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 2008년 6월 07일(토)~08일(일)
어디로 : 선유도
누구랑 : 고교 동문 가족들과....
(선유도 개념도)
첫날 6월 07일 (토요일)
고교 동문회에서 계획된 나들이길....
직장 특성상 날자 맞추기가 역시 힘들다.
지난 월말에 나온 6월의 승무표를 보니 총무가
미리 부탁 했슴에도 말짱 도루묵 황이다.
어쩌랴~!!
포기할까 하다 입 �다 뭐하냐~ 말이라도 해보자 찾아가니
워낙 많은 사람들 일일히 다음달 볼일 맞춰 주다 보니 빼먹었다며
이차장님은 다른사람에게 일일히 전화로 부탁해 승무일자를 변경해 준다.
으메~!!! 고마운거...
우여곡절 끝에 함류한 나들이길...
일기예보엔 일요일 차차 흐려저 비 왕창이다.
그럼 첫날은 선유도의 산들을 죄다 오르리라 마음을 먹는다.
예전 신시도 대각산을 찾아갈때
부안가는 국도에서 새만금 방조제로 들어가던걸
이번엔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을 나와 군산까지 고속도로 보다
더 잘 깔아논 국도를 달려가니 쉽게도 새만금 방조제까지 도착한다.
아직도 공사진행중인 새만금 방조제를 향한길엔 경비 아저씨가 차량을 막아서며
출입허가를 득한 차량만 통과를 시킨다.
경비초소를 뒤로
끝없이 이어지는 비포장 방조제를
먼지 폴폴 날리며 달리면 더이상 갈수 없는 끝이 신시도다.
신시도에 도착하자
관광유람선이 때맞춰 들어와 우린
먹거리와 짐들을 옮겨 싣고 곧바로 선유도 향한다.
(신시도 선착장)
(유람선에서 바라본 신시도 대각산 정상)
(유람선에서 바라본 선유도 전경)
(선유도 최고의 명물 망주봉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선유도 망주봉)
(우리가 머물 숙소가 있는 선유 1구 마을 전경)
(1인 5000원에 섬 일주 10인승 관광카트)
(숙소에서 내려다본 선유1구 마을 풍광)
20여분만에 선유1구 선착장에 도착후
숙소에 짐을 풀자 오후 바지락을 캐려던 일정이
물때가 맞지않아 모든일행들이 바다낙시와 함께 섬 관광에 나선다.
남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오후 3시 30분을 넘긴 시각에 섬내 3개의 봉오리를 전부 오르려면
좀 바삐 서둘러야 하기에 베낭 하나에 500리터 물 2병만 담아 아내와 함께
부지런히 섬내 등산을 향한 출발을 서둔다.
(마을어귀에 건조중인 갑오징어)
(여객선 터미널 뒤로 무녀도를 이어주는 대교뒤로 무녀봉이 보인다)
(여객선 터미널에서 바라본 망주봉 전경)
(이국의 미녀들이 앉아 망중한을 즐기는 명사십리 해수욕장 넘어 대장봉 전경이...)
선유1구 마을을 출발하여
여객선 터미널을 지나자 해당화가 피어있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길게 누워있는 길을 지나는데 이국의 미녀들이
홀라당 벗어제킨 비키니 차림으로 누워 있다 우리 부부를 보곤 손을 흔든다.
나로썬 이국의 미녀들을 볼 기회가 별로인지라
퍼질러 앉아 노랑머리 파란눈의 미녀들 몸매를 감상하며
이상 야릇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싶으나 곁에 있는 초록잎새의
눈초리가 무서워 끈~적 끈적 응큼한 마음만 남겨둔채 망주봉 산행 들머리를 찾아든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외길이
망주봉을 두고 선유3구와 신기리로 나뉜다.
산행 들머리를 알수 없는 난 산의 형세를 보아 선유 3구쪽으로
진행하면 들머리가 있을거란 생각에 직진하며 망주봉을 향한 들머리를 찾는데
망주봉을 끼고 돌아가는 도로를 따라 전월리 마을을 지나고 신기리에 도착할때 까지
망주봉을 향한 들머리를 발견할수 없다.
그런데
신기리 마을을 돌아 명사십리로 향하는
초입의 길가 허름한 집 뒤로 암벽 대슬랩에 늘여뜨린 동아줄이 보인다.
그곳이 망주봉을 향한 들머리가 확실해 보여 올라서려니
우리앞을 가로막는 안내판은 이곳이 오룡모로 가는 길이라 알려준다.
오룡대에 관한 설명은 아래와 같다.
(오룡대 안내문)
(오룡대를 향하는 대슬랩 암벽)
암벽 대슬랩을 오르자
뚜렷한 등로가 숲길로 인도한다.
하늘을 볼수없을 만큼 빽빽한 수림 사이를 얼마 진행하자.
허름한 집 한채가 나타난다.
이곳이 오룡대인가 보다.
문을 열어보니 향을 피우는 제단 뒤로 단군인지 산신령인지
오래된듯 희미한 그림이 벽면을 채우고 있다.
(오룡대)
오룡대를 뒤로 등로는 다시 우거진 밀림으로
우리 부부를 인도하는데 얼마 진행하지 않아 하늘이 열리고
이내 정상까지 이어지는 대슬랩이 위압적으로 다가선다.
첫 대슬랩의 암벽에
늘여진 동아줄을 잡고 올라서자
일망무제의 조망이 끝없이 펼처진다.
잠깐의 수고로움에 비해 황홀하리 만큼의 아름다운 선경에
초록잎새의 감탄이 연이어 터진다.
첫번째 대슬랩이후
정상까지의 암벽엔 안전장치는 물론
늘여진 동아줄이 없는 다소 위험스런 직벽의 암벽이다.
그러나 잡을 수 있는 홀드가 많아 오르는덴 큰 무리가 없을것 같아
정상까지 올라서기로 하는데 겁없는 아줌씨 초록잎새가 선등을 한다.
(정상을 향하여...)
(오름중 내려본 풍광)
(자기야~ 조리로 올라와...코치중인 초록잎새)
위험스런 암릉을 올라서니
더이상 올라설곳 없는 정상이다.
암릉의 정상엔 시원한 바람이 온몸의 땀을 말려준다.
산악샌달을 벗어 맨발에 난 땀도 함께 식히며 앞을 보니
웅장한 망주봉의 위용이 코앞으로 달겨든다.
(정상에서 바라본 건너편 암봉 망주봉 전경)
(하산중 암릉사이에서 발견한 앵두나무)
정상에서
망주봉을 향한 능선이 이어지나
살펴보니 천길 낭떨어지 절벽 뿐이다.
할수없이 왔던길
내려서야 하는데 올라설때 보다
내려서는 길이 한결 더 위험한 암릉이 걱정스럽다.
최대한 안전에 유의하며
내리는 암릉길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어
식은땀과 함께 주~루룩 등줄기의 고랑을 타고 땀방울이 흐른다.
(하산중인 초록잎새의 모습)
(망주봉 안내판)
외길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갈리는 갈림길 못밑처
묵밭사이로 희미한 길이 갈대와 억새풀에 가려있다.
그길은 두 암봉 사이로 이어지는 등로가 연결될것 같아 들어서니
묵밭 끝 지점 숲을 향한 들머리에 선등자의 반가운 표지기가 우리 부부를 반겨준다.
평소 무당 당집처럼 펄럭이는 시그널을 항상 못마땅히 여기던 내가
워쩐일이지 오늘만큼은 견우직녀의 만남 만큼이나 반갑다.
(망주봉 들머리)
묵밭을 지나 숲으로 들자
잠시의 원시림이 하늘을 가리나
그건 잠시 뿐 땡볕이 그대로 노출된 암반이 앞을 막아선다.
이후로 등로는
대슬랩의 암반이 정상까지 까탈을 부리며
우리 부부의 앞길을 방해하나 그건 또다른 즐거움일 뿐....
정상을 향한 우리의 발길엔 거침이 없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암릉)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시원스레 뻗어나가는 조망은 황홀하다.
선유도란 이름에서 느낄수 있듯 과연 신선이 노닐만한 풍광이다.
올라오느랴
뙤약볕에 흘린 땀방울은 금새 시원한 바람에 날아가고
막힌 가슴은 뻥 뚫림에 오히려 허허로와 곁에 아내가 없었다면
아마도 눈물 한방울 찔끔 지리지 않았을까 염려스러울 정도로 가슴에
사무치는 아름다움이 사방으로 펼처진다.
힘들게 올라와 아름다움을 얻었으니
맘껏 시간을 할애하며 그 미색에 취해 본다.
정상의 너른 암반을 이러저리 거닐자 마치 내가 신선이 된듯한 느낌이다.
암반에 둘이 앉아
아름다운 선유도를 내려다 보며
오봇하게 망중한을 즐기는 우리 부부를 방해하는 손폰이 연신 울린다.
받아보니
낙시를 즐기던 우리 동문들이 망주봉 정상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람의 형체라 보여 혹 우리부부가 아닌가 궁금하여 전화를 했다며
지금 싱싱한 회를 떠서 먹고 있으니 얼른 내려 오란다.
(망주봉 정상의 풍광들)
싱싱한 회란 소리에
속이 허한 느낌의 배가 출출해 진다.
왓던길 도로 내려가기 싫어 다른 내림길을 찾아
암릉의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내려가 보니 그 끝은 천길 낭떨어지의
해벽 암릉등반 종점이다.
할수없이 왔던길 도로 내려가는데
암릉의 끝지점 숲길에 들자 어느놈이 나를 보곤
길을 막아서며 버럭 성질을 부린다.
허~!!!
고놈 참 당돌하다.
두개의 집게를 곧추 세우고 몸을 발라당 들어
한번 붙어보자는 그놈의 기개가 가상하여 간장에 푹 재워
맛나게 먹어 치울까 하다 나 처럼 산을 좋아하는놈 같아 그냥 스처지난다.
허어~!!!! 그놈 참 별종이넹~
(바다보다 산이 좋아 등반에 나선 꽃게)
(내려선 후 바라본 망주봉)
망주봉을 무사히 내린후
명사십리 해당화 붉게핀 해변을 걸어
장자도로 향하는 입구에 들어서자 동문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우리 부부를 위해 남겨논
싱싱한 회에 소주한잔 찌그리고 나니
눈이 즐거운 황홀함의 여운이 가시기전 또다른
원초적 욕구를 채우는 입은 마냥 즐거워 한없이 벌어지며 찌저진다.
힘 솟는 싱싱한 회로 배를 불렸으니
이젠 대장봉을 향한 발걸음을 옮기는데
이번엔 사랑하는 나의 동문가족 서너명이 내 뒤를 붙었다.
장자대교를 건너 대장봉을 향한
해변길은 수채화 그림 같은 산책로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사람들과 해변길를 쉬엄쉬엄 걸어
대장봉을 향한 등산로라 일러주는 이정표를 따라 숲길을 들어선다.
(대장봉의 전경)
(대장봉 오름길 초입에 내려본 마을풍광)
마을입구 왼편으로 열려있는 등로를 따르자
육산의 오솔길이 짙은 수림사이로 마을 끼고 돌아 올라가며
고도를 높이더니 곧이어 육산의 부드러움은 어느덧 울퉁불퉁 근육질의
암릉으로 바뀌며 등로는 대장봉 정상까지 이어진다.
(정상을 향한 암릉길)
모든 섬산행이 그러하듯
올라서면 일단은 훌륭한 조망에 가슴이 먼저 탁 트임을 느낀다.
그런데 이곳 선유도는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섬 풍광이 더하여
낮은 해발의 덕택에 올라서는 수고로움에 비하여 그 보답은 바다같이 넓고 크다.
(정상에서 내려본 풍광으로 장자대교 뒤의 선유봉과 우측의 장자도 풍광)
(내림길에 만난 삼형제 소나무)
대장봉을 내리는길은
곧바로 마을을 향한 직진길이 이어지는데
서글픈 전설을 품고 있는 장자할매 바위를 가까이 보고자
암릉을 타고 내려섰는데 장자 할매 바위 아래로 이어지는 등로는 희미하고
위험스러워 왔던길 도로 올라 기존을 등로를 따라 내려선 초록잎새의 뒤를 급히 따라간다.
(할매 바위 전경)
(장자 할매 바위 전설을 담은 안내판)
대장봉을 내려선후
오늘 마지막 목적지 선유봉을 향한다.
장자대교 끝에서 선유봉을 향한 숲을 향해
살포시 숨겨진 등로가 눈에 뛴다.
성큼 들어선 숲길은
올라서는 내내 아름다운 섬의 구석구석을
내려다 볼수 있는 조망을 선사함에 오름길의 힘듬을 잃어 버렸다.
선유봉 정상에 서자
서산의 해가 뉘엿 뉘엿 지며 하루를 정리하고 있다.
때맞춰 올라선 덕에
이곳 선유도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선유봉 낙조를 감상할수 있는 행운이 덤으로 따라온다.
(선유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풍광)
(선유봉 낙조를 기다리며...)
(선유봉 낙조의 풍광들....)
이미 어두어진 선유봉을 조심스레 내려
숙소에 들자 각종 회에 삽겹살과 소주 맥주를 곁들인 파티가 한창이다.
그간 산행으로 거지 서너놈이 웅크리고 사는 나의 굶주린 위장이 제일 먼저 반긴다.
실컨 먹고 마신후
함께 온 가족들 모두 마을앞 선유1구 옥돌 해수욕장으로 몰려가
깊은밤 별이 쏟아지는 해변에 모닥불을 지피고 영원히 남을 추억을 남기는 한밤을 지샜다.
(숙소에서의 만찬)
두째날 6월 08일 일요일
비가 올거란 일기예보에
아예 일출 보기를 포기하고
늘어지게 퍼질러 늦은 아침잠을 깨고 나니
전날의 피곤이 사라지고 온몸이 개운하다.
우리는 민박집의 정갈한 아침 조반후
초록잎새와 단둘이 2인승 자전거를 빌려 섬 유랑에 나선다.
처음 겁을 내며
자전거 올라서기를 망설이던 초록잎새는
이내 적응을 하더니 마냥 신나서 내 뒤에서 연신 패달을 밟아 제킨다.
우선 먼저 어제 못가 본
무녀도를 샅샅히 돌아본후 장자대교를 건너
교회뒤로 이어진 장자도의 언덕에 올라 보니 역시 참으로
아름다운 섬임을 오늘 다시 확인한다.
우리 부부는 아름다운 풍광에
벌어진 입을 그대로 열어둔 채 남악리로 향해
자전거 패달을 부지런히 밟았다.
남악리를 넘어가는 도로는
자전거 하이킹 코스로는 최고다.
한적한 양편 숲 그늘이 짙게 드리운 한적한 길은
오르락 내리락 재미도 있어 오르막에 이를땐 적절한 기어변속 후
선다 선다를 외치며 패달의 힘을 빼자 진짜 서는줄 아는 초록잎새가
뒤저라 밟아대는 힘이 장난이 아니다.
다리통 굵직한 초록잎새 덕에 어려운 언덕길 쉽게도 올라
남악리 마을 몽돌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그림처럼 이쁜 통나무집이 세워진 아래로
한적한 해수욕장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그날 이후
우리 마눌 초록잎새는 짖궂은 나의 장난에
홀라당 속아 넘어가 땀 나도록 자전거 패달을 밟은 여파로
100 km 울트라 완주후에도 끄떡없던 다리통에 알이 통통하게 뱄다.
(요거 우리 마눌이 알면 낼 아침부터 밥상의 반찬이 달라질건데 걱정이넹~)
(무녀도의 한적한 해안 풍광)
(장자도에서 바라본 대장봉 전경)
(장자 대교)
(남악리로 넘어가는 환상적인 하이킹 코스)
(남악리 몽돌 해수욕장)
오전은 그렇게
초록잎새와 자건거 하이킹으로 보낼 동안
다른 동문들은 물이 빠저 육지로 연결된 솔섬까지 갯벌을 뒤저
백합을 비롯한 조개를 한아름 채취하며 시간을 보낸후
점심 식사후엔 모두들 섬 일주 관광유람에 나섰다.
2시간 가까이 고군산 열도를 돌아 오는
섬 곳곳을 돌아본 유람선은 모두들 흡족한 오후의 시간이 된다.
(이걸 동문이라 했던가 ?)
(인어상 등대)
(임신한 여자가 누워있는 형상의 바위)
(그 반대편은 애기가 엎드려 찌찌를 빨아 먹는 형상이라네유~.....허연건 가마우지 배설물)
(독립문 바위)
(책바위 또는 시루떡 바위)
(올빼미 바위)
(무시무시한 해골바위)
(아름다운 풍광에 뿅~가버린 후배 부인)
(와~!! 내 평생 저렇게 희한한거 첨 본다...니 을매나 살았는디?)
(코끼리 다리라구 하네여~)
(머리를 맞댄 곰땡이라구 하는디 난 양처럼 보이는구만...)
(요건 부엉이라구 했나 ? 올빼미랑 으떻게 다른가 ...)
(잘 찾아보믄 우리의 토종개 삽살개가 한마리가 있슈~)
(금강산 일만일천봉이라 카네유~ 헤야려 볼래구 하니 그냥 쌩~ 지나처 번지네여~)
(수십만 병정이 도열해 있는 형상이랍니다.)
(이게 서문이라 했든가 ? 아무튼 멋져부러유~)
유람선을 마지막으로
1박2일 선유도 직장 동문 야유회 일정은 끝이 납니다.
돌아오 길
단군이래 최대의 역사라는 새만금 방조제의
길고긴 뚝방길을 타고 오는데 지금껏 참아준 빗줄기가 한두방울
차창을 때리더니 대전을 들어서자 강풍과 함께 소낙비가 더욱 거세게 내립니다.
(새만금 방조제)
모처럼 시간을 내어
찾아든 선유도의 1박2일 나들이길은
우리 부부에겐 오랫토록 기억될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몇일 지난 지금도 그날이 마치
꿈결인양 느껴지는 1박2일 선유도....
어느날 어느때 적적하고 한가한 겨울날이면
사랑하는 나의 아내 초록잎새와 다시 한번 찾아가야 겠다란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함께 하신 님들께 감사드리며
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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