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계족산

산행일 : 야영~2014년 12월29~30 & 신년일출

 

 

아주 가까운곳으로 야영을 가기로...

오늘은 행복쟁이의 호기심을 채우는 날이기도 하다.

도대체...

따스한 집을 놔두고 왜 ?

그 궁금증을 풀러 직접 한번 와 보겠단다.

행복쟁이가 퇴근하면 바로 겨우달려가 픽업해 오기로 해서

우선 우리만 가서 아지트 구축을 하기로 한다.

 

 

 

비례사를 들머리로

임도 삼거리까지 올라서면 오늘 산행은 거의 끝....

 

 

 

임도엔 아직 눈길...

조심 스럽게 우리가 한밤을 보낼 곳을 찾아 걸어가...

 

 

 

 

뚝딱 보금자리를 지어놓자

바로 행복쟁이와 겨우달려가 찾아든다.

그럼...

이제부턴 한밤 성찬의 시간이다.

 

 

 

 

 

 

 

초록잎새가 준비한 먹거리가 오늘 주 메뉴...

살살 입안에서 녹아 나는 쇠고기라 쇠주 그리고 맥주가 맥없이 쓰러진다.

 

 

 

그것만 먹어~?

아니다.

한겨울 비박과 야영은 먹방 컨셉이다.

오늘은 떡만국으로...

 

 

 

걷는건 조금 먹는건 길~~~~게.

그러니 겨우달려가 환장을 하고 노숙을 좋아 했구나란 행복쟁이 생각.

그거...

별로 틀린말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박산행만 잡으면 다들 싫어한다.

다들 많이 걷고 적게 먹는 내 컨셉과 도저히 궁합이 맞지 않아서.

그래서 내가 맞춰준다.

그러다 보니 나도 이젠 이런 컨셉도 나름 즐기게 되었다.

 

 

 

 

이젠 이들부부....

틈만 나면 비박을 갈것 같은 예감이 팍~!!!

 

 

 

행복쟁이 왈~

옵빠~!

별로 안춥고 고기는 맛좋아 술 맛 땡기넹~!

 

 

 

서방님을 내두고 홀로 찾아온 맑은소리님.

그녀는 이미 설악의 노숙맛에 한번 젖었던 경험이 있어

나름 이 상황을 즐긴다.

 

 

 

초록잎새야 뭐~

그냥 내가 뽕 베낭만 만들어 주면 만사오케~

 

 

 

큰형 뫼오름님은 언제든 내가 불러주면 콜~

같이하면 든든~ 하다.

 

 

 

야영에 이녀석이 오면

술이 항상 모자랐는데 야가 나이를 먹긴 먹나 보다.

요즘엔 약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

그 대신....

산찾사가 요즘엔 대세(?)

아마 몇년 지나면 역전시킬 기세로 주량이 늘어간다.

 

 

 

행복쟁이가 행복해서 입이 귀에 걸린다.

아항~!!!!

박산행이 이런거 구나.

 

그런데...

너무 좋은것만 경험 시킨건 아닌 쥐~

옛날 선자령에 데려 갔던 잠보는 그날 이후 박산행이람 진저리를 친다.

선자령의 거센 바람에 잠보는 최악의 경험였고

그래서 잠보는 아직 박산행을 하는 우릴 이해 못하고 있다.

이를테면 아마도 약간 맛이 좀 간 인간들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을 듯...

 

 

 

그날밤....

행복쟁이는 잠도 잘 잤단다.

누구라고는 말 못해도 탱크 굴러가는 코골이에 우린 잠을 설쳤는데도 말이다.

저 정도면 아주 박산행 체질이다.

 

 

 

이른 아침...

다들 기분 좋게 아침을 맞았다.

개스에 차인 계족산의 일출은 기대도 안 햇는데

다행히 그날 우린 아름다운 일출도 맞이 햇다.

 

 

 

 

 

 

 

아침 해서 먹고 난 커피타임.

행복하다.

이게 사는 맛이다.

 

 

 

이들 부부...

 

 

 

앞으로 노숙자의 대열에 함류할 듯...

 

 

 

아침 햇살에 텐트가 마르자 마자 정리 후

집으로 향한다.

 

 

 

비례사를 지나며 길옆에 세워진 시비에 눈길이 간다.

왜 저걸 못 봣지 ?

무심코 지나치던 길가의 시비...

듬성 듬성 남은 꽃 가지고 가벼이 다투지 말고

맑고 고운  자태 달빛 속에 잘 간직 하여라는 글귀가 내 가슴을 친다.

 

 

 

 

 

2015년 새해 새아침...

아침이면 항상 게으른 나를 일으켜 세우는 초록잎새

놀면 뭐 하냐며 가잖다.

이왕 일어 났으니 나서긴 하는데 춥다.

 

겨우달려 부부가 우릴 모시려 오셨다.

편안하게 계족산으로 향한다.

 

비래사 입구...

겨우가 행복쟁이만 내려놓고 뒤돌아 간다.

?

뽕~ 하고 1박2일 매물도 비박을 가기로 했단다.

 

꼬렉~?

조케따~!!!!

 

계족산 오름길...

여기저기 반가운 님들이 손을 덥썩 잡는다.

그렇게 만난 님들과 함께 우리들이 항상 맞이 하는

일출 명소로 향했으나

오늘 일출은 글렀다 생각 햇는데

오잉~!!!

구름층을 뚫고 아기 햇님의 뽀사시한 얼굴이 올라 온다.

햐~!!!

올 한해도 만사형통 할 기운이다.

 

그렇게 신년 햇님을 맞이하고 난 후...

대전주주클럽 시무식에 참석하여 아침을 먹고

새해의 첫날을 시작했다.

 

모든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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