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명 : 제14회 주주클럽 회장배 계족산 마라톤 대회

대회일 : 2014년 6월15일. 일요일

어디서 : 계족산 숲속의 문고

 

 

새벽 05:00

벌써 일어난 초록잎새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일어나기 싫은데...

 

"그거 좀 더 주무신다고 더 낳요~?"

"얼른 일어나세요 서방님~!"

 

아침잠이 많은 산찾사는 몸이 천근만근.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대충 닦고 마눌님이 어제 하루종일 준비한 식재료를 차에 싣는다.

커다란 시깡엔 육수가 가득하고 아이스 박스엔 고기와 양념들이 꽉 들어 차 있다.

 

장동까지 가는 동안 운전이 조심스럽다.

뒷 트렁크에 실린 육수의 출렁거림이 느껴저 혹시라도 넘칠까 조바심이 난다.

그렇게 도착한 뒷풀이 장소....

내앞의 차가 버벅댄다.

?

그러더니...

그 자가용이 공원진입을 막는 가로막을 무식하게 들이 박는다.

순간 옆자리의 초록잎새가 더 놀래 비명을 지른다.

 

"재 체린데 저거 못 봤나봐~!"

 

이궁~!!!!

수십만원 해 먹었다 생각했는데

당사자인 체리는 헤~ 웃으며 별거 아니란 몸짓...

하긴...

저거 고치고 수리하는게 재 전공이란게 그제사 생각난다.

그래도 그렇치....

흐~!

아까운거....

 

  (손상된 체리의 자가용 범퍼)

 

 

잠시의 소란을 뒤로...

다들 까맣게 잊어 버리고 오늘 뒷풀이 장소 아지트의 구성에 힘을 쏟는다.

일단 짐부터 힘을 합처 내리고...

 

 

 

저 국물이 담긴 시깡을 난 혼자 들어 옮겼는데

팔팔한 젊은것들 둘이 들고 낑낑댄다.

ㅋㅋㅋ

 

 

 

 

짐을 다 내렸으니

이젠 우리들의 휴식처 그늘막 설치 돌입...

 

 

공원에 접혀있던 그늘막도 펼치고..

 

 

 

그러는 사이...

우리의 상머슴 무쇠다리가 불 먼저 지핀다.

 

 

 

광주 빛고을 울트라 마라톤 신청을 햇다가

58키로만 완주후 밤세워 운전해 방금 도착한 무쇠다리는  체력도 무쇠다.

감투가 무서운건지 ?

운영진이란 허울좋은 멍애를 질머진 탓에

울트라 마라톤도 포기하고 달려와 준 무쇠같은 열성 회원이 많아 이런 큰 행사가

매번 아주 잘 돌아가며 가볍게  치뤄낸다.

 

 

 

마지막으로

대형 텐트를 설치하고 나자 대충 마무리가 된다.

 

 

 

그제서야...

허기를 느낀 운영진들....

김밥과 컵라면으로 늦은 아침식사를 하며 회원님 맞을 준비 완료.

 

 

 

 

오늘 주인장을 맞을 트로피도 가즈런히 정리후...

주방담당 운영진만 남고 나머지는 대회장소인 계족산 숲속의 문고로 향했다.

 

 

 

대회장을 가면서도

운영진은 할일이 남아 있다.

처음 오시는 회원님들 잘 찾아 오시라 길목마다 안내 현수막 설치.

 

 

 

요렇게 이쁘게 현수막까지 걸어 줬는데

못 찾아 오면 ? 

비~잉신~!!!

ㅋㅋㅋ

 

 

 

 

두번째 현수막도 잘 걸어주고..

 

 

 

 

마지막으로 행사장 입구엔 대형 걸개가 등장.

발에다 끈을 매달고 올라선 말아톤님이 원숭이같은 묘기로 멋지게 걸었다.

아마 내가 올라 갔다믄 저 가냘픈 가지가 찢기는건 괜찮은데

내몸 여러곳이 성한데 없을건 뻔한 야그....

 

 

 

짜잔~!!!

요렇게 이쁘게 우리 주주 행사를 알리는 걸개를 걸어주신 말아톤님

이뽀~!!!

그런데...

이궁~!

그아래 걸어오는 무쇠다리의 뱃살이 추울렁~ 거리네 그랴~!

광주에서 마저 뛰고 왔다믄 저 뱃살 감출 수 있었는데 아주 미안혀~!

회원님들 다들 미안해 하고 또 고마워 하는거 알쥐~?

 

 

 

봉수가 산찾사를 오랜만에 만났다고 반가워 하는 사이에...

 

 

 

속속들이 도착하는 회원님들 많다 했는디...

 

 

 

아이구야~!!!

아직두 남은 배번이 솔찬히 남았네유~

 

 

 

운영진은 여기서도 바쁘다.

대회 운영에 필요한 순위 팻말과...

 

 

 

참석자 명단과 대조는 물론...

현장 참가자 배번 등록과 상품 순위 결정등등 아직도 할일이 태산이다.

 

 

 

그러는 사이...

황태자가 은근슬쩍 나도 못 해본 주주전체 1위를 넘본다.

으29~!!

꿈 깨라~ 잉...

 

 

 

얼씨구~!!

언제 또 그리 넘어 갔댜~!!!

 

 

 

그거 달고 싶음...

요그 아랫 양반처럼 바싹 가물도록 뛰어야 한다.

 

 

 

아찌~!!

난~?

 

 

 

그래~!

미래 주주의 전사가 될라믄 아빠 엄마 하는거 잘 보고 배워라...

 

 

 

쩌~그...

어른신 나이 될때까지 건강하게 살라믄

열심히 뛰면 된단다.

 

 

 

짜잔~!!!

성공자 등장...

아들 하나 낳는덴 성공햇는디....

썹쓰리는 실패여~!

 

 

 

고놈 참...

애비보다 훨~ 잘 생겼구만...

 

 

 

헉~!!!

짜장면 시키신분 있었나~?

읍댜~!

그럼 넌 가~!

 

그런데 이분...

오늘은 짜장면 대신

부상자나 도중 포기자 배달전문으로  픽업 되셨단다.

 

꼬렉~?

그럼 그냥 있어봐바~!

 

 

 

주주횐님 무리중에서 갈매기님이 나를 발견하곤 날아든다.

그러더니 다짜고짜로...

산찾사님 내 가슴 좀 찍어줘~!

?

가슴에 뭐 나온게 있어야 찍지 멀 찍나 찍긴~?

섹쉬한 뇨자의 젖가슴 사진이 내 전문인데 잘 못 고르셨다.

 

 

 

그게 그랑께....

고것이 아니고 말이쟈~!!

앞으론 우리 주주 유니폼의 앞가슴에 본인 닉이나 이름을 세겨넣어

처음 만나고 보는 사람들이 서로 알아보기 쉽게 하는게 어떨까 해서 의견을 내신거다.

 

굿~!!!

아이디어~!

역시 박사님이다.

그것도 그냥 박사가 아니라 박박사...

운영진은 다음 회의때 이 의견을 잘 수렴해서 좋은결과 있기를.....

 

 

 

아니 그런디...

요렇게 잘생긴 총각은 또 어디서 온겨~?

그넘 참.

헤어 스타일 쥑인다.

광이 난다는 장동건이가 널 보면 빛이 사그라 들겟다.

눈 부셔 임마~

그만 처다봐~

흐미~!!!

저누무시키 살인미소로 날 떡 실신 시키네 그랴~!

 

 

 

재만 이뽀 한다고 쌤내며 달려온 성공자 아들...

햐~!!!

맴이 비단결 천사다.

 

 

 

벌써부터 나눔의 기쁨을 알고 있다.

 

 

 

난~

니 입에 들어가는 것만 봐도 배불러~

 

참말루 이처럼 아름다운 장면이 세상에 어디 또 있을까~?

울나라 정치 지도자들은 요 어린애 뽄 좀 받아야 할 듯.

닝기리~!!!

햐간에 코흘리개 애들만도 못한게 요즘 윗대가리 놈들이라 기대는 않치만 한심해유~

 

 

 

산찾사를 찾는 무리들...

쥐새끼랴~!

 

 

 

여기는 ?

도야지 새끼들...

그란디..

잡술만한 돼지는 한마리도 없고 비루먹은 돼지들만....

 

 

 

드뎌....

대회시각 임박...

 

 

 

무쇠다리님의 대회선언이후..

식순에 따라 회장님의 대회사가 있었는디 말씀의 요지인즉은....

 

적당히들 뛰고 들어오셩~!!!

꼴찌도 상주고....

중간그룹도 추첨해서 상주니께 더운디 사알살 그냥  즐기셩~!

 

 

 

그다음....

주주의 터줏대감 기획부장의 말씀....

누가 누가 경품 내걸었고 어떻게 저떻게 해서 줄팅께

졸라게 뛰든 걸어 들어오든 니들 맘대루 하시구여~

다치믄 안돼유~!!

 

 

 

 

한참 행사 진행중인 한켠.....

미래의 주주 전사들이 뿔~ 났다.

난 왜 배번이 없는겨~?

그래서 투입된 피오나님이 피나도록 어린것들 달래가며 배번을 달아준다.

 

 

 

한편....

시간이 임박해서 마이크를 잡은 훈련부장 말아톤님.

주로이탈은 절대 용납이 안됩니당~!

처음 뛰는 사람은 그랑께 빨강 조끼만 보고 쫓아 가셔유~

딘장~!

그럼 일등 할라구 뛰는넘은 뭘 보구 뛰니~?

똑바루 하라~ 야....

아 그럼....

계속 갈림길 나옴 좌로 좌로 좌로 돌아 돌아 뛰면 됩니다.

 

 

 

 

 

훈련부장 말씀 잘 들었지유~?

쩌~그...

대한이랑 민국이 합친넘과 썬다리 기타 등등 딴짓하는넘 주로이탈하면 바로 실격여~!

 

 

 

모든준비 완료...

잠깐~!

진행순서에 나왔댜~

다들 집합해서 참가자 증명사진을 박읍시당~!

 

하나둘 셋~!

김치~!

 

 

 

 

몸 풀기전....

강력한 여성 라이벌 셋 등장 하셨다.

그녀들...

서로간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 증명 사진...

 

 

 

뛰기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나도 따라서 해봐야쥐~!!

 

 

 

어쭈구리~

제법인데...

 

 

 

나두 저 정도는 할 수 있다 뭐~!

 

 

 

스트레칭 끝....

항상 하는 마지막 행사..

선전을 다짐하는 주주 화이팅을 다함께 외처 주시공....

 

 

 

출발선상

스타트 라인에서 카운트 다운을 기다린다.

 

 

 

 

늑대조....

우리 주주의 지존이다.

그런데 아직 몸이 덜 풀린건가 ?

아직도 스트레칭 중.....

 

 

 

카운트 다운까지 시간이 남는댜~

그래서 불렀다.

여성 1위 후보 소감 한마디...

 

 

 

저 두인데요~

화이팅 할께유~(졸라 뛰겠단 말씀)

다들 힘 내세유~(내 라이벌은 힘 내봐야 별 볼일 없을거란 속마음)

 

 

 

마지막 훈련부장 말아톤님의 당부....

날도 더운디 왜 이짓여~!

가기 싫은 사람 그냥 나랑 남아서 놀아두 돼유~

 

 

 

남을 사람 손들어 봐유~

 

 

 

하나두 읍네~!

 

회장님 얼른 카운트 다운 혀~!!!

 

 

 

다섯부터 세어 내려 갔다.

드디어...

숫자 하나에 선두는 벌써 언덕을 향해 날아 올랐고...

후미 주자는 그제사 어그적 어그적 걸어 오르기 시작 했다.

 

 

 

2편으로.............산찾사.이용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