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민주지산
산행일 : 2015년 1월03일 토요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잠보.행복쟁이
어떻게 : 황룡사~민주지산~석기암봉~삼도봉~미나미골~황룡사
행복쟁이가 민주지산을 못 가봣단다.
그래서 나선길.
황룡사 주차장에 나의 애마를 잠 재우고...
황룡사를 지난 갈림길...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민주지산을 향한다.
의외로 사람들이 그닥 많지 않아 좋다.
코끝이 알싸한 겨울맛이 그리 싫지 않은 숲속길을 정겨움으로 걷다 보니...
어느덧 주능선이 코앞...
드디어 올라선 정상.
기대했던 상고대 대신 황홀한 조망이 우릴 맞아 준다.
조망에 빠진 여인들...
땀이 식으며 찾아든 추위를 피해 대피소로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찾아든 대피소...
완전 돗떼기 시장이 따로 없다.
주능선에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아 한산 하겠지란 희망은 그냥 희망 사항.
마땅히 갈 곳도 없으니 방이 빠지길 기다렸다 떡 만두국을 끓였다.
다들...
맛나게 드셔주니 고맙긴 한데
또 우리처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불안 불안.
다시 올라선 정상에서
다시 조망의 황홀경에 잠시 또....
다시 또 나선길...
다들 힘겨움은 보이지 않고 흥겹고 즐거워 한다.
석기암봉....
역시 까탈 스럽다.
그래도 이 맛에 산을 탄다.
처음 찾은 행복쟁이를 위해
차분히 기다렷다 석기암봉의 정상비를 차지한 후 기념사진을 남긴다.
석기암봉 내림길...
그닥 위험스럽지 않아도 산행능력이 떨어지는
사람 하나만 끼면 영락없이 정체...
이래서 난 주말산행이 싫다.
수많은 인파에 오히려 스트레쓰가 쌓인다.
ㅋㅋㅋ
그놈의 못된 성질은 언제 고쳐질지 ?
파노라마처럼 펼처진 민주지산의 능선이 급하고 못된 내 성정을 다스려 준다.
햐~!!!!
민주지산은 이맛에 온다.
드디어 우리 차레....
옆길로 내려가 이쁜 마눌과 누이 동생들을 디카에 담아본다.
역시...
디카에 담기 바쁠 정도로 순식간에 세 여인 하강 완료.
이후...
능선을 걸어 걸어 삼도봉에 도착.
이른 시각에 벌써 박꾼들은 자리를 차지하고 야영을 준비한다.
그들을 보자 왠지 부러움이 하나 가득....
삼도봉...
역시 조망 하난 기막히다.
이곳에서 마눌님 산사춘 술병을 딴다.
그걸 본 옆의 남정네...
비위살이 좋다.
한잔 달라고 청을 넣는다.
따르던 술병을 건네며 대신 이 빈병 당신이 가지고 내려가라고 하자
헤벌쭉~!!!
그 양반 무쟈게 좋아한다.
ㅋㅋㅋ
예전 한여름 맥주 CF를 멋지게 찍어 준 적이 있는데
이번엔 울 마눌님 산사춘을 찍어 볼까~?
그런데 손이 너무 시렵다.
그래서 포기.
(그때의 그 장면 동영상을 클릭)
삼도봉을 넘기자
ㅋㅋㅋ
엉덩이 썰매 타기 딱 좋은곳을 만났다.
세 여인들...
그날 아주 신이 났다.
그 엉덩이 그날 멍은 안 들었는지 ?
한겨울 민주지산...
화려한 상고대를 만날 확률이 참 많은곳이라
비박으로 이 겨울 한번 쯤은 와야겠다 했는데
흐미....
미나미골로 내려 가던중 올라서던 수 많은 무리의 박꾼들을 보니
민주지산 주택난이 아주 심각할게 확실하여 그 마음이 쏙 들어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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