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마을 편백숲

산행지 : 전주 공기마을 편백숲

산행일 : 2016년 8월30일 화요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에개해님

어떻게 : 공기마을 주차장~편백숲 오솔길~임도 반환점~통문~유황 족욕탕~주차장

 

  (산행 개념도)

 

 

오늘 저녁부터 바람이

심하게 불거란 일기예보에 계획된 비박 산행을 접기로 했다.

그대신 근교로 산책을 가기로 한다.

가는길엔 우리부부 심심치 않게 에게해님이 동행을 해 주셨다.

 

대전을 떠난지

딱~ 1시간15분만에 도착한 공기마을 주차장...

소낙비가 거세게 퍼 붓는다.

우이씨~!

밤부터 내린다 더니 왜이래~?

 

그냥 되돌아 가자는

초록잎새의 말을 무시하고 비가 그치길 기다리는 동안에

에개해님이 편백숲 관광 안내 센터에서  비닐 우의를 빌려 오셨다.

 

 

 

일단 왔으니 계획했던

옥녀봉~한오봉은 못 걷더라도 편백숲 오솔길은

맛이라도 봐야 하기에 시작된 발걸음이 참 잘한것 같다.

 

 

 

편백숲 오솔길을 향한 

이정표를 따라 들어선 숲속엔 향기로운 숲내음이 짙게 풍겨난다.

 

 

 

걷다보니 심신이 정화되는 느낌이 팍~!

 

 

 

그렇게 걷다 만난 갈림길....

옥녀봉을 향한 이정표가 우릴 유혹한다.

그런데...

쏟아지는 빗줄기에 그만 베낭을 벗어 둔채로 온 탓에 그길을 갈 수 없다.

이젠 비도 소강상태라 은근 후회막심이다.

 

 

 

산행 욕심을 내려 놓는다.

그래~!

오늘은 그냥 편백숲 오솔길이나 걸으며

피톤치드 향이나 실컨 맡음으로 몸도 마음도 힐링이 되는 걸음이 되자...

 

 

 

편안한 발걸음이 이어진다.

급하게 서둘일도 없고 거리도 짧으니 이젠 좀 아껴서 걸어야 된다.

 

 

 

편백숲 오솔길이 끝나고

다시 시작된 임도 산책로을 만난 우린  걷다가 되돌아 오기로 했다.

 

 

 

그러는 동안 어느새 맑게 개임의 하늘이 푸른빛을 보인다.

이쁘다.

몇일전만 해도 징그럽게 느껴지던 더위가 이젠 서늘함의 가을날이다.

 

 

 

 

 

임도길...

이길만 끝없이 걸어도 좋을것 같다.

푸른 원시림을 가르며 이어지는 임돗길은 난이도가 아주 낮은 평탄한 흙길이다.

 

 

 

아름다운 숲속 임도길은 우리들 뿐....

비가 내려 그런가 ?

소문처럼 그렇게 많은 사람을 볼 수 없어 그 또한 좋다.

 

 

 

 

 

 

그렇게 걸어가다 만난 갈림길...

산책로 반환점이다.

이곳에서 능선을 치고 오르면 한오봉이다.

날이 좋았다면 이길로 우린 내려 설 계획였다.

 

 

 

오늘 산행중 유일하게 만난

등산객 한분을 여기서 다시 만났다.

초반 빠르게 치고 올라 종주하는 사람이려니 했는데

비가 내려 우리와 같은 코스를 걷게 되었다고...

 

 

 

 

왓던길을 되돌아 간다.

그러다 만난 이정표에서 유황 편백탕을 따른다.

 

 

 

 

 

그런후..

다시 만난 갈림길에선 산림욕장으로 향한 길을 외면한 우린

 

 

 

통문을 지나서..

 

 

 

넓직한 임도 수준의 산책길을 걸어 내리자

 

 

 

 

유황 족욕탕이 우릴 반겨 주었다.

 

 

 

그곳에 발을 담그자 시원하다....

산행후엔 반드시 여기에 발을 담가야 될 것 같다.

얼마 걷지 않은 발바닥인데 온몸의 피로가 다 가시는 느낌이다.

 

 

 

 

편백숲속 오솔길의 산책을 끝내고 나자 허기가 밀려든다.

도시락은 준비가 돼 있으나 먹을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어 들어간 식당...

닭도리탕을 주문하자.

느닷없이 밖으로 나갔던 주방장이

살아서 퍼득 거리는 닭 한마리를 들고 들어 온다.

헉~!

괜히 미안스럽다.

우리의 한마디에 방금전까지 살아 돌아 다니던 생 목숨 하나가 끊어진다.

으29~!!!

 

 

 

그러나...

그런 생각도 아주 잠깐...

오랫동안 기다린 닭도리탕의 맛은 참 좋았다.

방금전까지 그 불쌍하게 보였던 닭다리를 아주 맛나고 게걸스럽게 먹어치운 우리들

그런데....

하필 그순간 주방장의 행위에 비위가 확~ 상한다.

그양반...

개수대에서 코풀고 머리감고 세수를 하더니

가래를 뱉어 가며 이빨까지 닦는다.

 

우웩~!!!!!

 

공기마을 편백숲 공원내 음식점...

주방을 이사람 저사람 한꺼번에 들락날락 하길레 물어보니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식당이 란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치...

저런 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데 뭐라 말은 못 하겠고...

 

이궁~!!!

 

 

함께 하신 에개해님께 깊은 감사를.............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