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인도

여행일  : 2016년 4월30일(토)~5월14일(토)  14박15일

누구랑 : 산찾사부부..구름님 부부..에게해님. 만보님. 소쿨님

 

  제13일차 : 2016년 5월12일 목요일  

- 판공초  07:05

- 창라패스 09:50~10:05

- 레. 히말라야 여행사 12:20~14:10 (중식)

- MTB 대여점 15:35~15:50

- 카동라 (5600M) 15:50

- MTB 대여점  17:50

- 숙소 18:00

 

지난밤 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에 다들 편안한 밤이 되셨는지 ?

고산에 술은 쥐약이다.

그러나 에게해님은 EBC. 소쿨님은 ABC를 다녀온게

서너달 밖에 지나지 않아 이미 고소에 적응된 몸이고 다른분들 역시 고산경험이 풍부하다.

초저녁 설사 증세를 보였던 나 역시 지나고 나니 몸이 가뿐하다.

소화기관이 약한 나는 역시 먹는것만 조심하면 된다.

 

 

 

고산에선 이미 날이 밝은 후 해가 떠오른다.

일출보다는 그 여린빛에 설산이 물들어 가는 장관이 더 볼 만하다.

 

 

 

텐트를 살며시 열고 나간 이른 아침....

부지런한 만보형님이 판공초를 거닐고 있었다.

 

 

 

나는 만보 형님과 함께

걷는데 까지 걸어갔다 되돌아 오기로 했다.

 

 

 

어느새...

동녁의 햇살에 서쪽 능선자락이 금빛으로 변한다.

 

 

 

그런후...

시간에 따라서 그늘을 거둬내고 들이치는 빛줄기...

아름다운 아침의 풍광이다.

 

 

 

판공초의 호숫가엔

우리 말고도 이국의 처자 둘이 산책을 나서고 있다.

서로간...

방해 받지 않을 거리를 두고 걷다고 되돌아 온 숙소앞엔

 

 

 

 

초록잎새와

혜숙씨가 산책을 나와 걷고 있다.

 

 

 

밤새 평안들 하셨는지 ?

나중에야 들은 이야기지만 초록잎새는

남들이 신경을 쓸까봐 서방님도 속여 가며

한웅큼의 두통약을 먹어가며 참았다고 후에 털어 놓았는데....

그날 아침....

숙소에서 제공하는 

토스트와 수유차를 초록잎새는 먹지 못햇다.

예전 메리설산 처럼 큰 고생은 아녀도 역시 고산엔 약한 몸이다.

 

 

 

우린 판공초를 이른 아침에 빠저 나왔다.

그날 오후 라다크 레에서 우리를 기다린 어메이징한

투어를 소화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세계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호수

판공초를 등질 수 밖에 없었다.

 

 

 

되돌아 나오는길....

일행들이 사진 촬영을 하라고 맨 앞자리를 내게 양보햇다.

나는 창라고개까지 앉아 갔는데

앞자리의 운전기사가 연신 중얼 중얼 불경을 외운다.

물어보니...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독경을 하는 거란다.

 

 

 

판공초를 나가는 그날...

하늘은 더없이 맑고 투명하다.

당연히 그 빛을 담고 있는 판공초의 물빛은 더 아름답다.

우린 판공초의 블루로드길이 다 할 때까지 그곳을 향한 눈길을 돌릴 수 없었는데

 

 

 

어느덧 이젠 아쉽게도 판공초와 이별이다.

그리고 이여진 험악한 고산준령을 올라가다.

 

 

 

 

계곡의 초지에서 귀한 손님을 만났다.

그곳에 무리지어 사는 마무트 일가족이다.

얼마나 귀엽던지...

 

 

 

가파른 고갯마루... 

우리의 차량이 골골대며 올라서다

 

 

 

창라고개를 100여 미터 남겨두고 멈춰 섰다.

그러자...

 기사가 우리 모두 내리라 한다.

 

 

 

빙판이라 차량이 힘을 쓸 수 없어

잠시 걸었다 그곳을 통과 후 승차하자 차량이 비로소 힘을 낸다.

 

 

 

 

그렇게....

차량도 올라서기 힘들던 창라고개에 도착하자.

하아~!!!

싸락눈이 나린다.

바람은 또 어찌나 거세던지....

 

 

 

그래도....

여성들은 이곳에서나 몸물을 뺄 수 있기에

우린 잠시 휴게소에 내려서 떨어진 식수를 구입했는데

헉~!

역시나...

물값이 배 이상 비싸다.

 

 

 

 

우야턴간에...

우린 라다크의 수도 레에 무사귀환 했다.

그런후...

잠시후 들린 하얀 히말라야 여행사에 소개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동안에 MTB 투어를 위한 차량 수배를 하기로 했다.

 

 

 

식사를 끝내고 이동을 시작한 우리들....

레의 도시를 넘어가는 카동라란 고갯너머까지 차량으로 이동을 했다.

도중 검문소에선 여권을 보여줘야 통행허가를 받을 수 있다.

검문소를 통과 하고도 꼬불대는 고갯길을 허리 아프도록 올라선 우리들....

판공초를 내려서자 말끔하게 두통이 사라진 초록잎새가

고도를 올리자 또다시 힘겨워 한다.

 

드디어 도착한 카동라(KHARDUNGLA TOP)...

표기된 해발이 18380피트....대략 환산하면 5600미터가 된다.

우리가 다녀온 인도북부 산악지대 3곳을 통털어 제일 높은 고지에 올라선 거다.

 

 

 

MTB 힐다운은 이곳에서 부터 시작하여

레의 도심지까지 내려 가는데 꼬박 5시간이 소요된단다.

와우~!

개인적인 욕심이야 이곳부터 타고 내려가면 좋겠지만

비포장에 간혹 빙판도 있어 안전을 위해 우린 더 내려선 다음

포장도로에서 부터 힐 다운을 하기로 햇다.

 

 

 

 

 

 

 

다시 내려온 이곳....

우리가 힐다운을 시작한 시발점이다.

안전장구를 하고 나서 시작된 MTB 체험은 초록잎새가 빠졋다.

자전거 타본지가 오래 돼 자신없어 하여 굳이 권하지는 않았다.

 

 

 

모든 준비가 갖춰지는 대로...

 

 

 

신나게 달려 내려간 힐다운의 체험이 짜릿하다.

 

 

 

일행보다 먼저 내려가 사진을 찍고

다시 또 추월하여 내려가 동영상을 담으며 처다보니

다들 재미나 죽겟단 표정이다.

 

 

 

처음엔 겁을 잔뜩 먹었던 산우들...

타면서 익숙해 지지 이젠 제법 속도가 붙는다.

그러다...

ㅋㅋㅋ

소쿨님 두번이나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으나

다행히 부상은 없다.

 

다들...

짜릿한 경험였나 보다.

위험해 타지 말자던 소쿨님은

레에서 영원히 잊지못 할 추억 1순위를 꼽겠단다.

 

 

 

 

 

 

 

 

 

 

 

 

 

 

 

 

 

 

 

 

 

 

 

 

 

 

이젠...

인도 북부의 대표적인 산악지대 3곳을 둘러보는 모든 여정을 끝냈다.

우리는 마지막 밤을 히말라야 여행사에서 하는 음식점에 들려 쫑 파티를 했다.

다들 흥겨운 자리라 기분이 업~

 

 

 

오랫만에 아낌없이 돈을 물 쓰듯 쓰며

식도락을 즐긴 우리들의 밤은 흥겨워 깊은밤까지 이어진다.

어느새...

밖엔 우리 일정내내 참아주던 빗줄기가 거세게 쏟아진다.

 

 

 

 

 

 

히말라야 여행사 사장이 라다크 레의 명품주를 내 놓았다.

맛만 보자하니 훌떡 까 버려 나중엔 솔직히 술값 바가지를 쓰긴 했으나

뭐~!!!

그 정도는 다들 기분좋게 넘어 가 주시고....

공금에서 모자란 돈은 에게해님.만보님.소쿨님의 주머니에서 쏟아저 나왔는데

 

 

 

오잉~!!!

소쿨님이 최고의 기분이 될때 나오는 동작이 있단다.

오늘 그게 터졌다.

 빰~빰~ 빠~바~ 빠~바라~ 빠~바라~

트럼펫 소리를 내며 춤을 추던 소쿨님을 향해 갑자기 혜숙씨가 손을 내민다.

그러자...

느닷없이 50달러를 쥐어 준다.

오랜 죽마고우의 남편이라 그의 습성을 잘 알고 있던 혜숙씨라 가능했고

잠시의 시차를 두고 대쉬해 들어간 초록잎새는

코 맹맹이로 옵빠~ 를 외쳤어도 소쿨님의 닫힌 지갑은 그 이후 열리지 않았다.

ㅋㅋㅋ

 

여담이지만

그날 이후 난 소쿨님을 긁었다.

당신 내 마누라가 구름님 옆지기보다 못한게 뭐가 있다구 차별 했나며...

그래 그랬나 ?

미안했나 보다.

공항에서 이별 할때 소쿨님은 넌즈시

면세점에서 산 립스틱을 초록잎새의 손에 들려 주셨다.

그동안 총무일로 수고 했다는 명분을 달았지만

사실 그날밤 그일이 미안해서 그런건 아닐까~?

 

 

 

 

마지막 마무리가 기분좋다.

일정을 모두 끝내고 나자 쏟아지는 빗줄기도 기분좋고...

그렇게 우린 여행이 끝나갈 쯤엔 라다크.레의

밤거리 골목길 마저 익숙해진 그길을 걸어 숙소로 향하며

기분 좋은 마지막 밤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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