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중국 백석산.이수호.백리협.만리장성

산행일 : 2019년 3월22일(금)~24일(월) 3박4일

누구랑 : 인.차이나 팸투어 답사단


제2일차 : 2019년 3월23일(토)

- 조만호텔 09:00

- 백석산 트래킹 09:22~15:23

- 조만호텔 16:20


지난밤....

酒님을 섬길줄 모르는 나만 빼고

팸투어 일행 전원이 양꼬치와 고량주를 즐기며

래원현의 소도시 골목길을 헤집고 다니다 날을 넘겼다나 뭐라나 ?

그런데...

만보님은 일행과 어울리다 도중 탈출하여 일찍 들어 오셨다.

이유인즉 룸메이트인 내가 불편해 할까봐 그려셨단다.

흐미~!

미안한거...

그냥 더 즐기다 오셔도 되는뎅~!

만보님의 배려 덕분에 숙면을 취해 그런가 일찍 일어났다.

백석산은 호텔에서 아주 가깝다.

일정도 여유로워 늦은 아침 식사후 우리 일행은

09:00 정각에 간식과 물만 넣은 가벼운 베낭을 챙겨 전용버스로 백석산을 향했다.




타이항 산맥의 북단에 위치해

북타이항산이라 불리는 바이스샨(백석산)은

북경에서 220km 떨어진 하북성 래원현에 위치해 있으며

해발 2096m의 최고봉 불광정을 비롯하여 9개의 깊은 계곡과

81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4A급 풍경구다.


지금은 비수기다.

성수기엔 백석산 입구의 관리공단 건물앞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로 동문까지 이동이 원칙인데 우린 전용버스로 거침없이

올라와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해 향운문까지 케이블카로 편안하게 올랐다.

현지 가이드는 되돌아 내려올땐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구비길이 워낙 심해

일행들이 혹여 멀미할까 싶어 그냥 왕복 케이블카를 이용 하기로 했단다. 




향운문까지 올라서던 케이블카에선

반대편 능선의 성벽과 누각들이 선명하다.

조선족 가이드 최학규에 의하면 저곳 풍광이 아주 절경이라

자기 회사에선 적법한 허가를 받아 트래킹 코스로 개발할 예정이란다.




케이블카로 향운문에 도착한 우린

백석산 등로의 시작점 부추원을 향해 잠시 걸어 올랐다.

부추원 입구엔 기괴하게 생긴 인물의 동상이 우릴 맞아준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백석산을 지키는 이를테면 산신같은 존재란다.




부추원에선 만두석을 거처 

오행대에서 최고봉 불광정으로 향한

능선길이 있으나 지금은 비수기로 출입통제다.

그 능선자락의 암벽엔 잔도와 암반을 깍아 만든 계단길이

9부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데 우린 그길을 곧장 걸어 나갔다.




등로는 중간 중간에 전망대를 갖춰 놓았다.

조금 걷다 되돌아 보니 우리가 걷던 반대편 능선엔

망운정이 보이고 그 앞엔 부추원 케이블카 건물이 보이는데

우리가 걷던 좌측의 아래로 내려서면 백석산 둘레길로 이여지고

그길을 따라 절벽장량을 거처 일천문에서 비운구로 올라선 후 정상을 향한

능선길을 걸어 원점휘귀 코스를 택하면 개인별 산행능력에 따라 6~8시간 걸린다고 한다.

사실 개인적인 욕심엔 그길을 걷고 싶었다.

그러나 함께 하는 일행들은 여행사 사장님들로 다들 연세가 많다.

취재로 따라온 여행신문 기자는 우리 큰아들 또래의 젊은 여성이고

조선일보 월간산지 기자 또한 산행능력을 알 수 없어 서운하지만 나의 산행 욕심은 접어야 했다.





벼랑길의 잔도로 조성된

등로를 따라 걷다보면 이런 동굴을 통과 하는데.




동굴을 통과하자

더 멋진 암릉의 풍광들이 우릴 맞아준다.






어느덧 능선자락이

백석산 최고봉 불광정 아래를 휘돌아 나간다.

정상 통제만 안하면 유리잔도를 거처 비운구에서

능선을 따라 정상을 거처 원점휘귀를 할 수 있는데 좀 아쉽다.

이곳 백석산은 봄철 연두빛 새순이 올라온 4월 중순이나 5월초가 좋을것 같다.

그때는 동편과 서편 모두 케이블카가 운행하니 체력에 따라

관광팀과 트래킹팀으로 나눠 진행할 수가다.






걷다보니 휴게소를 만났다.

화장실까지 갖춘 이곳이 오늘 우리팀 식사 장소다.

그런데 식사 시간으론 좀 이른 시각이다.

오늘은 서편 케이블카가 운행을 안해 유리잔도를 거처

하트모양 전망대에서 원점휘귀를 하기로 하여 우선 그곳을 다녀와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휴게소엔 뒤편의 암릉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디카로 땡겨보자

오우~!

노인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앉아 있는 형상이다.

일명 강태공 바위란다.

저 낚시대는 인공 구조물이라고...




잠시 휴식으로 힘을 비축한 우린 유리잔도를 향한다.

등로는 바위 벼랑의 잔도길...

처음엔 아름답고 멋지단 생각에 감탄사가 절로 나더니

벌써 식상했나 ?

내 느낌엔 황산,삼청산,숭산.용호산,화산 등등....

중국의 모든 산들이 다 똑같다란 생각에 무덤덤해 지기 시작했다.

ㅋㅋㅋ











유리잔도를 앞두고

또다시 광장처럼 넓은 건물의 옥상에서 또다시 다리쉼을 한다.

일행을 선도하던 현지 가이드가 쉬는 틈을 이용해 바위 하나를 가르킨다.

아래의 사진에 나오는 암릉인데 바로 팔계취처란 바위다.

저팔계가 어찌저찌 하여 어여뿐 처자를 강제로 처로 삼았다는 바위란다. 








그 휴게소 건물을 조금 벗어난 광장에

이해하기 힘든 숫자를 적은 조형물이 있다.

써있는 숫자를 순서대로 읽으면 발음이 중국어로 

일평생 당신 하나만을 죽을때 까지 사랑하겠노라가 된단다.






얼마후...

우린 휴게소 건물을 등진채 걷기에 열중한다.





그러나 바쁘게 걷던 우리의 발걸음은 이내

아름답게 펼쳐진 기암기석에 빼앗겨 더딘 걸음이 되고만다.
















그렇게 걷다가 만난 유리잔도....

고도감이 장난이 아니다.

그간 잘 따라걷던 여행신문 차민정 기자가 버벅댄다.

그녀는 의외로 고소공포증이 있나보다.

여긴 아주 심한 고소 공포증 트래커들을 위해

우횟길도 있으니 혹여 그런분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유리잔도를 지나 하트모양 전망대로 향하다 보면

왼쪽 절벽아래엔 구불대는 등로가 능선을 향하고 있다.

저 등로는 부추원에서 내려가 둘레길을 걸어 비운구 케이불카를 타고

올라서던가 힘이 남아도는 트래커는 그냥 저길을 걸어 올라도 좋은곳이다.




드디어 도착한 하트 전망대....

우린 이곳에서 되돌아 가기로 했다.




하트 전망대에서 지척의 거리인

케이블카가 운행 했더라면 그곳을 이용한

원점휘귀가 대체적으로 무난한 코스가 되었을 텐데 아쉽다.







우린 걸었던 그길을 그대로 되돌아 가다

휴게소에서 컵라면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후

케이블카를 타고 동문 매표소로 내려섰다.

매표소는 입장할때와 달리 퇴장할땐 상가시설 쪽으로

유도하는데 길거리엔 각종 기념품과 먹거리가 눈길을 끈다.





얼마후...

백석산 일정을 끝낸 우리를

가이드가 관리공단 건물로 안내한다.

건물안에선 백석산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이미테이션 조형물을 앞에 놓고 그곳 관계자가 나와

친절하고 자세하게 이곳 관광지를 이해하기 좋게 브리핑을 해 줬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

호텔로 귀환한 우리들에겐 자유 시간이 주워졌다.

저녁식사 전에만 돌아오면 된다하여 몇몇은 시장구경을 나갔고

만보님과 나는 그냥 호텔방에서 휴식을 취하다 래원현 시내의 샤브집을 찾았는데

팸투어에 참가한 여행사 사장단을 위해 현지 가이드가 중국 명주 마오타이오주를 내 놓았다.

역시...

중국에서 제일 알아주는 명주라 그런지

향이 끝내준다.

술을 못하는 나도 거하게 한잔 받아 마셨는데 뒷끝도 아주 깔끔했다.




중국에 왔으니 이곳 전통음식도 맛을 봐야 하는법.

그래서 택한 우리 입맛에 가장 잘 맞을거란 양고기 샤브샤브는 한마디로 감동였다.

난 개인적으론 동티벳에서 맛 본 야크 샤브가 제일 좋았는데

이곳 양고기 샤브도 그 못지 않은 풍미를 자랑해 이날 나는 포식을 했다.



오늘 여정은 참 여유롭다.

그래서 내겐 은근히 미련이 남은 일정이다.

개인적인 욕심엔 백석산 곳곳을 샅샅히 걸어보고 싶었다.

좀 일찍 서둔다면 충분했다.

그러나 어쩌랴~!!!

이번 여정은 답사단 일행과 함께하는 일정인걸...



(동영상으로 보는 백석산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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