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4일차 : 2016년 11월10일 (목요일)
오늘은 을지병원 정형외과 예약날이다.
운동도 될겸 걸어서 병원을 향했다.
샘머리 공원을 향한길은 아름답게 변신을 하고 우릴 맞아 준다
다음 14.15일 예약 진료일엔 또 어떻게 변한 모습으로 우릴 맞아줄지 기대만땅이다.
을지병원...
원무과에 돈 먼저 지불하고 CT 촬영을 하란다.
하라는 대로 하고 마주앉은 진료실.
골반뼈가 완전하게 붙진 않았으나 진행상태 양호란다.
의사 선생님은 계속 운동은 하되 절대 무리하지 마란다.
그러며 하신 말씀이 완전하게 골반뼈가 붙기까진 2개월이 소요 되니 그때 다시 오란다.
병원에서 돌아와 오후엔 한의원으로 가는데 마눌님 혼자 보냈다.
이젠 그만 그만하니 홀로서기를 시켜야 될 시점이다.
늦은 오후...
산산님이 전화를 하셨다.
조금있다 집에 들릴테니 꼼작 말고 있으란다.
잠시후...
산산님과 형수님인 산들님이 우리집에 찾아 오셨다.
손에는 바리바리 먹을걸 잔뜩 싸 오시며 하시는 말씀이 집밥 배달 이란다.
ㅋㅋㅋ
정말 집밥이 맞다.
영양사로 근무하시는 산들 형수님이 직접 만든 반찬과 사골국이 먹음직 하다.
여분의 사골국은 냉동실에 보관하고 오늘 저녁에 먹을걸 전자 레인지에 데워 오자
오랫만에 마눌님이 왕성한 식욕을 보인다.
형수님의 정성어린 반찬과 과일까지....
배를 불리고 나자 행복감이 밀려 든다.
한밤중....
산산님 부부의 집밥 배달 덕분에 행복한 밥상을 받은 우린 식도락을 즐겼다.
덕분에 왕성한 식욕을 보인 마눌님의 컨디션이 좋아 보인건 잠시였고...
이후....
구라청보다 더 정확하게 우리 마눌님의 몸이 먼저 반응 하는데
온몸이 쑤시고 결리는 증세가 심하다.
그래서...
혹시나 하며 창밖을 내다보니 거짓말 처럼 가을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 가을비가 그치면 이젠 절기는 겨울로 성큼 다가서게 될 것이다.
그전에 좀 더 좋아져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