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고흥 딸각산.천등산.별학산

       산행일 : 2015년 4월07일 화요일 흐리고 가끔 비

       누구랑 : 청솔 산악회

 

   (산행 개념도)

 

예전 고흥의 산군을 찾아 오려면 5시간30여분이 걸리던 멀고 먼 길였다.

그런데...

이젠 새롭게 뚫린 고속국도로 인해 3시간이면 도착이다.

그렇게 도착한 고흥의 송정마을에서 우린 산행을 시작했다.

 

 

 

남쪽 해안가 송정 마을은 온통 푸르름...

죄다 마늘밭이다.

 

 

 

 

마을을 뒤로 한 얼마후...

숲으로 인도하는 이정표를 따라 오름질을 시작하자

 

 

 

흐린날씨 탓에

습도가 높아 그런지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숲을 벗어난 조망터...

안개비가 뿌려대는 탓에 조망은 시원치 못하다.

오후부턴 개인다고 했으니 더 올라가다 보면 좋아 지겠지 ?

 

 

 

 

잠시 완만한 등로에서 거친숨을 고른 후...

 

 

 

딸각산을 향한 가파른 오름질을 시작했다.

그러자...

땀인지 빗물인지 이미 옷은 흥건하게 젖었다.

 

 

 

딸각산을 지척에 둔

월각문에서 한차레 다리쉼을 한 후...

 

 

 

 

점점 더 짙어가는 운무를 뚫고 힘 한번 불끈 주고 나자

 

 

 

 

 

딸각산은 아주 싱겁게 정상을 허락한다.

그러나 이곳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멋진 풍광은 이미 운무가 삼켰고

헛물만 켠 우린 실망스런 마음에 힘없는 발길을 되돌려 나와 천등산을 향했다.

 

 

 

 

 

 

천등산을 향한길은 아주 널널한 임도 수준...

 

 

 

그 임도순준의 등로가 진짜 임도를 만났다가 헤여진 뒤엔

 

 

 

꽃봉오리 몽글 몽글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는 철쭉 군락지의 등로가 이어지는데 

이번에도 싱거울 정도로 천등산은 쉽게 우리들의 발길을 허락한다.

 

 

 

흔하디 흔한 정상 빗돌하나 없어

바위하나 세워놓고 싸인펜으로 써 갈겨 놓은 천등산 정상...

한마디로 좀 썰렁한 느낌이다.

 

 

 

이른 아침 떠나온 참이라 다들 시장하다.

그래서..

천등산 정상에 둘러 앉아 점심식사를 끝내자 마자

땀과 빗물에 젖은 몸이 추워서 그런지 다들 짐 챙겨 떠나기 바쁘다.

 

 

 

사스목재로 향한 등로...

지금껏 유순하던 육산의 등로와 다르게 까탈스럽다.

빗물에 젖은 암릉이 미끄러워 다들 조심 스럽게 걸어가다

삼거리 갈림길에선 진행방향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칼바위로 향했다.

 

 

 

 

한동안...

한발 한발이 조심 스럽던 암릉의 너덜겅 지대를 빠저 나오자

 

 

 

진달래의 선홍빛 색감이

더욱 곱게 느껴진 꽃길의 등로가 사스목재로 우릴 이끈다.

 

 

 

 

 

드뎌 도착한 사스목재....

이곳에서 송정마을로 향한 길을 외면한 우리들은

마지막 천등산이 치켜 세운 별학산으로 방향을 잡아 걸음을 이어 갔는데...

 

 

 

길은 뚜렷해도 많은 사람이 다니진 않은듯...

우린 잠시 잡목에 시달리며 걷게 된다.

걷는 내내 나뭇가지의 연초록 새순이 바쁜 내 발길을 잡는다.

얼마나 이쁜지~!!!!

화려한 꽃보다 난 저 여린 새순이 더 이쁘고 곱다.

 

 

 

 

 

별학산을 향한 마지막 오름길...

부지런한 선등자들이 내려서고 있다.

?

별학산을 넘겨 851번 도로로 향한 등로가 안보여 되돌아 온단다.

그럼 우린 이곳에 베낭을 내려놓고 갔다 오기로..

 

 

 

별학산은 벼락산으로도 불리는데

역시..

벼락맞게 거칠다.

습기를 머금은 암반이 너무 미끄러워 여성 산우님들은 안전을 위해 포기...

 

 

 

조심스럽게 올라선 별학산.

다행히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며 보여준 조망은 그러나 인색하긴 매 한가지....

그나마 송정마을이라도 보이니 그걸로 위안을 삼는다.

 

 

 

 

 

 

 

 

송정 저수지를 향한 내림길...

길게 돌아가는게 싫어 중간에서 길도 없는 산속으로 내려서다 보니

시원하게 내려 보이는 조망바위를 만나게 되는 행운으로 오랫만에 안구정화를 한차레 시킨후...

 

 

 

무덤가의 할미꽃을 만나기 까지

우리 일행은 유순한 옛길을 걸어 내릴 수 있어 다행인 하산을 끝낸다.

 

 

 

 

송정 저수지 아래의 도로에서 우릴 기다린 버스가

다들 일찍 끝낸 산행의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소록도를 향해 달린다.

 

 

 

그렇게 찾아든 항구의 회시장에서

삼삼오오 마음에 맞는 산우들과 짝을 이룬 일행들이

 

 

 

싱싱한 횟감을 마주하고 앉았다.

그런후...

정담과 함께 이어진 酒님을 모신 덕택으로.

 

 

 

 

 

길다면 길을 수 있었던

장거리 귀가길이 수월해 질 수 있어 다행인 하루가 저문다.

함께 하신 산우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산찾사.이용호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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