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장군봉
어느날 : 2010년 2월13일 토요일
누구랑 : 산찾사.큰곰님.바커스님.
어떻게 : 박정자~병사골~장군봉~작은배제~지석골~학림사~박정자.
명절을 하루앞둔 날...
큰곰님이 심심해 죽것단다.
바커스님도 할일이 읍단다.
잘됐다.
나두 할일이 없다.
꼬박 밤을 세우탓에 힘은 없으나
집에 가만 있으면 더 퍼진다.
박정자에 먼저와 기다리는
바커스님을 만나 병사골로 향한다.
전날 도심에 내린 비가
이곳 계룡산엔 모두 눈으로 내렸나 보다.
온 산하가 흰눈으로 별천지 다.
오름길의 힘겨움....
큰곰님만 쌩쌩하다.
새벽 10키로를 뛰고 왔다는 데도..
바커스님 비실 댄다.
저 양반 왜 저래~?
예전의 바커스가 아니다.
완죤 저질 체력....
거기다 전날 주님을 모신덕에 더 하다.
장군봉을 넘긴다.
암릉길...
모두다 조심 조심 바짝 긴장한다.
다들 나이 먹은 티를 내고 있다.
예전엔 안 그랬는디...
도중 조망이 확 트인 암릉...
가저온 컵라면과 떡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역시 뭐든간에 햐간에 산에만 오면 맛있다.
우리 주위를 박새떼가 서성댄다.
인정많은 큰곰님...
라면발을 조각내어 눈속에 던저놓자
박새들이 물고 간다.
이번엔 흰떡을 잘게 부셔 놓아놓자 그것도....
새들이 눈속에 먹을게 궁하긴 했나보다.
사람 무서운줄 모르고 달겨든다.
지석골로 향한 갈림길....
바커스님이 굴복한다.
더 이상 산행을 이어갈 수 없단다.
세상에~!!!
바커스 다 죽었다.
세상에 어쩜 무너저도 저리 무너질 수 있남~?
몇년전만 해도
계룡산 ㄷ자 종주를 5시간 45분에 완주한 괴력의 사나인데...
지석골로 향한 내림길...
풍광이 환상이다.
꽃중에 꽃 눈꽃도 올 마지막이 될것 같은 예감에
아주 천천히 내리며 꽃 속에 푹 빠진다.
도란 도란
정담에 새록 새록 정과 사랑을 가슴에 담아둔
계룡산 장군봉 간단 산행을 접는다.
간밤의 피로가 한차레 흘린 땀방울과 함께 사라진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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