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명 : 제5회 천안 나사렛 희망 마라톤 대회
대회일 : 2007년 10월 13일 토요일
누구랑 : 대전기관차 마라톤 동우회
-후기-
대회 이틀전
대마동 총무로 부터의 전화.
"토요일 천안 하프 마라톤 배번호 남는거 있는데 가볼텨~?"
근무일정을 보니
그날 새벽 퇴근에 당일 늦은 저녁 9시 출근이다.
당근 가야쥐~
아침 식사를 사무소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천안 아산역까지 ktx 로 단체이동 하기로 한다.
새벽퇴근후
잠시 눈을 붙인후 알람소리에 억지로 몸을 일켜
속옷으로 대회복을 입고 방풍의를 걸친후 사무소로 향했다.
동우회 회원들을 만나
구내식당에서 선지해장국 한그릇씩 뚝딱 해치우고
ktx 열차에 몸을 싣는다.
엉덩이 붙이자 몰려드는 졸음....
잠깐 잠이 든 순간 벌써 내리라 동료가 깨운다.
천안 아산역을 나오는데
갑자기 싸르르르~~~ 전해오는 아랫배의 통증...
급하게 화장실을 찾는다.
이런~!!!!
조금만 늦었다면 큰일날뻔 했다.
아무래도 아침 선지 해장국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같다.
대회출발 1시간전....
택시를 탈까 하다 몸도 풀겸 천안 종합 운동장까지 걷기로 한다.
30여분 걸어 운동장에 도달할쯤
또다시 도진 아랫배의 반란...
겨우겨우 찾아든 화장실에 들자 마자
시원시원하게 쏟아냈다.
덕분에 몸은 가벼워 진것 같은데 몸은 나른나른 추욱 처진다.
출발 20분전
물품을 맡긴후 운동장 한바퀴를 서서히 돌며 몸을 예열시킨다.
그러나
여전히 힘이 없다.
스타트 라인....
아랫배는 진정된것 같다.
하긴 이젠 쏟아낼것두 없지만....
우렁찬 함성과 함께 대회출발.
초반부터 선두권 대열에 함류하여 용을 쓰며 따라간다.
5km를 넘어서며 겨우 몸이 풀리는 느낌...
10km 에 다가서자 컨디션이 살아난다.
반환점을 돌아 나오는 선두부터 수를 헤아려 보니 내가 전체 12등이다.
반환점을 찍고 돌아 나오며
10여 미터 앞선 주자를 목표로 속도를 서서히 올려 이내 추월후
다시 앞선 주자를 목표로 꾸준히 현재의 속도를 유지한다.
15km 지점에서
드뎌 약간 지처 보이는듯 한 앞선 주자를 제켜버린다.
아마도
전체 10위권까지 뭘 준다구 들은것 같다.
더 이상 속도를 내다간 내 심장 터질것 같다.
내 뒤의 주자를 보니 20여 미터는 떨어진것 같다.
큰 이변이 없는한 전체순위 10위는 확보다.
마지막 얼마 남지 않는 거리에
체육관 건물이 저 멀리 보인다.
초반 컨디션 난조와 오름과 내림이 다소 심하고
차량의 매연으로 인한 주로상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후반에 살아난 컨디션으로 인해 그런대로 호기록이 예상된다.
공설운동장에 들어서며
마지막 힘을 쏟아 부으며 휘니쉬 라인을 향해 질주한다.
날씨가 덥지만 않으면 항상 좋은 기록이 나온 나의 체질상
오늘 기록도 역시 좋다.
공식기록 1시간24분 48초로 전체 10위다.
휘니쉬 라인으로 들어서는 나의 목에
10위 목걸이를 걸어준다
순간 기분 짱이다.
대회본부에 가니 상품이 겨우 3 kg 짜리 쌀 한봉지란다.
목걸이와 쌀 한봉지를 바꿨다.
집에와 마눌한티
쌀 한봉지 쥐다 튀밥 튀겨 먹자구 했다가 핀잔만 먹었다.
충주말톤은 고구마와 밤을 줬다는데 그런거나 주지
우리에겐 남아 도는 쌀을 줄게 뭐람~
오랫만에
빡세게 달린후의 나른나른함이 기분좋은 주말 토요일 오후다.
마라톤은 이맛에 하는것 같다.
(휘니쉬 라인을 향한 마지막 힘찬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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