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문의 양성산
산행일 : 2006년 5월 08일 월요일(맑음)
누구와 : 너른숲+청개구리 와 산찾사+초록잎새
오후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대청호의 조망이 끝내주는
양성산과 구룡산 삿갓봉을 연결한 산행을 해보기로 하고
오후 2시넘어 대전을 출발 원점휘귀가 안됨으로 각자 차량을 운행하여
구룡산 아래에 차량한대를 두고 문의 영화마을로 이동 양성산을 오른다.
양성산의 전망대로 오르기 위해
청소년 수련원을 지나치는데 그 건물에 크게 써 붙인 표어가 우습다.
영원히 살것처럼 배우는건 좋은데
내일 죽을것처럼 오늘을 살자는 그 글귀에 내일 죽을걸 뭘 배우고
어차피 죽을몸 뭘 아둥바둥 살어 최대한 즐기며 살지란 나의 말에 숲님도 공감을 하는지
허허허~ 웃음을 지으며 한마디 하신다.
"그려 우린 낼 죽을것 처럼 오늘을 즐기며 살자구"
(청소년 수련원
건물에 붙은 표어)

청소년 수련원 건물뒤 유격장옆의 오솔길에 들어서자
연두빛 초록의 싱그런 수목이 따사로운 봄 햇살을 막아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산행한지 얼마 안돼 능선으로 붙자마자 햇살은 뜨거운데
벌써 시들기 시작하는 철쭉뿐 햇살을 가릴 큰 수목은 보이질 않는다.
그래 그런가 오랜만에 황사없는 맑은 하늘 아래 터지는 대청호반의 조망이 쥑인다.

정상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겨우 몇십분 다리품을 팔은것 치곤
그 보답이 너무 지극하여 황송할 정도로 빼어나다.
청남대로 향해 길게 뻗어가는 산줄기를 내려다 보며
언제 저 능선을 걸어 청남대까지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숲님 역시 이심전심인가 ?
날 잡아 저거 꼭 한번 가보잖다.
오늘의 조망은 아스라히 저멀리 속리산 주능선까지 바라뵌다.
(강건너 청남대로 향하는 한번 타보고 싶은 산줄기)

(교량위 산넘어 희미한 실루엣이 속리산
주능선)

양성산을 뒤로하고
구룡산으로 향하는 내림길에 처음 한두개 보이던 고사리와
취나물이 계곡으로 내려서자 취나물이 쌈 싸먹기 아주 좋은 크기로
여기저기 눈에 뛴다.
베낭에 꽉 채우고도 모자라
가저온 비닐 봉다리에 꾹꾹 눌러 담을 정도로 채취하고 보니
구룡산까지 이어 산행하기엔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취나물과 돼지 삽겹살은 궁합이 아주 잘 맞아
환상적인 맛을 자랑한다.
집에가서 삽겹살 구워먹자 하니
이왕이면 산우들도 부르자 하여 손폰으로 번개를
때려본다.
(귀로의 대청댐 수몰지역
풍광)




집으로 향하는 귀로는 러시아워에 길은 막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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