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숨겨진 보물같은 섬 소야도 1일차

산행지 : 소야도

산행일 : 2014년 7월30일(수)~31일(목)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 (만보+동백) (태산+태산 옆지기)

1일차 이동경로 : 뗏부루 ~국사봉~죽노골 갈림길~나루개 도로변~죽노골 해변~뗏부루

 

    (산행 개념도)

 

 

처제의 요청.

"형부~!"

"나 휴가 기간에  좋은데 좀 데려가~!"

 

나야 좋치...

미리 인터넷으로 뱃편을 예약했다.

이왕 가는길에 그곳에 가까이 사는 만보님께 우리 거기에 갈거라 말씀을 드리니

우리도 끼면 안되니 ?

왜 안뎌...

당연 쌍수를 들어 환영이다.

 

이른아침 부터 출발을 했다.

다행히 도로가 밀리지 않아 예상시간을 훨~ 앞당겨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 도착 후 하루도 5천냥, 3일을 박아놔도 5천냥인 주차장에 애마를 부려놓고...

미리 예약된 표를 찾는데 세월호의 여파인가 ?

주민증을 일일이 확인하고 표를 준다.

 

 

 

그런후...

여기서 30~40분 거리에 사시는 

만보님과 동백 형수님을 반갑게 만난 우린 잠시의 기다림 끝에....

 

 

 

12:30발 대부고속 훼리2호에 승선을 하는데 세월호의 여파가 참 크다.

표 내줄때 이미 확인한 민증을 승선할때도 일일이 표와 함께 다시 확인한다.

 

 

 

드디어 대부도를 밀어내고 힘차게 항해를 시작하는 훼리....

그런데...

요놈의 뱃시간이 밥 먹기엔 참으로 애매모호한 시각이다.

그래서 초록잎새가 준비했다.

골뱅이 무침 소면이다.

 

 

 

면이라면 환장하리 만큼 좋아 하신다니

만보님 그릇은 듬뿍....

 

 

 

새콤 달콤한 소면의 뒷맛이 깔끔하다.

양도 적당하여 간단한 요기를 끝낸나 싶었는데...

이후에도 먹거리가 계속 등장.

일단 시원한 맥주부터 시작해서 매실주까지 酒님을 모시는 자리엔

동백님이 준비한 과일안주와 맛좋게 삶아 온 구수한 옥수수가 등장해 산찾사의 입을 즐겁게 하는 동안.

 

 

 

어느새 배는 자월도를 경유하여

 

 

 

1시간 40분만에 소야도에 우릴 내려 놓았는데...

흐미~!!!

한낮의 제일 더운 시각이다.

내리자 마자 후끈 달아 오른 몸땡이는 그야말로 햇볕은 쨍쨍 대머리는 반짝이다.

 

오늘 나의 계획된 이동경로는 

이곳에서 마배끝을 경유하여 죽노골 해변을 거처 뗏부루 해수욕장까지 걸어가

아지트를 짖고 바닷물에 풍덩하며 소야도 1일차 여정을 끝낸거 였는데...

 

쩌~그....

우리 동백 형수님이 하고 오신거 한번 보시겠습니다.

ㅋㅋㅋ

양장 차려입고 시원한 샌달을 신고 여행자용 가방을 끌고 산에 가시겠단다.

그 옆에 나란히 걷고 있는 우리의 처제...

벌써 땡볕에 지쳐 시들어 버린 저질체력이라 답이 없다.  

 

그래서 바로 결정을 했다.

쉽게 쉽게 살기로...

 

 

 

 

착한가격 일인 천냥의 마을버스로 편하게 이동을 끝냈다.

뗏부루 해수욕장은 휴가철이라 그런지 캠핑장의 좋은 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선점.

그래도 부리나케 먼저 살펴보고 결정한 장소는

솔밭의 그늘인데 화장실과 공동 수돗물이 나오는 곳과 아주 가까워 다들 맘에 들어 한다.

이곳 캠핑장은 모든게 무료.

화장실과 개수대 그리고 무엇보다 시원한 물이 세차게 쏟아지는 샤워장이 특히 맘에 든다.

 

 

 

오시느랴 힘들었단다.

그래서 오성급 호텔 못지 않는 사이트를 구축하자 마자

또다시 쏟아저 나오는 먹거리들....

그래~

일단 먹고 보자...

 

 

 

그런후...

1일차 여정을 시작 했는데

만성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동백형수님과 만보님은 그냥 여기서 산책이나 하신덴다.

그래서 동서부부와 나선 산행길...

 

 

 

그렇게 뜨겁던 열기가 숲에 들자 바로 사그라 든다.

햐~!!!

어찌 이리 바람도 산들 산들 시원한지...

 

 

 

숲속의 등로는

아주 잘 나 있어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울울창창 원시림의 숲속...

등로 또한 아주 평탄한 오솔길 수준이다.

 

 

 

 

 

 

그렇게 순탄하던 등로가

갑자기 고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에구 에구~!!!

평소 숨쉬기 운동만 하던 처제의 힘겨운 사투가 시작된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그 오름길은 길지 않았으며

우린 이내 소야도의 주봉이라 일컬어 지는 국사봉에 안착을 한다.

국사봉의 조망은 그런대로 훌륭하다.

정상의 헬기장엔 여러명이 함께 비박을 와도 될 너른 공터라 은근 욕심이 난다.

 

태산~!

담에 또 와서 박 할까 ?

함박웃음으로 대신하는 태산도 은근 회가 동하는 모양이다.

 

 

 

 

되돌아 내려 가는길...

왔던길과 다른길로 걸어 내린 후...

 

 

 

중요 갈림길 첫번째 삼거리에서

오늘 걸어오려 했던 나루개 방향으로 좀 더 걷기로 했다.

 

 

 

오솔길엔 나리꽃이

군락을 이뤄 우릴 기쁘게 맞아주는

 

 

 

평탄한 육산의 오솔길이 길게 이어지다.

 

 

 

 

 

그길은 나루개로 향하는 도로를 넘어

얕으막한 산 하나만 넘게 되면 마배끝으로 이어지나 우린 이쯤에서 발길을 돌린다.

 

 

 

다시 되돌아 올라온 두번째 삼거리 갈림길....

우린 죽노골로 향한다.

 

 

 

죽노골 해변은 금방 내려선다.

그런후...

산행후 처음으로 동서부부와 셀카로 단체사진.

 

 

 

한적하고 조용한 죽노골 해수욕장.

번잡스럼이 싫다면 이곳에서 하루종일 보내도 좋겠다.

다만...

화장실 그리고 샤워장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하는데

그거야 뗏부루 해수욕장까지 발품을 팔면 될 일이니 그정도의 수고로움은 당연하리다.

 

 

 

 

죽노골에서 뗏부루 해수욕장으로 넘어 가는길이 정말 좋다.

우거진 숲속 좁다란 오솔길이 정겨워 지금쯤 해변에서 신나게 놀고 있을

만보님과 동백님께 꼭 이길은 걸어주라 권할 참이다.

 

 

 

 

 

놀며 쉬며 그렇게 게으른 걸음으로 

산책같은 국사봉 트래킹을 끝내고 다시 돌아온 뗏부루 해수욕장엔 아직 물이 들어 찬 상태...

갯벌이 들어나는 밤이나 돼야 조개잡이가 가능 하덴다.

 

 

 

그래서...

좀 이른 시간부터 시작된 식도락...

제일 먼저 연하고 부드러워 맛이 최고인 쇠고기를 굽는다.

다른 한편에선 탄수화물이 부족한 우리 처제를 위해 고실 고실한 밥도 함께...

 

 

 

 

 

 

배가 채워지자

이번엔 각종 야채를 넣어 만든 골뱅이 무침으로

 酒님을 모시다 보니 어느덧 밤은 깊어간다.

 

 

 

한밤중...

해변에 산책나온 우리들은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멍~을 때리다 지치면 해변을 거닐며

소야도 1일차의 밤을 보냈다.

 

 

(소야도 1일차 동영상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