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9일차 : 2016년 11월05일  (토요일)

 

깊어가는 가을이다.

세상이 하도 어지러워 인터넷 뉴스 페북까지 잠시 끊었다.

이런날은 그냥 깊은 산중에 들어야 하는데....

별다르게 없는 주말이다.

오전은 그냥 꾸물럭 대다 보니 그냥 지났다.

계속 까라지는 초록잎새의 컨디션이 깨어나지 않으니 재활운동은 엄두도 못냈다.

 

오후..

한의원에 들려 역시 하던 치료를 했다.

요즘들어 계속 식사를 하자 마자 설사를 하는 원인을 물어보니

장기간 복용하는 항생제의 영향이 제일 크다고 한다.

담낭 절제의 후유증으로 짐작 햇는데...

 

저녁...

처남 부부가 찾아 왔기에 보쌈과 족발을 시켜 주었다.

여럿이 함께 먹어 그런가 ?

초록잎새가 제법 많이 먹는다.

지금 초록잎새에겐 단백질 섭취가 제일 중요한 시기라 시켜먹길 참 잘했다.

내일부턴 계란 흰자를 억지로 라도 매끼마다 먹여 봐야 할것 같다.

 

처남 식구가 일찍 돌아가고 난 초저녁...

일찍 잠자리에 든 초록잎새와 달리 거실에 홀로앉아 JTBC 뉴스룸을 시청했다.

TV엔 지금 세상이 미처 돌아가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지금 내코가 석자이다 보니 여러 생각들로 복잡하다.

파업중인 직장문제와 요즘 우울모드에 자주 젖어드는 초록잎새 걱정으로 심란하다.

잠은 안오고 상념에 빠진 쓸쓸하고 허전한 11월 첫주 주말의 밤은 점점 더 깊어만 간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