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명 : 제11회 청남대 100키로 울트라 마라톤
대회일 : 2013년 4월13일(토)~14일(일)
-울트라 마라톤 후기-
마라톤...
그 누가 뭐라 해도 힘든 운동임엔 틀림없다.
처음과 끝 모두가 고통을 견뎌야 이룰 수 있는 성취감.
그래서 내가 더 빠저든 이유가 아닐까 ?
마라톤을 알기전 나의 유일한 추미생활은 등산였다.
아주 가난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부모에게 물려 받은건
청주기계공고 3학년때 실습생으로 취업해 나가며 받아온 한달 하숙비 3만원이 전부였다.
당연 지금의 아내 초록잎새를 만나 아이들과 살아야 하는 빈곤한 살림에 취미생활은 언감생신 꿈 조차 꿀 수 없는 현실였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돈이 적게 드는 등산을 택 하게 됐는데
그건 철도직원의 특혜를 이용해 전국의 산하를 찾을 수 있어 그랬다.
결론은 아주 탁월한 선택.
아내 초록잎새와 틈만 나면 찾아들던
순수한 자연의 품은 우리부부를 따스하게 품어 우리들의 영혼을 달래주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알게된 마라톤.
등산으로 다저진 체력만큼은 자신이 있었기에
처음부터 호기롭게 들이댄 하프 마라톤에 이어 바로 풀코스에 도전해 이룩한
3시간29분의 기록이 나를 마라톤의 세계로 이끈다.
처음 입문한 풀코스에 겁을 집어 먹고 그 힘을 다 쏟지 못한 아쉬움에 다시 도전했던 풀코스...
그러나...
두번째 풀코스 마라톤의 결과는 처참했다.
오만방자한 내 시건방을 바로 잡아준 두번째 풀코스 도전이 오히려
나를 마라톤 매니아로 이끈 계기 됐고 부부는 취매생활을 공유해야 한다는 나의 강압에
마눌 초록잎새는 이젠 나보다 더 골수 매니아가 되었고 난 울트라의 세계까지 접수를 하게 된다.
울트라...
누군가 그랬다.
울타리를 트고 나가는게 울트라 라고....
고통의 끝은 어딘가 ?
아니...
내 인내심의 한계가 어딘지를 알고 싶어 시작된 울트라에서
난 내 마음속에 둘러처진 세상을 향한 원망과 원한의 울타리를 트고 드넓은 세계로 나가
진정 자유인이 되는 경험을 얻게 됨에 스스로 하나의 약속을 하게 되었다.
10년 연속 울트라 완주.
대회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힘들기로 알아준다는 청남대 울트라로 정했다.
내 고장에서 열리는 대회라 좋고 이동하기도 좋을뿐만 아니라 계절적으로도 참 좋다.
(청남대 울트라 코스도)
드뎌....
10년의 약속이 실현되는 날.
벚꽃이 절정인 시기라 교통 혼잡이 두려워 여유롭게 대회장에 도착하여 배번을 수령했다.
내 배번호은 영원히 결번 처리되는 고유번호 8824번이다.
(8824)
내가 이 번호를 정한 의미는 나이와 상관없이
내일 죽더라도 죽는날까지 팔팔하게 살다 이틀만 앓고 죽자란 의미를 담고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항상 내게 하는 말이
얼마나 오래 살고 싶어 그렇게 악착을 떨며 운동을 하냐고 묻는다.
그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잘 죽기위해 운동을 한다 이며 그건 내 진심이다.
살아오며 경험하건데 골골하며 사는 사람이 대체적으로 오래산다.
그러나...
온갖 병치레로 가족은 물론 본인까지 고생하며 있는 재산 다 털어먹고 가는게 일반적이다.
반면....
건강했던 사람은 사는 동안 행복하게 잘 살다 어느순간 갑자기 가버린다.
어떤게 더 행복한 삶일까 ?
그렇게 구차하게 오래만 사는게 행복한 삶은 아니라고 본다.
난 정말이지 아주 잘 죽고 싶다.
그래서...
죽을때까지 건강을 위해 산을 찾는 사람이 되고 싶어
닉네임을 (산찾사)로 했으며 아주 잘 죽고 싶어 마라톤너를 택했고
그렇게 운동으로 다저진 아주 싱싱한 나의 장기를 죽은뒤엔 남들에게 주고 싶어
나의 모든 신체를 장기운동 본부에 기증을 해 놓았다.
10년 연속 완성의 현장을 함께 맞기위해
마눌 초록잎새가 군대를 제대하고 학업에 열중인 막내 아들을 서울에서 불려 내렸다.
오늘은 일찍 도착해 여유롭다.
그래서..
청남대 이곳 저곳 산책에 든다.
울트라 행사장..
아직은 썰렁하다.
이제 얼마후면 600 여명의 울트라 전사들로 북적댈 현장이다.
대통령 별장이다 보니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새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봉황의 꿈이 뭔지는 몰라도 그 결과를 보면 참으로 참담한 일생인걸 보면
내가 저들보다 갖은게 좀 빈약하다 뿐이지 모든게 더 풍족한 삶이 않을까 ?
초록잎새랑 막내는
내가 복장을 갖추고 물품을 맡기는 동안 청남대를 산책하다
다시 만나 요렇게 대회장에서 평생 남을 기념사진을 남겼다.
대회출발 30분전...
초록잎새의 핸폰이 울렸다.
주주에서 미루나무 언니랑 회장님 부부 그리고 용가리님이 응원하러 오셨덴다.
하이구~!!!
넘 고맙고 황송하며 송구스럽다.
주주클럽에 대한 기여도는 없고 맨날 신세만 지는 우리 부부인데 매번 이렇게 민폐만 끼친다.
전 주주 회장님이신 산내들님이 거금을 출연하시고
주주 운영진님들이 호주머니를 털어 함께 출전하는 갈매기님과 나에게 줄 꽃다발과 각종 먹거리를 준비해 찾아 오셨다.
갈매기님은 서울에서 급하게 내려오신 탓에
대회복장을 준비중이라 우리 먼저 정성드려 준비해온
미루나무님표 영양밥에 맛깔스런 반찬을 펼처놓고 시식을 하다 보니...
짜잔~!!!!
우리 주주의 정신적 지주이신 갈매기 고문님 등장 하셨다.
갈매기님은
내가 존경하는 몇분중에 한분.
우선 키 크고 잘 생겼고 연구소의 박사님이니 당연 머리는 검증된바 없어도
좋은건 확실할 텐데 사실 내가 존경하는 이유는 그런 겉치레가 아니라 인격적으로 완벽 하여 그렇다.
작년에 함께 청남대 울트라를 동반주 하며
올해 나의 10년 연속출전에 또다시 동반주를 해주마 약속을 했던 갈매기님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모든 일정을 접고 몸상태도 않 좋음에도 출전을 하셨단다.
우리끼리 좋은 시간을 보낸 동안...
벌써 스타트 라인으로 모든 선수들이 이동을 했다.
우리를 찾아준 주주회장님과 초롱꽃 사모님 그리고 미루나무님을 비롯한 용가리님과 함께
단체 증명사진을 끝으로 우리도 출발선상으로 이동후 다정한 주주님들과 이별하며 대 장정에 들었다.
(초반)
날씨 좋아 그런지 컨디션 별로라는 갈매기님의 페이스를 따라가기 버겁다.
하긴...
동아 마라톤 출전이후 제대로 길게 뛰어본게
가뭄에 콩나듯 몇번 참석해본 주주 정달이 전부인 훈련부족 현상이 분명하다.
그래서...
몇번 갈매기님의 페이스를 늦춰 놓는다.
쫓아가기 힘들다는 소리는 솔직히 쪽팔려서 나중을 위해 힘을 아끼자란 말과
완주나 하죠란 꼬임으로 내 마음을 숨긴다.
ㅋㅋㅋ
(상장 삼거리)
10키로를 통과하며 시간을 보니 1시간 05분에 통과다.
역시 빨랐다는 생각이 맞다.
지난주 소백산 마라톤 풀코스를 뛰고 오셨다는 갈매기님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더니 만약 정상였다면 그 걸음 쫓아 가려면 나에겐 큰 불행이 될 뻔 했다.
(문의 통과)
예전 같음 성질급한 달림이들이 초반 쫙 빠저 나가 주로가 여유로울 텐데
오늘은 이상하게 한결같이 모든님들이 슬로우 모드로 주로 운영중이라 이리저리 많은 달림이들로 혼잡스럽다.
더구나 행락철이라 교통혼잡까지 더하니 은근 안전에 신경이 쓰인다.
(문의~대청댐)
15.8키로 지점 문의 대교를 지나면서 몸이 풀린다.
역시 내몸은 늦게 반응한다.
비로소 몸이 풀리자 갈매기님과의 동반주가 수월하며
주위의 풍광도 돌아보며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찾는데 매년 뛰다보면 만나게 되는
김포에서 온 여자 마라토너 김 효자님을 따라 잡는다.
?
저 여자는 매번 여성 1위로 내달리다 피반령에서 우리에게 잡힌 후
함께 들어 갔었는데 오늘은 초반부터 몸을 사리는걸 보면 이제야 주로운영을 제대로 하는것 같다.
대청댐을 앞둔 팔각정 휴게소 앞에서
갈매기님과 아예 퍼질러 앉아 미루나무님이 베낭에 넣어준
건강음료와 영양제로 타는 갈증을 삭히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아주 늙수그레한 달림이 한분이 우리곁에 오더니 물 좀 달랜다.
헉~!!!
한여름 산에서 물 달라는 사람과 똑같다.
역시 이양반 맘 약한 갈매기님이 물 한병을 내주자 반병을 한꺼번에 들이킨다.
그런데 이양반...
계속 달리시려면 팔각정 휴게소에서 물을 구입해 가시라 했더니 그냥 간덴다.
그걸 본 갈매기님...
참으로 오지랍이 넓기도 하시다.
딱한 양반이라며 나머지 물병을 통채로 줘 버린다.
이궁~!!
(문의를 빠저나와 대청호반길을 달리는 산찾사와 갈매기님....하늘천사님 촬영)
현암사 아래를 지나 대청댐까지 급경사길....
미루나무님이 주신 힘불끈 드링크와 힘벌떡 영양제의 효과가 빛을 본다.
갈매기님이 막 쏜다.
산찾사의 숏다리가 롱다리를 쫓아 가느랴 솔직히 X 빠지는 줄 알았다.
대청댐을 건너 잠시의 망설임...
로하스길의 원목테크길을 따라 달려 가고 싶은 맘을 애써 누른다.
그러면 주로 이탈.
물론 누가 보는 사람은 없어도 그럴순 없다.
"우리 그럼 올라갔다 모자란 거리 보충후 이길로 뛸까유~?"
그러나...
사람맘은 화장실 갈때와 올때가 다르듯 귀차니즘에 굴복한 우리는
혼잡스런 차량과 매연 범벅의 주로를 달려 25.3키로 지점 추동길 갈림길에 도착했다.
(추동길)
추동길에 들며 땅거미가 내려 앉는다.
항상 그랬듯...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련의 주로가 우릴 기다린다.
그런데...
잘 나가던 갈매기님이 갑자기 컨디션 난조를 보인다.
응급처방으로 힘이 딸리나 싶어 내가 드린 보충제를 드셔보나 역시 힘겹나 보다.
페이스를 최대한 낮춰 잡아 뛰는데도 못 견뎌 하시더니
항상 울트라 막바지에서 경험했던 양 허벅지 경련이 인다며 그냥 포기를 선언 하셨다.
그냥 먼저 가란다.
나중에 용가리님한테 구원요청을 하시겠단다.
이후....
나홀로 외롭게 힘들게 추동길을 빠저 나오는 막바지에서
고개를 팍 수구리고 뛰는 나를 맞아준 반가운 님이 있었다.
너른숲님 부부...
예전에도 몇번 한밤중 일부러 나와 나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시던 부부다.
이것 저것 먹여주고 싶은 너른숲님께 콜라 한잔을 청했다.
평소 처다보도 않던 콜라가 갈증엔 최고다.
그 덕으로 힘을 얻어 옥천으로 향하는 국도를 향해 달리는데 이번엔 용가리님이 나를 기다리다 놀랜다.
왜 혼자 오냐며...
전후 사정을 이야기 하자 용가리님 바로 갈매기님께로 향하고...
세천 제1cp을 앞두고...
이번엔 사노라면 부부가 나를 맞아준다.
햐~!!!
산찾사 복 터졌다.
그간 추동길의 힘겨움이 사라지고 정다운 님들 얼굴을 보는것만도 힘이 솟는다.
제1cp에 형수님을 못 봣다는 사노라면에게 세천고개에서 초록잎새가 기다리고 있다 하자
사노라면은 맥주한잔을 나에게 따라주곤 다시 그곳에 먼저가 기다리고 있겠단다.
그래서...
제1cp는 그냥 패쓰~
세천고개에서 오메불망 서방님을 기다리는 초록잎새를 만났는데...
그런데 이게 웬일이니~?
나를 맞아준건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들이다.
내가 이렇게 여자들한테 인기가 있었나 ?
ㅋㅋㅋ
이것저것 영양보충하고...
사노라면의 정성이 깃든 맨소랜담 맛사지로 재 무장한 다리통을 이끌고 다시 주로를 달려 나간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 터널 가로수를 달리고 있을때
내 옆에 스르르 멈춘 승용차...
와우~!!!
한밤에 미녀들이 떼거지로 나에게 달겨든다.
잠보,보라나,혜진이 오라버니 힘 내시라며 마지막으로 나에게 기를 불어 넣어준다.
햐~!!!
그날밤...
육신은 비록 고통속을 헤메고 있어도
가슴만은 그 밤 다하도록 꿈속을 헤메고 있었슴을 밝히며
다시 한번 사랑하는 나의 누이들께 감사를 드립니당~!!!!
내가 어부동을 향해 열라게 달리고 있을 쯤....
반가운 소식이 날아든다.
갈매기님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따라오고 있덴다.
(너른숲님 촬영 처참하게 망가진 갈매기님 표정)
이때쯤 였을까 ?
마눌 초록잎새가 폰으로 이 소식을 알려준게...
그런데...
너른숲님 만났을땐 아주 불쌍해 보였던 표정이 여기에선 180도 돌변해 있다.
힘들어 보이긴 해도 좋아 죽네 그랴~!
이후...
62.5키로 제2cp에서 미역 국물만 들이키고
추위가 몰려오기전 뛰처 나간 한밤에 나홀로 죽을힘을 다해 달려간 피반령 고개를 앞둔
78키로 지점 송어나라 음식점 앞에 좌판을 깔아놓고 자봉을 하시던 삼수니 누님 부부를 뜻밖에 만났는데....
"삼계탕 먹을래~?"
"찾사야~!"
"그거 싫음 홍삼즙 마셔~!"
"막꼴리 줄까~?"
이 누님의 산찾사에 대한 사랑은 못 말린다.
내 베낭에 홍삼즙을 듬뿍 집어 넣어주고선 또 걱정이다.
"찾사야~! 그거 무거우면 또 우쩌냐~잉~!"
100키로 울트라를 뛰어본
삼수니 누님이기에 알아도 너무 알아 챙겨주고도 걱정 태산이다.
ㅋㅋㅋ
이쯤에서
주주의 옥호수님이 나를 기다린다 했는데 안보인다.
가만 보니 차량을 한대 놓고 주로를 연신 내다보는 분이 있어 가보니
역시 옥호수님이다.
그런데 우쩌나~?
삼수니 누님의 과잉사랑에 배가 불러 옥호수님의 성의에 응답하기 어렵다.
그래서...
칡즙 하나 먹는걸로 패쓰~!
정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과 은덕으로 피반령을 넘는 고통을 이겨냈다.
회인을 지나며 쏟아지기 시작하던 비가 청남대를 향한 10키로를 남겨놓고 본격적으로 나린다.
연습부족의 힘겨움은 많은님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덕에 견뎌낼 수 있는 힘이 됐다.
이른새벽...
잠도 못자고 10년 연속출전을 축하해 주러 나온 처남댁...
내가 샤워를 끝내고
얼마쯤 기다리자 드뎌 갈매기님이 휘니쉬 라인을 밟는다.
저 환한 미소...
지난밤의 고통이 클 수록 밀려드는 성취감과 기쁨은 배가 된다.
불굴의 의지로 완주를 끝낸 갈매기님의 저 미소가 난 모나리자의 미소보다 더 아름답다.
함께 완주의 기쁨을...
마중나온 처남과 아들
모든걸 정리후 집에 도착하자....
사랑하는 나의 막내아들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직접 케익을 만들어 공수를 해 왔다.
케익을 자세히 보면 휘니쉬 라인을 뛰어 들어오는 형상에 웃음이 절로 난다.
100키로를 10년간 했으니 1000키로를 세겨 넣어 의미를 부여 했다.
예쁘게 세겨넣은 울트라 영문 이니셜...
모든게 다 맘에 들어 정말 잘라 먹기엔 아깝고 또 미안스런 마음이 드는 케익이다.
막내야~!
고맙구나....
주석판의 십장생이 완성됐다.
애초의 계획은 10년을 더 뛰어 두개의 십장생을 완성후
두 아들놈들께 가보로 물려 주려 했는데 마눌 초록잎새의 반대가 거세다.
우선...
금값이 너무 올라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고
나이들어 너무 무리할까 걱정된다나 뭐라나~
그래서....
앞으로 두 아들놈중 제일 먼저 마라톤에 입문하여
풀코스를 완주한 놈께 십장생이 다 박힌 주석판을 물려 주려한다.
끝으로...
직접 한밤에 주로까지 나와 힘을 보태주신님들이나
시시각각 메세지와 폰으로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한밤중 우중의 주로 운영상 일일히 답을 못해 드렸고
때론 폰을 못 받았습니다.
많은 이해를 구하며 다시한번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부부는 님들께 받은 은덕은 살아가면서 잊지않고 차차 갚아 드리겠습니다.
산찾사.이용호
(청남대 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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