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대둔산

 

산행일 : 2004년 9월 10일

 

 

가을 끝자락의 아쉬움을 달래려 가까운 대둔산 산행에
나섰습니다.
길가의 가로수는 예쁘게 물들어 깊은 가을을 말해줍니다.
천등산의 깍아지는듯한 절벽이 바로 보이는 칼바위 등산로
초입의 17번 도로변 주차장에 차를 1대 주차후 배티재로 돌아와
용문골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 왼편 등산로임을 알려주는
입산금지 간판뒤로 무너진 철조망을 넘어 산행을 시작합니다.




숲속의 정겨운 오솔길 낙엽을 밟으며 힘들지 않은 산행길은
능선까지 이어집니다.




능선을 올라서며 만나는 조릿대숲은 대둔산의 멋진 암릉이
가까워옴을 알려줍니다.






능선에 올라서면 환상의 멋진 암릉과 소나무의 어울림에
눈이 황홀해지고...




뒤돌아 보니 벌써 우리가 걸어온 능선이 까막득해 보이고...








능선아래론 기막힌 암릉의 풍광이 보이고 낙조대 아래엔 새롭게 단장된
산장이 잎을 모두 떨군 나무사이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선 마천대가 보이고 주위의 풍광이
깊은 가을속에 모습을 드러내고..


















평일인데도 정상엔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정상에서 기념촬영도 못하고 안심사 방향으로 향하다
17번 국도 방향으로 하산을 서두릅니다.
늦은 오후에 비가 온다더니 하늘이 짙어가는게 수상스럽고....
하산하는 내내 능선에서 조망되는 대둔산의 풍광은 몇 번을 와본 곳임에도
찬탄을 자아냅니다.












계속되는 급경사의 돌계단을 내려서면
17번 도로변의 등산로 안내판이 보이면서 5시간의
대둔산 환상의 코스 산행이 끝이 납니다.






17번 국도옆의 주차공간 공터엔 은행나무 가로수가
이쁘게 물든 잎을 반쯤은 떨구고 숨막히는 아름다움을
한껏 폼을 내는데 산행을 끝내고 지친 다리를 달래는 여인들 또한
노랑잎의 은행나무 만큼 아름답습니다.


하산을 기다렸다는 듯 쏟아지는 가을비는 옷깃을 여미게 만들며
비로소 어제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우리미 사랑 마라톤 하프에
출전하고 바로 밤새워 일한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듯
눈꺼풀이 천근만근입니다.
그러나 맑고 시원한 산소와 피톤치드를 듬뿍 들이마신 덕분인지
기분 좋은 나른함에 잠시 몸을 맡겨놓은 사이 벌써 우리를 실은 차는
대전의 도심으로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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