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중국 산서성 용호산 & 귀봉
산행일 : 2017년 12월07일(목)~11일(월) 4박5일
누구랑 : AM 트래킹 회원님...
제4일차 : 2017년 12월10일 일요일
- 호텔 조식후 강남3대 명루 등왕각 관광
- 중식후 공항으로 이동
- 남창 RY8991편 14:05발~제남공항 15:55착
- 쇼핑점 농산물 센타
- 천성광장 야경관람
- 제남 라마다 호텔
오늘부턴 집으로 돌아가는 긴긴 여정이다.
일정에 관광을 끼어 넣은건 지루함을 때우는 형식이라 보면 된다.
이젠 모든 일정을 끝냈다 봐도 무방하다.
당연 여유로운 시간이다
아니 지루한 시간이 될게 뻔하다.
부지런한 산우님들....
다들 50대 후반을 넘겨 그런지
일찍 일어나 로비에 죽치고 앉아 은근슬쩍 출발을 독촉한다.
그래야 갈곳도 없구먼....
일정표대로 버스가 도착한 곳....
騰王閣(등왕각)이다.
등왕각은 중국 장시성 남창에 있는 누각으로 후베이성
우한시의 황악루 그리고 후난성 웨양시의 악양루와 더불어 강남 3대 누각으로 불린다.
등왕각 입장권을 구입해 들어선 광장에서 우린 기념사진 먼저 찍고...
가이드의 뒤를 졸졸 따라 5층으로 된 누각으로 입장했다.
1층에 들어서자
벽면을 장식한 인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가이드 설명에 의하면 왕발이란 천재 시인인데
이곳 연회장에서 즉흥적으로 써 내려간 등왕각서란 시가 유명 하단다.
아래는 그가 지은 싯구다.
滕王高閣臨江渚(등왕고각임강저)
佩玉鳴鑾罷歌舞(패옥명란파가무)
등왕각 높은 누각 강가에 서있는데
패옥 소리 방울 소리 노래와 춤도 끝났구나!
畵棟朝飛南浦雲(화동조비남포운)
朱簾暮捲西山雨(주렴모권서산우)
화려한 누각 기둥에 아침에 날아오른 것은 남포의 구름
붉은 발 저녁에 걷히니 서산에 내리는 비!
閑雲潭影日悠悠(한운담영일유유)
物換星移度幾秋(물환성이도기추)
한가한 구름 못에 비치고 해 아득하니
해 바뀌고 별 지니 몇해가 지났는가!
閣中帝子今何在(각중제자금하재)
檻外長江空自流(함외장강공자류)
누각 안 왕(등왕)은 지금 어느 곳에 있는가
난간 밖 긴 강물은 속절없이 흘러간다!
당의 고조 이연의 아들 등왕 이원영이
653년에 건립한 등왕각은 송,원,명,청대를 거치며
전란에 불타고 무너진걸 중건과 복구를 거처 마지막으로
1989년 29번째 중건 한게 지금의 모습 이란다.
등왕각은 각 층마다 당시의 연회 모습은 물론
각종 유물과
그시대를 엿볼 수 있는 그림들이 전시 돼 있다.
아래 사진은 그 당시의 복장이다.
내 생각엔 저 옆에 짝퉁옷을 걸어놓고 포토존을 만들어
돈을 받으면 아마도 떼돈을 벌것 같단 생각이 불현듯 든다.
5층 난간에서 광장을 내려보니 태극문양이 선명하다.
우리나라 태극기와 비슷하다.
마눌님...
난간에서 광장을 내려 보더니 한마디 한다.
"어제 밤엔 불빛이 화려해 볼만 했는데 낮에 보니 별로 넹~!"
둘러보니 등왕각에 전시된 유물중 특이한 문자가 있다.
만주족 고유 글자란다.
이젠 저런글을 해석할 수 있는 학자도 얼마 없단다.
한때 중국 전체를 통치하던 만주족이
그들 스스로 자신의 언어를 소홀히 하며 문화를 상실한 결과다.
등왕각 관광을 끝낸 우리들..
현지식으로 점심을 드셔주고 귀향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했다.
제남행 RY 8991편...
딜레이가 된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린 오늘중으로 제남에만 가면 된다.
당연 신경 쓸것 없어 마냥 기다린다.
그런데...
가이드가 게이트가 변경 되었다며 다른곳으로 우릴 인도한다.
중국 국적기는 자주 있는 일이다.
그냥 이대로 한국까지 갔슴 차~암 좋겠다.
그러나 그건 희망사항....
다소 늦은 시간에 제남 공항에 도착한 우린
시간 때우기용 쇼핑점에 들렸다.
누가 뭘 구입은 할까 싶은데 워낙 한국에 비해
농산물이 싸다 보니 다들 한두 품목씩 골라 구입을 했다.
울 마눌님 ?
서방님은 갖은게 힘 뿐이니 이거나 들고 가라며
참께 5키로와 녹두 5키로를 구입해 내 손에 들려준다.
우EC~!!!
난 이런거 정말 싫은데....
이젠 볼일 다 봣으니 숙소를 향해 차가 달린다.
버스에서 창밖을 보니 해가 저물고 있다.
해가 참 짧은 겨울이다.
신나게 달리던 버스가 도심의 광장에서 멈춘다.
일정에 있으니 들렸다 가잖다.
흐~!
밖은 딥따 춥다.
제남의 천성광장인데 바람 불고
스산한 겨울날씨라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다.
야경 좋은 명소라 하나
별 관심들이 없어 그런지 곧바로
호텔이나 얼른 가자며 다들 버스로 달려간다.
호텔과 가까운 현지식당....
할일은 없어도 때는 꼬박 꼬박 잊지 않고 찾아 온다.
그래 먹자...
먹고 죽은 귀신 땟깔도 좋단다.
중국 음식은 기름범벅이라 이젠 체중도 제법 불어나 있을거다.
마지막 저녁식사 자리엔 가이드가 고량주를 테이블에 올려준다.
옵션으로 감강쇼 그리고 농산물 센타에서 솔찬히 주머니를 챙겨준 댓가다.
세상에 거저는 없는 법이다.
주는만큼 받는건데 그래도 꽁짜란 생각에 다들 좋아라 한다.
ㅋㅋㅋ
제5일차 : 2017년 12월11일 월요일
- 호텔 출발
- CA4096 제남공항 08:10발
- 인천 국제공항 10:45착
한잔술 덕분에 지난밤은 참 잘잤다.
이른아침 모닝콜에 기상을 한 우리는 가이드의 특별 부탁으로
일찍 개장한 호텔 식당에서 든든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 할 수 있었다.
제남공항 국제선 대합실엔 가이드가 들어 올 수 없다.
우리가 직접 출국 수속을 해야 한다.
가이드와 헤여진 뒤 대합실 입구에서 검색대를
통과한 우리는 항공권을 발권받아 화물을 붙일때 까진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
출국심사가 끝나자 또다시 보안 검색을 한다.
헐~!
아까 들어오며 검색대를 통과 시킨건 그럼 모야~?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되엇다.
출국심사를 받은 나간 사람들이 검색대 앞에서 정체가 시작된다.
길게 늘어선 행열...
보다 못한 중국 보안이 검색대로 가 뭐라 뭐라 소리처도 검색 요원들은 요지부동이다.
이미 항공기 출발 시각은 지난지 오래다.
까잇거~!
발권받고 출국 심사까지 받았으니 걱정은 없으나 짜증이 인다.
그렇게 기다리다 내 차레가 되었다.
그런데...
검색대를 통과한 내 베낭을 집어내 홀라당 쏟아 버린다.
?
그러더니 주섬 주섬 다시 담아 검색대 기계로 재 통과를 시켰다.
이 새끼들 뭐 하는 짓거린지 모르겠다.
이젠 몸 수색...
계집애가 나의 온몸을 더듬어 제킨다.
내 가슴을 만지작 거리는데 이건 완죤 성 희롱 수준이다.
그러더니 이번엔 의자를 같다 주며 앉으라 더니
등산화를 벗겨 샅샅히 살펴보다 급기야는 내 양말 밑바닥까지 더듬는다.
헐~!
이런 모든 과정을 거친 후에야 우린 겨우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이것도 사드에 대한 보복 ?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
중국에서 제일 심하게 본다는 북경에서도 이런적은 없었다.
드디어...
40여분 늦게 떠난 비행기가 날아올라 안정을 찾은 후..
기내식이 나왔다.
허접한건 마찬가지 지만 올때 보다 샌드위치라 그래도 좀 낳다.
드디어 도착한 인천공항....
그간 정들었던 산우들과 공항에서 작별후
대전으로 함께 귀향할 동지들과 지하 식당을 찾아
오랫만에 그리운 고국의 음식 시켜 목에 때를 좀 벗겨내자
오우~!
이제야 좀 살것 같다.
느끼함이 대번에 사라진 몸과 마음이 개운하다.
역시...
잠시라도 떠났다 들어오면 내나라 내땅 우리 음식이 참 좋다.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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