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월이산

산행일 : 2020년 6월16일 화요일

누구랑 : 나홀로

어떻게 : 주차장~옥계폭포~449봉 정자~448봉~월이산

천모산~445봉~391봉(국사봉 갈림길)~천화 수목장~천화원~주차장

 

(실제 이동경로)

 

 

오전 삼실에 볼일을 본 후

좀 늦은 시간에 이원의 월이산을 찾아든다.

월이산은 달이산이라고도 부른다.

그래서....

달이산과 마니산을 열결한 능선을

대전의 산꾼들은 일명 달마능선이라 부르기도 한다.

예전 자료를 찾아보니 2009년 7월11일 토요일에 대전의 산우들과

그 능선을 종주한 이후 오늘 다시 찾았으니 벌써 10년을 넘긴 세월이다.

 

 

천국사를 지나 옥계폭포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후 진행방향 좌측의 옥계 저수지를 끼고 이어진 임도를 걸어올라

 

 

옥계폭포 공원에 도착하니 벌써 12시가 다 돼 간다.

 

 

내가 옥계폭포를 처음 알게 된건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 입주후 5층에 살던 이웃이

자기 고향 이원에 멋진 폭포가 있으니 한번 가보지 않겠냐 해서 알게 되었다.

그때 찾아든 한여름 장마철의 옥계폭포는 그야말로 장관였었다.

이후 종종 옥계폭포와 월이산을 찾아가긴 했지만 참 오랫만이다.

그때 그 이웃집 정건이 아빠는 잘 있는지 ?

 

 

거의 10년만에 찾아든

옥계폭포는 오늘도 역시 변함없는 그 위용을 자랑한다.

 

 

 

얼마후...

옥계폭포를 뒤로한 채

월이산을 향하자 등로 초입의 안내도가 눈에 띈다.

여긴 몇번을 와 본 곳이라 월이산 안내도는 그냥 한번 쓰윽

흘겨 본 후 어찌 걸어야 할지는 일단 가 본 후 결정하기로 하고...

 

 

옥계폭포 상부를 향한 오름질을 시작했다.

 

 

 

 

어느덧...

봉오리를 하나 넘겨 계곡을 건너자

 

 

일지명상센터가 자리한 천화원과 갈리는 삼거리가 맞아준다.

이곳에선 우측 능선길로 방향을 튼다.

 

 

 

등로는 계속된 오름길이다.

그런데...

오늘따라 야속하게 바람한점 없다.

그 덕분에 금방 지처버린 난 몇번이나 가던 걸음을 멈춰야 했다.

 

 

 

 

 

그렇게 겨우 올라선 449봉.

예전엔 볼 수 없었던 정자가 있어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런후..

갖은게 시간뿐인 지라 늘어지게 휴식을 취했다.

그러다 보니 웬지 오늘을 더 걷고 싶은 생각이 싹 달아나고 있다.

이궁~!

이럼 안되징~?

 

 

 

겨우겨우 무거운

엉덩일 털고 일어나 정상을 향했다.

그렇게 걷다 448봉을 넘기자 휘돌아 가는 금강변의 조망이 터진다.

 

 

 

 

 

어찌어찌하여 겨우 올라선 정상....

헬기장 너머로 이원 시가지와 대전의 산군들이 펼쳐진다.

그곳 산하를 내려보며 한동안 멍~을 때렸다.

그러다 문득....

내겐 항상 그리운 만보형님이 생각나 한동안 통화를 했다.

오랫동안 형님과 그럭저럭 인생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간 나만 홀로 쓸쓸한 인생같아 자꾸만 허망했던 생각들도 사라지고

마음엔 평화가 찾아든다.

환갑을 넘기고 보니 급격히 체력이 떨어져

한동안 운동을 등한시 했더니 올 신체검사에선 걸린게

많아진 몸이라 그런가 몸보다 어찌보면 마음이 더 심약해진 요즘이다.

아마도 여성홀몬 에스트로겐 함량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나 보다.

어쩌겠나 ?

그런게 다 나이든 자연 현상이라니 받아 들여야지...

 

 

 

 

 

 

정상을 넘겨 내림길에 든 얼마후....

삼거리 갈림길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여기서 얼른 집엘 가려면 좌측 마을로 내려서야 한다.

그러나 집에 가면 뭐~

마땅히 할일도 없고 마눌님은 베이비 시터로 출근중이라

기다려 주는이도 없으니 그냥 자연의 품안에 머물기로 했다.

 

 

506m 서봉을 향한 초입...

예전엔 없던 안내문이 있어 읽어보니 서봉을

천모산이 부르며 그 이름이 붙은 연유를 자세하게 적어 놓았다.

아마도 저 안내문은 이 능선 아래의 종교단체 천화원에서 건식한 듯....

 

 

 

천모산을 향한 등로는

범바위(투구봉)을 향한 암릉이긴 하나 너무 싱겁게 끝이 나고

 

 

 

올라선 그곳엔 넓다란 암반이 자리한 조망처가 맞아준다.

 

 

 

이곳에서 천화원을 배경으로 셀카 한방 날려 준 후...

 

 

 

곧장 천모산에 올랐다.

천모산은 별 특징 없이 잡목만 무성한 봉오리라

 

 

곧장 내림길에 들어선 이후엔...

 

 

 

이때부턴 솔솔 불어주는 산들바람과 함께

솔숲 오솔길 걷는 재미가 쏠쏠하여 445봉을 앞둔 내림길을 외면후

 

 

국사봉 갈림길이 되는 391봉까지 내처 걸었다.

그런후...

391봉에서 진행방향 좌측의 능선을 타고 내려서자

 

 

 

 

천화 수목장으로 내려서게 된다.

이후부턴 잠시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된 도로를 걸었다.

 

 

 

 

그리고 도착한 종교단체 천화상 앞뜰을 지나쳐

 

 

 

옥계폭포를 향한 고갤 하나 넘기자

처음 449봉을 향했던 능선 갈림길과 다시 만났다.

 

 

 

이후...

걸었던 그길 그대로 옥계 저수지를 끼고 내려선

임도 끝자락 주차장에 안착함으로 옛 추억을 더듬어 내려간 산행을 끝냈다.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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