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중국 산서성 면상

산행일 : 2014년 11월21일(금)~25일(화) 4박5일

누구랑 : AM트래킹 이희선님. KTB 경기지사장 유동열님과 회원님. 세종투어 김정태님.

 

    제4일차 : 2014년 11월24(월)   

- 운봉서원 호텔 07:40

- 고등곡 입구 주차장 07:50~10:00

- 운봉서원 호텔 10:30

- 왕가대원 11:21~12:22

- 평요고성 13:12~14:46 중식 & 관광

- 태원남역 G622열차 17:52

- 북경서역 20:57

- 북경 화선원 호텔 22:07

 

 

 

전날...

새벽까지 이어진 酒님을 향한 信心을 보인 여파로 늦잠을 잤다.

딘장~!!!

KTB 유동열 지사장님이 깨워준 덕에 그나마 허겁지겁 씻는둥 마는둥....

그런후...

부리나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 모를 아침식사를 끝낸 후

모든 짐을 팩킹한 가방을 버스에 실어놓은 다음에 면산의 옛길 탐사에 나섰다.

이미 들머리는 현지인에게 자세한 구두 설명을 들었다.

허부장과 내가 먼저 고등곡 입구의 주차장에서 부터 강을 따라  옛길을 더듬어 내려갔다.

 

 

 

초반...

하천변의 쓰레기와 함께 어수선함은 물론

개천을 이리 저리 건너며 수풀을 헤쳐 나가다 보니...

 

 

 

뜻밖에도...

단애절벽을 향한 뚜렷한 등로가 반겨준다.

그간 아무도 밟지 않은 옛길이다.

순간 새롭게 일렁이는 꿈과 열망으로 달아오른 내 몸뚱이가 반응한다.

급하다.

나에게 주워진 시간은 딱 2시간...

그 아까운 시간을  초입의 길을 찾느랴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다.

지금부터 40여분 이길을 달려갔다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

 

 

 

낙엽에 쌓인 예전의 등로는 뚜렷하다.

다만...

그간 인적이 없던 탓에 등로를 침범한 잡목이 성가시다.

힘껏 내달려 가면서 반대편을 바라보니 전날 우리가 걸었던 등로가 지천이다.

 

 

 

어느순간....

훅~ 끼처든 냄새...

나의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들이 주위에 진동을 한다.

그 냄새는 순간 나를 아마득한 30여년전으로 내 기억을 되돌려 놓는다.

이곳은 질좋은 탄광지라 알려져 있다.

그래 그런가

양 협곡사이에 자욱히 피어 오르던 연기가 연탄불을 피우는 연기였나 보다.

결코 싫지만은 않는 저 냄새...

예전....

월급을 받으면 제일 먼저 한일이 연탄 500여장 들여놓고

쌀 한가마니를 팔아 놓는게 누구나가 다들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였는데

그렇게 연탄을 들여놓은 날이면 왠지 뿌듯하여 행복이 모락 모락 피어 오르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의 연탄은 잘 말려 놔야 화력도 좋고 오래 타들어 갔기에

항상 여유되는 대로 많이 들여 놓아야 안심이 되던 시절였다

 

 

 

바쁘게 걸어가다 보니

반대편 단애절벽의 도로 아래에 건물이 보인다.

순간 저곳과 이 옛길을 연결하면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든다. 

실현 가능할지 ?

 

 

 

첫날 우리가 들렸던 정과사의

영응탑이 걷는 내내 나를 따라오다 사라진 그자리엔

 

 

 

3일간 우리가 묵었던

이곳 최대명물 운봉서원 호텔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르락 내리락...

등로는 아주 훌륭했다.

이길을 잘 다듬고 보수를 한 후 건너편의 조망만 좀 더 잘 보이게

일부의 수목만 제거 해 준다면 이곳은 각광 받은 아주 훌륭한 산책로가 될게 분명하다.

 

 

 

드디어....

운봉사와 서원호텔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까지 왔다.

여기서 소리치면 반대편에서 화답해도 들릴 정도로 거리는 가깝다. 

 

 

 

이런 멋진 산책로가

그간 꽁꽁 숨어 있어 빛을 보지 못했다니....

이런곳을 두고 현지 사장은 엉뚱한곳을 추천 한게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다.

아마도...

그들과 우리들의 관습과 인식 문화의 차이가 아닐지 ?

 

 

 

 

운봉 서원과 마주하는 곳에서 등로가 산속을 향한다.

그러다...

커다란 동굴을 좌측으로 두고

능선 사면으로 치고 오르던 등로가 양편으로 갈리기에

먼저 우측의 등로를 따라 걷다 보니 얼마 못 가 그만 단애절벽앞에서 뚝 끊겼다.

 

 

 

되돌아 나와 이번엔 좌측의 등로를 따라 올라 보니

U자 형태의 협곡으로 등로는 계속 이어지고 있어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올라 가 보기로 했다.

 

 

 

U자 형태의 협곡 우측의 암벽에 뚫려있는

암굴이 있는곳에서 내 발걸음은 멈춰야 했다.

나에게 허락된 시간은 여기까지....

빨리 돌아가야 시간을 맞출 수 있기에 안타까운 마음만 그곳에 남겨놓고 

나는 허겁지겁 바쁘게 걸음을 되돌야 했다.

 

 

 

 

예전....

이곳이 사람 사는 터전일 수 도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다녔던 등로였슴은 험로의 길옆에 쓰러져 있는 사다리가 증명한다.

 

 

 

 

 

되돌아 오는길....

이번엔 디카로 땡겨잡아 벼랑아래의 사찰을 담아 본다.

랜즈엔 강바닥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가 있슴을 확인해 준다.

 

 

 

왔던길을 얼추 되돌아 온 무명봉....

여기까지 희선님이 나를 따라서 왔다 되돌아 가며 흔적을 남겼다.

 

 

 

이젠 힘 한번 불끈 주고 나면

처음 시작한 고등곡 주차장이 코 앞이다.

그런데....

딘장 간장 우라질~!!!

뜻밖에 산찾사가 알바를 하게 된다.

강가로 내려서는 길을 잃었다.

급한 마음에 뚜렷한 외길을 냅따 뛰다 보니 그만 갈림길를 놓친것....

어느순간 길이 없어진 뒤에야  건너편을 바라보니

내가 처음 시작한 들머리를 훨씬 지난 지점이 바라 보인다.

이미 약속한 시간은 지나고 있다.

급하게 되돌아 가던중 빨리 오셔야 다음 일정에 지장 없다는  희선님의 폰을 받았다.

마음이 더 급하다....

그래서...

강 아래로 향하던 저 삵아 빠진 사다리를 타고 내려갈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좀 늦어도 안전을 생각 하기로 한다.

 

 

 

뚜렷한 외길에서

강가로 향하는 길은 낙엽에 가려 있었다.

급한 마음에 그걸 지나친 거고....

늦은 시간만큼 벌충하려 냅따 달려 되돌아 온 내 모습....

ㅋㅋㅋ

처참한 패잔병의 모습였나 보다.

그냥 가도 된다는 나에게 다들 샤워 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신다.

덕분에 샤워후 옷을 갈아입자 날아 갈 듯 상쾌하다.

 

 

 

운봉서원 호텔을 떠나 면산을 내려 오던길....

운무가 양협곡을 가득 메우고 있다.

정말로 환상적인 풍광...

 

 

 

 

 

면산의 매표소....

잠깐 들리기로 했다.

혹시 이곳의 개념도와 지도를 구할 수 있을까 해서...

뜻밖에 그곳에 앉아 있는 아가씨가 전날 우리랑 함께 산행했던 소녀들이다.

나중에 지도랑 관련 자료는 파일로 받기로 하며 우린 다음 일정을 위해 그곳을 떠나...

 

 

 

1시간여을 달려 도착한 곳이

영석현 정승촌의 왕가대원이란 개인의 집인데...

 

 

 

왕가대원은 산서의 자금성이라 불릴 만큼

거대한 왕씨의 저택으로 1118칸의 방과 113개의

정원으로 이루어 져 있어 자금성의 내정(왕족의 생활공간)보다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 도착하자

이곳 왕가대원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우리를 마중 나왔다.

목적이야 뭐~

많이 홍보해서 더 많은 관광객이 찾게 해 달란 거다.

 

 

 

그들과 함께 기념촬영후...

 

 

 

물론 입장료 무료의 특혜로 왕가대원의 매표소를 통과하여..

 

 

 

이곳 저곳을 둘러 보는데...

 

 

 

 

가옥의 형태는 사각.

문지방은 딥따 높게 되어 있다.

그 이유가 웃긴다.

강시가 폴짝 폴짝 뛰어서 들어오다 걸려서 넘어지라고...

 

 

 

사각형태의 가옥에서

북쪽은 남향이니 집안의 제일 어르신이

동쪽은 일출의 기운을 받아야 할 집안의 대들보 장남이나 아들이

서쪽은 음습하고 추운곳이니 천한 여자들의 처소며 남쪽은 부려먹는 하인들이 묵는 장소로 나뉜단다.

 

 

 

왕가대원의 전체적인 구조는

운교를 깃점으로 처음 지은 동쪽의 고가애와 운교를 건너 홍문보로 나뉜다.

그중...

고가애 저택은 예술적으로 더 빛이 나는 구조를 갖췄다.

 

 

 

 

집안 곳곳 여려 뜻을 함축한 조형물이 설치 돼 있는데

내 눈길을 끈 건 등용문의 전설이 어린 저 잉어...

물길을 뛰어 넘기 위해 수천번을 지치지 않고 뛰는것에 감동한 하늘님이

번개를 때린 순간 잉어의 꼬리에서 불이 붙으며 용으로 변해 하늘로 올랐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운교를 건너 홍문보 까지 산책을 하며 둘러본 왕가대원....

정말 거대한 건축물이다.

그런데...

왕가대원의 담장 밖 토굴이 눈에 띈다.

일반 민가의 집 형태란다.

토굴가옥으로 窯洞(요동)이라 부른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스한 가옥이라고....

 

 

 

 

 

 

구석 구석 제대로 볼려면

3시간은 족히 걸려야 할 왕가대원을  휘리릭~!

1시간만에 둘러보고 다음 여정지로 우리들은 미련없이 Go~!!!!

 

 

 

4박5일중 마지막 여정지 평요고성이다.

중국 4대 고성이라 하면...

평요고성

려강고성

량중고성

서현고성....

 

그중 현존하는 4대 고성중 옛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곳이 이곳 평요고성 이라고...

하긴..

려강 고성은 3번을 가 봤는데

너무 상업화가 되어 고성이란 느낌은 전혀 없었다.

 

평요고성의 규모가 거대하다.

2700년전의 토성으로 1370년 명태조 주원장 시절에

높이 12m 둘레 6,200m의 거대한 규모로 세워 졌으니 그걸 보려면 어떻게 ?

전동카로 이동을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린 찬바람 쌩쌩 맞아가며 전동카로 이동하여

맨 처음 한일이 완죤 현지식으로 순대 채우기에 돌입...

맛~?

누구는 하나도 못 먹었고

난 배 터지게 아주 맛나게 드셔 주셨다.

자고로...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면 여행의 고수 반열에 드는법.

 

 

 

 

요거이...

음식점 앞의 조형물인데 아주 유명한 구룡 이라고..

 

 

 

 

배를 불렸으니 이젠 꺼추러 간다.

어디로~?

가이드가 이끄는 대로...

 

이곳은...

가이드 말을 아주 잘 들어야 된다.

잘 못 길을 잃으면 여기가 거기고 거기가 여기인 정말로

아주 똑같은 거리라 도저히 혼자선 미로같은 골목을 빠저 나올 수 없다.

평요고성의 크기는 댓빵으로 크니 그건 진짜로 믿을만한 통신이다.

 

 

 

 

하여...

다들 가이드 꼬리를 딸랑 대며 쫓아 갔는데

나만큼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히써니만 잡아 놓음 만사 해결....

지가 아무리 잘난 가이드라 할 지라도 히써니가 중심이라

히써니 없슴 불을 켜고 지가 찾아야 하니 히써니만 내 맘대로 데리고 다님 만사 해결이다.

 

 

 

여기가 평요고성의

명청대 옛거리라 볼거리 먹거리가 지천...

 

 

 

맛보기로 과자 하나씩 입에 물고...

 

 

 

고량주도 맛 보며 필요한 사람은 구입도 하고...

 

 

 

 

그렇게 옛거리 탐방을 끝낸후...

우린 또 셔틀버스를 타고 미로와 같은 고성의 골목 골목을 찬바람 맞으며

완죤 동태가 되어 겨우 평요고성을

탈출 한 끝엔 버스에 실려 태원을 향해 달리고 달리고 달려야 했다.

 

 

 

 

태원 남역....

퇴근시각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한인이 운영하는 음심점 도시락을 배달 시켜 대합실에서 저녁을 해결 후...

 

 

 

태원~북경간 고속열차에 몸을 실었다.

 

 

 

 

 

3시간을 이동중...

허부장과 히써니의 대화가 끝이 없다.

지도를 펼처놓고 면산과 연계한 패키지 구상은 물론

전세기를 어디로 언제 띄울건지로 주판알 띵기느랴 골머리가 아프다.

 

 

먼길....

그러나 지루함이 없던 이동끝에 북경서역에 안착.

 

 

 

아주 력셔리한 호텔에 도착하며

4일차 일정을 마무리 하려 했는데...

 

 

 

이궁~!!!

웬수들...

그날 또 우린 酒님을 새벽 2시까지 모셔야만 했다.

 

그날밤...

안주를 구하러 떠난 히써니와 유부장님은 30분 넘거 거리를 걸어가

저 댓빵만한 대추와 각종 과일에 맥주를 한아름 안고 우리 방을 찾아 왔는데

 

아웅~!!!

어째 산에선 빌빌대던 저질 체력들이 지치지도 않냐~?

 

 

 

    제5일차 : 2014년 11월25일(화)     

- 북경 화선원 호텔 08:30

- 북경공항 09:11

- 북경공항 KE2852편 11:45

- 김포국제 공항 14:55

 

마지막날이 밝았다.

아무리 酒님을 모셨어도 아침은 굶을 수 없다.

악착같이 아주 맛나게 드셔주고 귀국을 준비한다.

 

 

 

공항에서 헤여지는 허부장께 부탁했다.

면산의 옛길엔 내가 확인한곳 말고도 당나라 시대때 부터

원주민이 걸어다닌 옛길이 원형 그래도 보존 돼 있다고 한다.

면산 풍경구 사장에게 그곳의 길을 보수하며 아래 사항을 준수하라 말씀 드렸다.

 

절대로 등로엔 보도블록을 깔지 말것.

안전펜스 시설은 완벽하게.

설사 조망권 확보을 위한 수목 제거라도 최소화 할것.

 

 

 

4박5일간 정들었던 허부장과 이별을 했다.

그런 얼마후...

우린 공기조차 반가운 내나라 내조국 김포공항에 안착하며 4박5일 일정을 끝낸다.

 

 

 

좋은 기회를 주신 희선님께 감사 드리며... 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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