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중국 산서성 면산
산행일 : 2014년 11월21일(금)~25일(화). 4박5일
누구랑 : AM트래킹 이희선님. KTB 경기지사 유동열님과 회원님들. 세종투어 김정태님
제2일차 : 2014년 11월22일 (토요일)
- 운봉서원 호텔 08:10
- 용두사 08:20
- 이고암 08:48~09:00
- 전망대 09:20
- 점장대 09:30
- 양생원 09:45~09:55
- 용척령 경유 용두사 도착 오전 일정 끝 11:00
- 운봉 서원호텔 현지 사장님 주체 만찬 12:00~13:00
- 운봉서원 호텔 13:25
- 적취정 13:43
- 정과사 경유~비등지역 통과~서현계곡~봉후정~고등곡 입구 16:05
- 운봉서원 호텔 16:35
편안한 숙면으로
하루밤을 보낸 운봉서원 호텔...
이른 아침 호텔에서 내려 보니 까막득한 절벽위에 우리가 서있다.
과연...
공중 도시란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는 풍경이다.
호텔 부페식당.
여러가지 먹거리가 많지만 쌀국수가 내 입맛에 맞는다.
호박과 고구마를 곁들인 아침 식사가 이정도면 아주 든든하여 만족스럽다.
전날...
허부장이 현지식이라 입맛에 안 맞을 수 있다는 우려는 그저 우려 일 뿐...
일정 내내 나는 뭐든지 잘 먹었다.
식사후...
간단한 물병만 넣은 공갈 베낭 하나 달랑 메고 호텔의 주위 풍광을 둘러본다.
호텔 바로 옆 절벽위에 위치한 포복암에 자리한 운봉사가 먼저 눈길을 사로 잡는다.
면산의 협곡에서 피어오른 운무가 아름다워 운봉사란 이름을 얻었다 하는데 내일 올라 볼 참이다.
이젠 떠나기로 한 시각이 다 되어
오늘의 일정을 이끌 현지 가이드가 도착하자
이내 버스가 출발하여
어제 한밤중 올라왔던 도로를 따라 내려가 용두사에 우릴 내려 놓았다.
이곳 면산관광 특구 지역은 맨 아래 입구에서 부터 셔틀 버스만을 이용해야 하는데
우리팀은 이곳 사장님이 초청한 관계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전용 버스를 이용했다.
용두사 주차장에서 시작된 첫 일정.
싸늘함이 감도는 높은 고도의 지역임에도 조망은 그리 좋지 못하다.
개스인지 스모그인지 분간이 안되는 흐린 날씨의 영향인것 같다.
우린 현지인이 이끄는 대로
大道之山이라 써 있는 소슬 대문을 지나
도로옆 산속을 향한
계단으로 성큼 발을 들여 놓았는데...
초반부터 등로가 사뭇 가파르다.
그리 많은 사람이 다니지 않은 듯 무성한 잡목과
가시덤풀을 헤치고 오른지 얼마 안돼 문득 뒤를 돌아 보니
하아~!!!!
너른 들판이 끝없이 펼쳐진 모습이 발아래 드리웠다.
그렇게 외길의 오름길을 따라 오르다
8부 능선을 돌아 나가는 순탄한 임도 수준의 등로를 따라가자
제법 규모가 커다란 이고암(황고암)이란 사찰에 도착했다.
사찰은 절벽의 암벽을 파 들어간 2층의 구조로 1층엔 천수관음전,관성전,석가전,수신전,도용왕전이.
2층엔 나한전 ,삼신불전.미륵전,성모전,황고전이 각각 자리하고 있었다.
면산은 산속 곳곳에 사찰과 도교 사원이 공존한다.
그중 이곳은 청나라 순치 17년(1660년) 개휴의 양종서 수이 고암기에
그 사연이 실려 있다는데 정관 15년(641년)에 당태종의 동생 장소공주가 황제를 따라
예불하려 왔다가 이곳에 남아 수행하여 신이 되었으며 세상에 나타나 사람들을 도와 주었다는 내용이다.
이고암의 사찰중 황고전은 그냥 척~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는 장소 공주를 모셔 놓았다.
그 장소공주를 향해
우리의 현지 가이드가 향을 피워 올린 후 정성을 다한 절을 올린다.
우리 일행들은 이고암의 곳곳을 둘러보며
이곳의 역사적인 사실과 전설들을 해박한 지식으로
풀어 놓는 이곳 가이드의 최고참 최강민 부장의 설명과 안내를 들은 뒤엔...
이고암을 되돌아 나와
또다시 오름길을 향했다.
오름길은 가파르나
그리 길지 않아 다행이다.
그 등로의 끝엔 전망대가 자리한다.
그곳에 올라 내려보니
사방팔방 내려 보이는 조망이 장쾌하다.
바로 내려 보이는 양 협곡의 단애절벽은 마치 그랜드 캐년을 보는것과 같다.
시원스레 내려 보이는 바로 아래의 능선을 따라 내리면
오늘 우리가 처음 산행을 시작한 용두사로 원점 휘귀가 되는데
저능선을 일컬어 龍脊嶺(용척령)이라 불리게 된 이유가 그 모습이 마치 두개의 용이
서로 교차하는 척추와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이란다.
전망대에서 내려선 이후...
진행방향 좌측의 등로를 따라 걸어 내리다 보면
등로옆에 세워진 點將臺(점장대)를 만난다.
점장대는 우리말로 전망대 또는 망대 망루로 풀이 할 수 있으니
이곳에서 적의 동태를 살피거나 장수가 지휘를 하는곳이라 보면 된다.
옛날 당태종 이세민이 판세를 가름하는 중요한 전투에서 승리를 했다던데
아마도 이곳 점장대에서 평야를 내려보며 지휘를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평탄한 등로는 좌측으로 계속 이어지는데...
등로에서 벗어난 계단길이 있어 올라보니
오석으로 된 비석 두개와 옛 선인의 조형물과 함께
영문과 한글로 된 안내문이 있어 읽어보니 명나라 개휴의 현령인
사공이란 분이 역병이 발생하자 이곳 면산에서 약을 구하다 만난 선인의 가르침으로
역병을 없애고 학교를 세운 그분의 공덕을 기려 이곳을 사공동이라 불리우게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공동을 뒤로 하자
길 이정표가 양생원을 가르킨다.
양생원에 대한 설명은 아래의 안내문을 보면 알 수 있다.
양생원...
이곳에서 도를 닦던 선인의 행적을 적은 안내문과 함께
그들의 모습을 재현한 조형물들이 움푹 파인 동굴이면 어김없이 들어 앉아 있어
이곳이 그 옛날 도인들의 수련장임을 말해 준다.
양생원의 탐방을 끝낸 우린
내림길을 내려 가다 방향을 우측으로 틀어
용척령을 향하다 보면 멋들어지게 세워진 정자를 만나게 되는데
구름이 밀려 올때면 마치 그 모습이 바다 가운데 서있는 선각같다 하여
탐해정이라 부른단다.
탐해정을 지나
날벼량에 길은 내어 만든 등로를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전망대에서 곧바로 내려서는 등로와 만난 이후엔
어느 장군의 동상이 세워진 용척령을 내려서자
한식의 유래가 된 개자추와 그의 모친 동상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잠시 개자추의 전설을 간략하게 소개를 하면...
중국 진나라의 문공(文公)이 국란을 당하여
개자추 등 여러 신하를 데리고 국외로 탈출하여 방랑할 때,
배가 고파 거의 죽게 된 문공을 개자추가 자기 넓적다리살을 베어 구워먹여 살린 일이 있었다.
뒤에 왕위에 오른 문공은 그러나 그의 은덕을 잊고 벼슬을 주지 않아 개자추는 문공에게 크게 실망한 나머지
이곳 면산에 숨어 들었는데 뒤늦게 자신의 처사를 후회한 문공이 찾아와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았으므로
개자추를 나오게 할 목적으로 면산에 불을 질렀는데 그만 개자추는
홀어머니와 함께 버드나무 밑에서 불에 타죽고 말았다.
그뒤....
그를 애도하는 뜻에서 또는 타죽은 사람에게 더운밥을 주는 것이
도의에 어긋난다 하여 불을 금하고 찬 음식을 먹는 풍속의 한식이 생겼다 한다.
개자추 모자상에선
면산 풍경구 국제 여행사의 실무자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 사장님이 저녁엔 시간을 낼 수 없어 점심에 환영 만찬을 해 주기위해
우리 일행을 모시려 왔덴다.
함께 개자추 모자상에서 기념촬영 후....
모든 불행은 거둬 들이고 행운을 내린다는
관우상을 찾아 예를 올린 우리 일행은 오전의 공식일정인 면산 트래킹을 끝냈다.
우리 일행들이 용두사에 대기한 전용버스로 운봉서원 호텔에 도착하자
면산 풍경구 국제 여행사 사장님이 우릴 맞아 준다.
다함께 단체사진을 찍은 후...
우리는 호텔의 귀빈실에 마련한 연회장에서
옛날 황제가 드셨다는 스페셜 황제코스 요리 대접을 받았다.
중국의 코스요리는 입맛에 맞다고 마구 드셔주면 후회 막급이다.
끝없이 나오는 요리를 고루 맛 보려면 아주 조금씩 맛만 보는 수준으로 드셔야 하는데
그 마저도 먹다 보면 어느새 배가 차올라 먹고 싶어도 도저히 배가 불러 먹을 수 없을 지경이 된다.
현지의 사장님은
중국의 4대 명주라는 고량주도 맘껏 드시라 내어 줬는데
우린 오후의 일정이 있어 많이 마시지 못함에 다들 안따까운 표정들이 역역...
식사후 오후의 일정에 든다.
오후의 일정엔 이곳 사장님이 우릴 위해 이곳 지리에 밝은 현지인을 섭외 해 놓았단다.
그러며 하는말...
한국인이 좋아 할 만한 면산의 새로운 코스로 안내 할테니 기대를 하란다.
오후의 일정은 아주 편안하게
암릉을 파고 들어가 만든 엘리베이터로 능선까지 오르기로...
케이블 승강장을 비롯한 모든시설이 우린 꽁짜...
케이블 승강장에서 내린 우린
저기 보이는 정과사와 반대편으로 향했는데....
발밑의 운봉사를 지나
적취정 바로 아래 오용 소나무를 확인후...
기존 등로를 벗어난 철조망을 넘어 섰는데...
이런~!!!
계속되는 등로가 주위 풍광을 전혀 볼 수 없는 잡목과 가시덤풀이 내내 이어진다.
30여분 올라 섰을까 ?
현지인에게 앞으로 진행해야 할 등로 상태와
어디로 연결되나 물어 본 결과를 놓고 서로 상의를 한 결과
이건 분명 아니다란 판단에 과감하게 그네들이 추천한 코스를 포기후 발길을 돌렸다.
(겨우살이의 꽃)
어디로 가야 하나~?
이곳의 사장님이 추천한 코스는 분명 아니다.
아마도 사장님은 한국인이 등정 위주의 산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잘 못 이해 한게 분명하다.
되돌린 발길이 정과사에 이른다.
정과사엔
불교 8인과 도교 4인의 등신불이 모셔져 있다....
그중 영응탑이라 불리는 2층으로
우릴 안내하는 현지인을 따라 올라 가보니..
부처님의 진신 사리와 함께...
우린 그 모습이 생생한 등신불을 알현한다.
등신불은 식음을 전폐후 내장을 깨끗이 비운 상태로
열반에 든 고승의 몸에 진흙을 발라 건조 시킨 생불을 말한다.
가부좌를 튼채 웃음인지
괴로움인지 모를 미묘한 표정의 주인공...
그분은 바로 중국 불교 정토종의 창시자 담란 스님의 등신불이다.
이곳 정과사의 영응탑은
일제의 만행으로 전소가 된것을 면산 풍경구의 모든 사찰과 함께
수천억원의 사비를 들여 복원한 면산 풍경구 여행사 회장님의 덕이라 들었다.
영응탑을 벗아난 우리 일행들....
현지 안내인이 이끄는 대로 출입이 금지된 대문을 열고 밖을 나갔다.
대문을 열고 나간 순간...
흐미~!!!
발아래가 바로 천길 낭떨어지...
그야말로 차마고도의 빰을 갈겨 버릴 조로서도의 등로가 우릴 맞아 준다.
자칫 한번의 실수가 목숨과 직결되는 위험천만의 좁다란 절벽길...
산찾사는 순간 기쁨으로 가슴이 뛰었고 나머지 일행들은 겁을 먹은 다리가 후들후들 댄다.
그래서...
현지인과 희선님 그리고....
세종투어 사장님 일행 일부만 그길을 걸었다.
그 와중에...
난 반대편 능선에서 그옛날 원주민이 걸었던 옛길을 확인 했다.
그래~!
바로 저거다.
바로 필이 꽃힌 산찾사가 AM 트래킹의 오너이자
해외 트래킹 상품 개발자인 희선님께 저 능선의 옛길 탐사를 강력 권유 했다.
걷다가 되돌아 보니
어느새 정과사는 저멀리 물러나 있고..
발 아래엔 앗찔한 고도감에 몸이 짜릿한
그랜드 캐년 못지 않을 협곡이 걷는 내내 내려 보인다.
한동안 이어지던 험로가 진정되자
이젠....
빽빽하게 들어찬 잡목과 가시덤풀이 우리를 성가시게 한다.
그렇게 이어지던 등로는
목책으로 막아놓은 개구멍을 뚫고 나가자...
뜻밖에도 등로가 서현계곡과 이어진다.
햐~!!!
정과사에서 이곳까지 잡목을 베어내고
일부의 위험로엔 안전 시설 펜스만 설치하면 어디다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최상의 트래킹 코스가 될게 분명하니 우리의 히써니가 신이 났다.
정과사에서 이곳 서현계곡을 잇는 코스는 분명 대박이다
면산의 서현계곡...
스릴 만점이다.
암반에 발판을 달아 만든
서현계곡의 등로를 걸어 내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름 장마철 수량이 풍부한 계절이면
아마도 더 흥겹고 스릴 넘치는 등로가 분명한 서현계곡이 아주 맘에 든다.
스릴 만점에 흥에 겨워
재미지게 서현계곡을 빠저 나오자...
짜잔~!!!
봉후정이 우릴 맞아 준다.
봉후정을 소개하는 글을 읽어 보니
신종이 개자추를 길혜후로 추가 봉 하였고 재상 문 인박을
면산에 파견하여 칙봉케 하여 이 정자를 건축하였다 적혀 있다.
봉후정에서 우린 곧바로
능선에서 확인한 반대편 능선의 면산 옛길을 찾아 보기로 했다.
고등곡 계곡까지 올라가며
그곳을 향한 등로가 있나 유심히 찾아보며 둘러봐도 들머리가 보이지 않는다.
그곳을 향한 길은
내일 현지인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
우린 저녁식사 시간까지의 여유로운 시간을 할애하여
고등곡 계곡을 좀 더 걸어 준 뒤....
셔틀 버스를 타고
운봉서원 호텔로 돌아와 면산의 1일차 답사일정을 마무리 했다.
저녁 식사후....
다들 우리방으로 모여 든다.
히써니가 라면을 끓이고 허부장이 쇠주를 박스채 가져오자
酒님을 모시는 信心이 깊어만 간다.
첫 여정의 답사 결과가 흡족하여 그랬는지 ?
피곤이 상접한 몸에도 불구 하고 다들 자정을 넘긴 시각까지
돌아갈 줄 모르니 점점 더 밤은 깊어만 간다.
흐이구~!!!
미쵸~!
미쵸~!
동영상으로 따라가 보는 공중도시 면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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