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일차 : 2017년 3월10일 (금요일)

  (밀포드 사운드 Scenic Cruise편)

- 07:30 테아나우드 숙소 출발

- Mirror Lakes경유

- 루트번 트레일 시작점 디바이드 방문

- The Chasm 트레일 트래킹

- 10:15 : 밀포드 사운드 선착장

- 10:45~12:25 Scenic Cruise 관광

- 13:00 밀포드 사운드 선착장 출발

- 18:15 퀸즈타운 숙소 도착

 

 

오늘은 오로지 Scenic Cruise 관광만을 위한 날이다.

예약된 시간에 맞춰 밀포드 사우드 선착장까지 가야 하기에 다소 이른 시간에 숙소를 출발했다.

테아나우를 출발한 얼마후 광활한 대지를 지나 산악지대로 접어든다.

테아나우에서 3시간 가까이 운전해야 도착할 수 있는 길이라

우리는 도중에 멋진 장소가 있으면 무조건 들렸다 가기로 했다.

그 첫번째로 들린곳은 밀림속 도로를 달리던 중

도로옆으로 쭈욱 차가 도열해 있는곳을 보고 무작정 차량을 정차하여

내려 선 곳인데 그냥 갔으면 크게 후회 했을 이곳 최고의 명소였다. 

이곳은 Mirror Lakes 란 곳인데 거울에 비친 듯 호수의 반영이 기막히게 아름답다.

 

 

 

 

 

 

다시 출발하여 달리던 차량이 꼭 쉬었다 갈일이 생겼다. 

일행들이 화장실이 급하단다.

그런데..

이번엔 차선의 반대편을 넘어야 했다.

나는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들어 선다 생각 햇는데

아직 까지도 내가 운전하는게 불안 했던지 반대차선에서 달려오던

버스를 발견한 뒷자석의 여인들이 비명을 지른다.

이런~!!!

덕분에 조수석의 인간네비 잔소리꾼 구름님에게 지청구를 먹었다.

당신 기준으로 운전하지 말고 일행 모두의 기준으로 운전하란 요구 였는데

그게 어디 쉬운일인가 ?

평생을 그렇게 운전하여 들인 습관인데 하루아침에 고처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여긴 외국이니 최대한 조심하여 운전해야 겠다 마음 먹고나자 왜그리 또 소심해 지는지 ?

그래도 몇번을 강조해도 안전이 최고라 조급한 운전은 지양하기로 한다.

그렇게 들어선 지역....

뜻밖에도 내가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던 루트번 트레일이 시작되는 디바이드다.

아무리 아름답고 멋진 풍광을 즐기는 크루즈 관광선이라 해도 나는 루트번의 초입만 이라도 걷는게 더 좋다.

솔직히 그때 구름님이 면허증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아마 나는 여기에 남아

내 걸음이면 충분한 루트번의 키 서미트 평원을 지나 얼렌드 폭포까지 다녀 왔을 거다.

사실...

내 욕심이지만 그게 나는 못내 아쉽고 서운했다.

언제 또 다시 오게 되겠지란 위안을 삼으며 마음 한구석을 뭉턱 떨구고 나는 돌아섰다.

 

      (밀포드 & 루트번 트레일 위치도) 

 

 

아래의 사진은 디바이드의 루트번 초입 등로 안내판이다.

루트번 트랙의 이동 시간을 적어 놓았는데 Howden Hut 까지 1시간 30분으로 돼 있다.

얼마나 가고 싶던지 ?

 

 

 

꼬불 꼬불 꼬부랑길이 잠시 쉬어가라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다.

당연하게 들어선 곳은 조망처....

 

 

 

우측의 능선 어느쯤은

루트번 트레일이 품고 있을 봉오리가 되겠지 ?

 

 

 

다시 또 열악한 산악도로를 달려간다.

그러다 또 차량이 멈춘곳....

1km 걸어서 20분이면 좋은 풍광이 있다니 가보기로 한다.

 

 

 

차를 주차하고 내려서자

우리의 아줌씨들이 키위를 발견했다.

이놈...

사람을  도무지 무서워 하지 않는다.

키위란 이름의 뉴질랜드 토종새를 우리는 처음 본다.

 

 

 

The Chasm트레일...

아주 쉬운길이다.

노약자 어린이도 걸을 수 있는 밀림속 오솔길인데

그 끝엔 폭포가 있고 폭포위로 다리를 놓아 오던길과 만나게 만든 원점휘귀 등로다.

 

 

 

 

 

 

오며 오며 들린 명소는 호머 터널을 지나 밀포드 사운드의 선착장에 도착하며 끝이 났다.

그런데...

밀포드 사운드의 선착장 가까이에 있는 주차장이 만차다.

일단 일행들을 내려놓고 구름님과 나만 되돌아가 멀찍이 떨어진

외곽의 주차장에 주차후 일행들이 먼저 가 기다리고 있는 대합실까지 걸었다.

 

 

 

오늘 점심은 이동식....

배를 타기전 먼저 간단하게 어제 먹다 남은 케익을 풀어 놓았다.

역시나...

먹성 좋은 우리팀들은 싹쓸이로 순식간에 위장에 쓸어 담는다.

ㅋㅋㅋ

 

 

 

드디어 시작된 크루즈 관광...

간호대학 동기생인 언니들은 자기들끼리 예전 관광으로 와서 타본 크루즈 인데도 좋아 죽는다.

이게 처음인 나만 멀뚱하니 그저 그런 느낌..

그저 뉴질랜드에 와서 이거 안 타보는놈 한놈 없고 이걸 안 타보고

그냥 가는 놈이 좀 이상한 놈이라 한다니 의례절차로 생각한게 솔직한 내 마음이다.

 

 

 

 

 

선상에서 바라본 풍광...

아름답다.

 

 

 

구름님 신났고...

 

 

 

부부는 닮는다고 초록잎새도 그저 그런가 ?

선실에서 꼼작 않고 의자에 앉아만 있는걸 얼른 올라와 보라니

들은척도 않고 갑판에 서있는 신랑만 빼꼼히 올려다 본다.

 

 

 

그러다...

언니들의 성화에 선실 밖으로 나온 초록잎새를 위해

우와하게 와인을 시켜 나만 몰레 모두들 한잔씩 했다나 뭐라나~!!!

 

 

 

 

 

 

얼마나 지났을까 ?

초록잎새는  붙박이로 자리를 지킨다며 선실로 내려와 자리를 지키는 동안

 

 

 

유람선은 물개들이 사는 바위를 지나

 

 

 

 

 

밀포드 사운드 유람선의 절정이라는 폭포에 접근한다.

그런데...

오늘은 폭포의 수량이 그리 풍부하지 않은 거란다.

먼저 왔던 혜숙씨는 유람선이 폭포에 근접할땐 휘날리는 폭포수에 옷이 홀랑 젖었단다.

 

 

 

 

 

 

 

어느덧...

Scenic Cruise 관광을 끝냈다.

다시 또 퀸즈타운으로 돌아 오는길...

솔직히 장거리 운전이 힘겹다.

그 먼길을 달랑 크루즈 관광 하나 하자고  갔다는 사실이 허망하기도 하고...

그러나 이 또한 꼭 해봐야 하는 거라면 하지 않고 후회 하는것 보다는

경험하고 후회 하는게 더 좋다란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와카티푸(Lake Wakatipu)호수...

전날 양아치 같은 성질 더러운 난폭 운전자 때문에 분노를 잠재우느랴

그 아름다움을 차마 느끼지 못 했던 넓고 푸른  와카티푸 호수를 지나 올땐 우린

기꺼이 전망대를 들려 휴식을 취한 후 퀸즈타운에 입성했다.

 

 

 

이후...

퀸즈타운의 새로운 숙소에 입주를 하게된 우리들...

햐~!!!

이곳 숙소의 조망이 쥑인다.

가는곳 마다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킨 숙소가 마음에 든다.

이곳에서 또 우린 만찬을 준비한다.

 

 

 

매일같이 빠지지 않은 소고기와 양고기.

싱싱한 과일과 채소.

그리고....

향이 좋은 와인과 맥주는 물론 한국에서 공수해온 이슬이...

 

 

 

그 모든걸 준비하는 건 아주 착하디 착한 여인들 몫.

 

 

 

남자들 ?

좀 뻔뻔하지만 입만 가지고 맛나게 드셔만 줘도 여인들에겐 기쁨이다.

 

 

 

그렇게 식사를 하는 동안

베란다에서 바라본 하늘의 노을이 참 곱다.

 

 

 

 

 

 

저녁 식사후..

우린 퀸즈타운의 여행자 거리 탐방에 나섰다.

일단 우린 밀포드 일정을 맡긴 여행사의 브리핑에 참가하기 위한 위치 파악에 든다.

 

 

 

여행자의 거리엔 많은 사람들이 북적댄다.

키위 여행사 위치를 알아 놓은 이후 우린 좀 더 거리를 거닐어 보기로 했다.

거리의 악사 연주도 듣고...

 

 

 

 

해변의 밤 풍경도 감상하다가...

 

 

 

키타 연주에 맞춰 노랠 부르는 멍멍이 곁에서

외국의 꼬마 녀석이 흥이 올라 춤사위를 벌이는 모습도 구경하다가

 

 

 

어느곳에 이르자..

모든 여행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빵을 사서 먹는다.

구름님이 그곳 간판을 보더니 뉴질랜드 100배 즐기기란 책자에 나오는

햄버거 집이니 맛보기로 하나 주문 하자고 한다.

 

 

 

주문이 밀려 그런가

한참을 기다려 우린 햄버거를 받아 들었다.

 

 

 

아래의 사진이 그 햄버거....

숙소에 돌아와 잘게 썰어서 함께 맛을 보았다.

그런데...

다들 배 터지도록 맛난거로 저녁을 채운탓에 관심들이 없다.

그래서 마눌 몫으로 남긴 햄버거는 내 차지.

맛~?

어디든 그렇치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고

그렇게 기다려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니다가 나의 평가인데

이건 순전히 개인의 입맛이라 믿을만한 통신이 아니니 가시거든 직접 맛들을 보시기 바란다.

 

 

(동영상으로 보는 밀포드 베낭여행 7편에 표기된 날자는 3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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