 14km 폭 1950m 두께200m 규모의 거대 빙하다.

 

 

 

 

 

이젠 내려가야 할 시간.

 

 

 

내림길은 꼬부랑길로 몽땅베르까지 이어진다.

 

 

 

 

몽땅베르에 도착하자

최이사님이 베낭을 내려놓게 하더니

자신은 짐을 지킬테니 얼음동굴을 다녀 오란다.

덪붙여 하는말이 다녀와 자기에게 욕은 하지 마란다.

그만큼 볼거리가 없다는 말이다.

그래도 왔으니 우린 성격상 할건 다 해야 된다.

다녀 오는건 그래서 각자 자유의사에 맡겼다.

 

 

 

얼음동굴로 향한 길은

케이블카로 반쯤 내려선 후 잔도길을 걸어 내려가야 한다.

 

 

 

얼음동굴로 향한 긴 행렬들은

계속하여 내려가고 올라가길 반복하는데

그중엔 이렇게 이쁜 아가도 얼음동굴 가기 위해 아빠품에 안겨있다.

 

 

 

위에서 내려볼땐 사실 뭐~ 볼게 있을까란 생각이 들 만큼 황량해 보인다. 

 

 

 

그런데...

오우~!

막상 들어가 보면 대단하다.

빙하를 뚫어 만든 동굴이라 일단 시원해 좋았는데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내려오다 포기 햇슴 크게 후회 할 뻔 했다.

사람들은 똑같은 풍광을 보고도 느끼는 감정이 다들 제 각각이다.

그래서 난 별로인 풍광도 어떤이는 크게 감동을 받는 경우가 참 많다.

그러니 함부로 평가하고 재단해선 안될 일이다. 

 

 

 

 

 

 

얼음동굴 투어를 끝으로 오늘 일정은 끝이다.

돌아가는 길엔 또다른 새로운 체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톱니바퀴식 운행의 산악열차다.

 

 

단선구간이라

반대로 올라오는 열차와 교행할때만 역에서 정차하던

산악열차는 30분만에 샤모니로 우릴 안전하게 모셔다 주었다.

 

 

 

샤모니에선 자유시간이다.

다들 알아서 셔틀버스로 롯지에 가면 될일이다.

 

 

 

버스 정류장으로 열심히 걸어가던 그때 누가 나를 부른다.

뒤돌아 보니

우와~!!!!

보라님이 환하게 웃으며 서있는게 아닌가 ?

보라님은 딸과 함께 베낭여행으로 몽블랑 TMB 종주를 끝냈다고 한다.

어찌나 반갑던지~!!!

이국땅 머나먼 타향에서 지인을 만나면 더 반가운 법이다.

모녀지간에 이렇게 베낭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할까 ?

부러우면 지는거라 해도 난 부럽다.

그러나 보라님은 남편과 함께 트래킹을 다니는

우리 부부가 더 부럽다고 하니 그럼 쎔쎔이다.

ㅋㅋㅋ

 

 

 

뜻밖의 만남은 롯지에 들어오자 마자 또 이루어 졌다.

나의 지인 조나단님이 찾아 오신것....

아웃도어 관련일을 하다 영역을 넓혀 이젠

세계 오지투어 안내까지 하는 조나단님은 그 성실성으로 믿음이 가는 친구다.

세계 10대 오지중의 하나인 야딩(삼신산) 외선코라 루트는 이 친구가 한국인 최초로 알고 있다.

이젠 한국으로 돌아온 리장의 오지투어 전문가 제이의 도움을 받아

루트를 개척했지만 지금은 동티벳 투어에선 이친구가 최고의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올 여름엔 이곳 유럽의 전구간을 섭렵후 투어를 하고 있단다.

외모는 참 왜소하여 약해 보이는데 실제는 강철체력을 갖춘 괴물이다.

우야튼...

잠깐 만나 헤여짐이 서운했던 친구인데 사업이 번창하기만 바랄뿐이다.

 

 

 

어느덧 알펜롯지의 밤도 깊어간다.

 

 

 

이젠 내일 보쏭빙하 트레일만 남았다.

지금껏 다들 배려와 양보로 팀별 화합이 잘 되어 이번 여정은 마음이 편하다.

그래 그런가 ?

지난달 캐다다 로키 트레일 보다 이곳이 나는 마음에 든다.

반면 마눌님은 그곳이 훨~ 좋았다고 한다.

그걸보면 아무리 훌륭한 풍광도 마음이 불안하고

언짢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아 그리 느껴지게 되는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함께 하신 산우들이 참 고맙다.

 

 

 

(몽블랑 후기5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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