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중국 신농산

산행일 : 4박5일 1.2일차 ~ 2014년 8월30일(토)~31일(일)

누구랑 : AM트래킹(주) AD투어 (수도권 산악회 & 연합모객)

 

이동경로

   제1일차 : 2014년 8월30일 토요일   

- 대전 정부청사 인천공항 리무진 :10:25

- 인천공항 : 13:25

- KE 9801인천공항발 정주행 : 16:00

- 중국 정주 국제공항 : 18:25 (현지시각 17:25)

- 중국 현지식당에서 석식 18:45~19:25(중국 현지시각으로 표시)

- 문현시 해왕홍해호텔 : 21:10

 

- 해외 트래킹 후기 -

AM 트래킹(주)에서 야심차게 계획한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한 4박5일(신농산.화산.숭산)의 첫 발을 들여 놓는 날이다.

새롭게 출시된 패키지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AM의 오너 희선님도 함께 하려던 애초의 계획은

중요업무가 있어 희선님은 빠지고 대신 삼실의 막내 한과장이 나를 도와 전체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 첫걸음을 내딛는 당일 인천공항 출국장.

전국에서 오신 분들과의 첫 미팅이 시작됐는데...

이런~!

한분이 여권을 놓고 오셨단다.

재발급 받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대략 1시간30분.

그러나...

안따깝게도 20여분의  시간이  모자라고 항공사에서는 기다려 줄 수 없단다.

할 수 없이 그분은 되돌아 가야 했고 우린  출국장을 빠저 나와야 했다.

 

 

 

일찍 온 만큼의 여유로운 시간....

면세점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사이  금새 시간은 흐르고

각자 자리를 찾아 앉은 얼마후 기체는 가볍게 인천공항을 밀어내자

발 아래엔 서해의 아름다운 섬들이 내려 보인다.

잠시후 우린...

대한항공 기내식으로 늦은 점심과 함께 하이트 맥주 한캔을 드셔주고 나자

벌써 기체는 중국의 정주 국제공항에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정주 국제공항 청사...

인천공항에서 여권을 받아 미리 단체비자 순서를 메긴

라벨을 붙여 주며 출입국 방법에 대한 설명을 했어도 역시나 다들 혼란스러워 하신다.

모든분을 불러세워 비자 순서대로 입국 심사대에 모셔다 주고

개인비자를 갖고 있던 나는 먼저 입국 심사대를 통과해 마지막 일행까지

기다려 다함께 청사를 나와 중국 현지 가이드를 만나 첫 일정을 시작 했는데...

 

이걸 어쩌나~!!!

추적 추적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나린다.

가이드 왈~!

여기 정주는 올 한해 내내 가뭄에 시달리다 어제부터 비가 내렸단다.

그러며 하는말이 내일도 비가 예고 된 날씨란다.

딘장~!!!

니들은 참말로 단비라 고맙고 반가울진 몰라도 우린 아니다.

그러나...

산찾사가 진행한 해외 트래킹은

여지껏 날씨가 나쁜적이 없었고 내일 역시 그럴거란 근거없는 믿음이 생긴다.

왜 그럴까 ?

ㅋㅋㅋ

   

 

 

중국 도착 첫일정은 현지식 저녁식사.

그런후...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삼문협의 소도시에 위치한 5성급 호텔에 우린 여장을 풀었다.

매번 그랬듯 역시나 이번도 호텔에 도착하여 룸 메이트를 맞춰주다 보니

마눌 초록잎새랑은 다른방을 써야 한다.

그래서 가까이 내 옆방으로 잡아 준 초록잎새의 방을 찾아가 

따스한 커피 한잔과 시원한 맥주 한잔을 얻어 마시며 중국의 첫 일정을 정리한다.

 

 

 

 

   제2일차 : 2014년 8월31일 일요일   

- 문현시 해왕홍해 호텔 : 08:25

- 신농산 주차장 : 09:38

- 신농산 운양채 : 10:00

- 케이블카 전동카 주차장 : 10:25

- 의조묘 10:35

- 풍우석 : 11:07

- 도화정 : 11:18

- 첫 매점 신농고도 갈림길 : 11:40~45

- 일천문 : 12:05

- 중천문 : 12:15~12:20

- 남천문 : 12:30

- 정상아래 매점 12:30~13:25 (현지식으로 중식)

- 용척장성 경유 일선천 케이블카 매표소 : 14:20

- 첫 매점 신농고도 갈림길 : 14:38

- 신농산 주차장 : 15:45 ~16:03

- 삼문협 시대오해 호텔 : 19:13

 

  (신농산 개념도)

 

 

호텔정문앞....

이슬비가 나린다.

밤새 비가 내렸으니 이젠 막바지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래...

이젠 그처라.

 

 

 

출발이 잠시 지연된다.

방키  한개가 반납 안되어 그런단다. 

산우님들은 모두들 다 카운터에 줬다 하고...

가이드가 왔다리 갔다리...

너무 늦으면 일정에 차질이 생기니 챠지 부담할테니 물어주라 하자

다행히 확인 됐단다.

모야~? 

 

 

 

출발이 늦어지는 사이....

AM의 직원 은비가 이거 광고해야 된다고 찍어 달랜다.

몇번 오다가다 보긴 했어도 은비가 낯설긴 한데 욘석이 사근사근 붙임성이 있다.

나이를 물어보니 우리 아들과 같은 동년배라 그런지 마눌 초록잎새가 첫날부터 이뻐 죽는다. 

 

 

 

그런 은비가 내 베낭에 AM의 로고가 찍힌 깃발을 달아준다.

이거 보고 회원님들 쫓아 오라고...

회원님들에겐 AM트래킹의 로고가 세겨진

시그널까지 베낭에 메달았으니 출발은 완벽하게 준비완료.

 

 

 

가도 가도 끝이 없을것 같던

옥수수밭을 가로 지르며 평원을 질주 하던 버스가

문득 느닷없이 나타난 암릉의 산군을 만나자 속도를 줄인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그게 신농산임을 우린 알았다.

 

신농산...

하남성 심양시 서북쪽에서 23KM 떨어진

태행산맥 남부에 위치한 신농산은 중국의 전설 시조 염제 신농이

제사를 지낸 성지로서 정상부에는 신농단이 자리하고 있으며

기묘한 형상의 바위로 이뤄진 산으로 알려져 있다.

 

 

 

산행에 앞서...

산우님들께 이곳까지 와서 

체력단련 하러 오신게 아니라면 다 같이 걸어주십사 부탁을 드렸다.

이번 트래킹 전일정을 진행 하면서 개인의 산행 스타일은 존중해 드리겠지만

현지 가이드나 또는 산행대장인 저를 앞질러 진행해서  생기게 되는 

등로이탈 또는 안전은  본인이 책임지셔야 된다는 엄포도 함께....

 

 

 

체력이 좋은 산우님들...

특히나 속보를 해야만 만족하시는 분들이

진행하는 입장에서 보면 사실 제일 골치 아픈 부류들이다.

선두와 후미그룹의 간격 차이가 많이 벌어지면 진행에 많은 문제가 생긴다.

후미까기 안전하게 다 챙겨서 가야하는 진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선두권은 곤혹스런 존재가 된다.

그래서...

외국의 명산 트래킹 만큼은

모든걸 내려놓고 즐기시며 걸어달라 매번 부탁을 하게 되는데

그래도 역시나 본인도 모르게 평소의 스타일대로 걷다 보면 그게 맘대로 되지 않고

답답증이 일게 되는건 뻔~ 한일...

그래서...

진행자는 선두와 후미의 조화로운 진행방법이 항상 고민이다.

 

 

 

신농산 매표소 앞....

수도권 산악회의 현지 가이드가 나를 보더니 반색을 한다.

이미 전날밤 나를 보긴 봤는데 인사를 못했단다.

예전 태항산 인솔자로 갔을때 만났던 현지 가이드 문 준봉이다.

그때 뽀송 뽀송하던 어린 청년이 남들이 다 꺼려 하는 트래킹 가이드를 한다고 오긴 왔었는데

모든게 미숙하고 체력도 떨어져 한눈에 봐도 벅차고 힘겨워 하던게 생각난다.

세월이 흐른 지금...

물어보니 얼마전 장가도 갔고

이젠 이 바닥에서  트래킹 가이드론 고참이라고....

예전...

버스에 올라타면 그냥 떨어저 졸기만 하던 저 녀석에게

나는  혼쭐나게 야단을 치며 이왕 직업으로 가이드를 택한거면 

프로의 직업정신으로 업무에 임하며 손님들이 불안해 하지 않게 운전기사가

졸음 운전을 하는지 감시하는건 기본이며 손님들은 또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지에 대해

이것 저것 가르킨 적이 있었는데 욘석이 그때의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매표소를 나오자 마자

우릴 맞아주는건 이곳 신농산을 상징하는 각종 대형 조형물이다.

 

 

 

 

신농 문화광장을 개념도엔

(신농문와광장)이라 잘 못 표기 돼 있다. 

문화 광장에 들어서자 염제 신농의 동상이 우리의 시선을 한동안 잡아 끈다.

 

 

 

문화광장을 벗어나자

등로는 완만한 오름의 시멘트 도로가 계속된다.

 

 

 

선두를 우리의 현지 가이드가 이끈다.

그러다...

후미에서 일행들을 추슬르며 따라 올라가던 내가 

급하게 진행을 멈춘 뒤 가이드를 불러 들였다.

그런후...

개념도를 보여주며 이길은 케이블카 주차장까지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전동카의 전용도로가 확실한것 같은데

왜 이길로 올라 가냐 물어보자 이놈이 우물쭈물 말을 못하고 망설인다.

우리 가이드가 신농산에 대한 등로파악을 못하고 있슴이  틀림없다.

이런 이런~!!!!

즉시 우리팀의 발길을 되돌려 세운뒤 

개념도에 표기된 의조묘로 향한 직등길로 진행을 시켰다.

 

 

 

덕분에....

발빠른 산우들은 맨 꽁지.

저질체력이 선두가 되어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챈다.

 

다행히...

신농산에 들자 마자 비는 그쳤으나 습도가 높다.

그래 그런지 가파른 계단길에 벌써 온몸이 젖고 땀은 비 오듯 쏟아진다.

 

어느틈에...

발빠른 산우들이 저질체력의 선두를 따라잡고 쏜살같이 계단길을 올라 사라진다.

먼저 올라서는 산우들을 향해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라 말하고

후미 그룹에겐 사라진 선두권은 괘념치 말고 본인의 페이스대로

꾸준히 걸어 오르라 말해주며 함께 올라 선 끝에.... 

 

 

 

마침내 전동카 주차장에 올라 섰다.

여기서 전체 인원파악을 한 후 우린 왼쪽의 케이블 승강장 쪽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서다

 

 

 

우측의 의조묘 건물을 끼고 이어지는

가파른 경사의 오름질을 시작한 얼마후...

 

 

 

양 협곡사이로

계속되는 계단길을 걷게 되는데

 

 

 

걷다가 올려다 보면

협곡 사이로 주렁 주렁 메달고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물론

 

 

 

내려다 보면

어느새 이만큼 올라섰나 두눈이 의심스럴 만큼

발 아래엔 아름다운 협곡의 암릉이 선경을 드리워 놓고 우릴 맞아준다.

 

 

 

이제부터 길은 외길.

헷깔려 할일이 없으니 체력좋은 산우들은 족쇄가 풀렸다.

당연히 선두 그룹은 나의 시야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후미그룹은 선두에 신경쓰지 말고  페이스 유지를 위해 공터를 만날때 마다 휴식에 들게 한다.

 

 

 

걷다가 만난 등로옆의 암석.

안내도에 풍우석이라 적혀있다.

무슨 전설을 간직한 듯 한데 ?

 

 

 

사람의 걸음이 무섭다.

올려다 보면 언제 올라설까 아마득 하던 협곡을 이젠 내려다 본다.

 

 

 

AM 트래킹에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 단일팀으로 참여한 수도권 산악회는

덕망있고 리더쉽이 강한 산행대장이 있어 그분께 모든걸 일임했다.

그분께 후미를 맡기고 선두를 인솔하여 올라선 문준봉 가이드가 우릴 만났다.

순간 우리팀의 후미와 수도권 산악회 선두가 엉킨다.

 

 

 

올라서다 보면 만나게 되는 도화정의 조망이 참말로 좋다.

그곳에서 맞는 바람은 오장육부까지 시원하다.

한가위를 얼마 남지 않은 절기라 그런지 

스처 지나는 바람엔 싸늘함을 숨기고 있다.

 

 

 

 

푸른산의 옥녀가 두마리 학을 타고

웃으며 기대여 더욱 맑은 가을

무릉계의 평원인가 하였는데

도화계에 잔잔한 물결이 흐른다.

 

당나라때 한유가

200그루의 백송을 바라보며 지은 즉흥시란다.

 

 

 

우리팀 막내가 힘겨워 한다.

왜 아니겠나 ?

맨날 삼실에만 앉아 있다 오랫만에 나선 산행이니...

무거워 보이는 한걸음 한걸음의 고통이 내게로 전해 진다.

순간.

짠~ 해지는 마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극복하고 혼자 올라서야만 한다.

 

 

 

그렇게 올라서다 만난 산중의 첫 매점...

초록잎새가 쪼르르 달려가 시원한 맥주를 사온다.

목구멍을 타고 흘러든 청량감.

하아~!!!

맥주는 바로 이맛 이다...

 

 

 

갈증이 가시자 힘이 솟는다.

첫 매점 바로 위에서 길이 나뉜다.

진행방향 우측은 신농고도길로 20Km나 된다고...

문득 그길을 걷고 싶단 욕망이 불쑥 든다.

 

이곳은 중요 갈림길이 되시겠다.

오늘 우린 용척장성을 걸어 내린 후

바로 이곳의 신농고도길을 따라 이곳 매점으로 되돌아 오게된다.

 

 

 

협곡의 등로가 광장을 만난다.

그 광장의 벽면은 절벽인데 절벽안쪽엔 각각의 동굴이 있어 찬바람이 나온다.

들여다 보니 왕모동,노군동 등등....

5개의 동굴마다 각자의 고유 이름과 신상들을 모셔 놓았다.

 

 

 

 

다시 시작된 오름질....

수도권 산악회 회장님이 우릴 따라 잡았다.

그분은 저질체력의 회원들을 선별하여 산행대장의 직권으로 케이블카를 태웠단다.

전체적인 팀산행의 진행속도를 감안했고 무엇보다

신농산의 하일 라이트라 할 수 있는 용척장성을 걷게 해 주고 싶어

그리한건 참 현명한 결정이다.

사실...

체력이 떨어진 우리팀의 일부 몇명은

용척장성의 일부만 걸은 후 케이블카로 하산을 해야 했다.

물론 본인 의사로....

 

 

 

일천문...

협곡을 탈출하여 능선 안착후 처음 만나게 되는 관문이다.

그만큼 반갑다.

저질체력은 눈물이 날 만큼....

그리고.

진작에 케이블카를 탈걸이란 후회가 드는곳이 이곳이다.

 

 

 

일천문을 통과하면 매점이 반긴다.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선 수도권 산악회 회원들이 수박파티를 벌이고 있다.

수도권 산악회 회장님이 우리 일행들에게 수박을 건넨다.

우선 목이 마르니 염치고 뭐고 손이 먼저 나간다.

ㅋㅋㅋ

 

 

 

 

일천문에서 중천문은 지척....

바람 한점없이 무덥던 협곡과 달리 시원한 바람이 반갑다.

그냥 좀 있으면 한기를 느낄만큼 시원하다.

 

 

 

주위 풍광도 아름다워 산우들이 해찰을 부린다.

힘겹게 올랐으니 맘껏 즐기다 올라서기로 한다.

 

 

 

모처럼 다정하게 우리 부부의 사진도 한장 담아주고...

 

 

 

중천문을 통과하면...

 

 

 

이 계단 끝에 보이는 건물이 남천문이다.

저 남천문을 통과하면 염제 신농이 제사를 지냈던 신농단이 자리한 정상이다.

 

 

 

 

가파르게 올라서는 만큼 내려 보이는 풍광마다 선경이다.

한발 한발 올라서는게 아까울 정도의 아름다운 풍광은 그러나 아쉽게도

시야가 깔끔하진 못해 짙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인다.

 

 

 

 

드뎌....

남천문을 통과하자 정상이 바로 지척이다.

정상을 앞둔 남천문의 매점에서 오늘 우린 현지식으로 중식을 하기로 했다.

인원이 많은 관계로 우리팀은 다음 매점으로...

 

 

 

매점에다

점심을 주문해 놓은 사이 우린 정상을 둘러 보기로...

 

 

 

신농산 정상의 신농단은 사방팔방 거침없는 조망권이다.

제단의 넓은 공터에서 우리의 눈을 끄는것은 당연 오후에 걷게 될 용척장성...

구비치는 용의 등줄기처럼 단애절벽의 사이로 등로가 보인다.

그러자...

마음은 벌써 그곳을 향한듯 가슴이 두근거린다.

 

 

 

되돌아 내려선 매점...

밀가루를 반죽하여 기계를 손으로 돌려 국수를 뽑아내 면을 삶는다.

칼국수를 좋아하는 나의 입맛을 돋게 만든 장면인데...

맛은 ?

급하게 여러명의 국수를 삶아 내느랴 급했던지

면이 덜 삶아져 사실 맛이 별로 였다.

 

 

 

 

남자들은 양이 작았던 모양....

더 드시고 싶은분이 있어 양껏 드시라 했더니 쌀국수를 시킨다.

그런데...

이게 우리 입맛에 맞고 맛도 훨~ 좋다.

그래 그런가 값도 더 비싸다.

 

 

 

칼국수가 입맛에 맞지 않아

식사를 못한 산우님들을 위해 산찾사가 푸짐하게 한판 쏘기로 했다.

수박 3통을 한꺼번에 썰어다 풀어 놓으니 다들 맛나게 드셔준다.

이고장 수박의 당도는 알아 준 단다.

다들 맛나게 드셔주니 나는 얼마의  돈으로 인심한번 푸짐하게 베풀게 됐다.

 

 

 

우야튼....

푸짐한 점심 식사를 끝냈다.

이젠 신농산 최대 절경의 코스 용척장성을 걸어 주시면 된다.

 

 

 

우선 우린 신농산 정상빗돌에서 증명 사진의 의례절차를 갖는다.

신농산은 미인송의 으뜸이라는 백송의 군락지로 유명하다.

정상빗돌의 배경이 된 저 나무가 바로 백송.

백송의 솔잎은 일반적인 소나무와 똑같은데 가지와 나무둥치가 하얀색이라 참 특이하다.

 

 

 

신농단을 넘어서자 용척장성이 시작된다.

초반부터 구비치며 꿈틀대는 암릉의 앙탈이 장난이 아니다.

 

 

 

이런길을 특히나 좋아하는 저 두여인...

신났다.

없던 힘도 생겨나는 저 암릉을 밟고 싶어 안달인 저 여인을 먼저 앞 세운다.

 

 

 

 

천길 단애절벽의 사이로 난 등로가 멀리서 보기엔 정말 위험천만이다.

인구가 많아 그런 등로를 개척 했나 ?

암릉을 정으로 쪼아 길을 내고 없는길엔 잔도를 만들고....

참으로 인간의 힘이 대단하다.

이곳의 돌계단은 보폭이 적당하여 걷기가 좋다.

 

 

 

 

앞만 보고 가는 초록잎새를 불러

때론 뒤를 돌아 보게 만들자 환호와 감탄을 내 지른다.

그만큼...

이곳의 풍광은 전후 좌우 가릴것 없이 죄다 절경이다.

 

 

 

 

 

외길의 등로가 한차레 갈린다.

개념도를 살펴보니 일선천(뒷산) 케이블카로 이어지는 등로다.

이번 산행엔 관광신문사의 홍보이사 변 연희님이 취재의 목적으로 참가 하셨는데

안타깝게도 용척장성의 완주엔 힘이 부쳐 우리팀 막내 한 은비와 함께 이곳에서 하산을 결정했다.

 

 

 

용아릉 같은 용척장성이 마지막 힘을 쏟아 올려 놓은

무명봉을 올라서는 끝머리엔 우람하게 가지를 늘여트린 백송이 우릴 맞는다.

이곳의 백송은 3700년의 최고령은 물론 그 숫자도 16,000 그루나 된다고 하니

그 세월과 규모가 놀라울 뿐이다.

 

 

 

 

용척장성의 힘찬 기운이 이젠 다 됐나 ?

차츰 산세가 스러저 가며 기세가 잦아든다.

 

 

 

 

어느덧...

앙탈을 부려대던 암릉이 진정되자 등로가 고도를 낮춘다.

 

 

 

등로는 우측 방향을 고집하며

일선천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향하는데 능선상에서 바라본

케이블카 승강장 위 쪽 협곡을 타고 정상으로 향하는 푸른색 띠가 눈에 뛴다.

 

저게 뭐꼬~?

 

 

 

 

우린 일선천 케이블카 승강장을 스처 지난다.

그곳 매표소 안내문에 표시된 편도 40위엔이 부담하기엔 만만한 가격이라

아마도 힘든분들은 그 유혹을 견디게 힘들었을 듯....

 

 

 

정상을 향하던 푸른색 띠의 의문이 풀린다.

그것은 용척장성 갈림길에서 케이블 승강장까지 미끄럼을 타고 내리는 통로였다.

관광신문 홍보이사님과 은비가 함박웃음을 웃으며 방금 체험했던 경험을 이야기 한다.

"대장님~정말 좋았어요~!"

이미 예전 장가계에서 경험했던 터라 그 기분은 나도 안다.

 

 

 

일선천 케이블카에서 우리가 올라설때 만났던

첫 매점까지 환상의 숲속 오솔길이 우릴 맞아 준다.

이길은 신농고도의 일부다.

신농고도가 20km라 하던데 끝까지 걷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육산의 부드럽고 완만한 등로를 걷노라면 아름다운 새소리는 물론 시원한 바람이

그간 피로를 말끔하게 날려주는 이곳은 신농고도가 되시겠다.

 

 

 

첫번째 매점으로 되돌아온 우린 

처음 우리가 올랐던 가파른 협곡의 계단을 밟아 내린다.

 

 

 

그리고...

다시 도착한 문화광장을 지나

 

 

 

운양채에 이르러 오늘 산행을 끝냈다.

 

 

 

산행을 끝내고 2시간 50여분을 이동하여 

삼문협이란 도심에 자리한 시대오해 호텔에 여장을 풀고....

 

 

 

호텔에서 식사를 하게 됐는데...

이곳에서 오늘 환갑을 맞이한 회원님이 계셨다.

다들 진심으로 축하 드리는 자리라 그분은 진정으로 행복 해 하셨을

평생 잊지 못 할 추억의 밤이 깊어만 간다.

 

 

 

 

호텔 숙소...

옆방의 마눌님 방을 찾아가 함께 맥주를 마시며

오늘 하루 산행의 피로를 달래고 있는데 수도권 산악회 여성 산우님이 찾아 왔다.

혹시 룸메이트를 바꿔 줄 수 없냐란 요청.

사연을 들어보니 회원님과 중국의 야시장을 함께 가기로 했는데

총무라 빠질 수 없는 자리인데 같은 룸메트가 들락날락 하는게 싫으니 가지 마라고 했단다.

까칠한 여성같단 느낌이라 당연 룸메이트를 바꿔 줄 의사가 다들 없다.

수도권 산악회 회장님과 함께 그방을 찾아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보려 했는데...

이궁~!!!

전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여성이다.

지난밤 자신은 아주 예민한 성격이라 1시간30분 정도밖에 잠을 못 잤단다.

그러니 아예 이방에서 나가면 들어 오지 마란다.

그렇게 예민한 성격였다면 당연 싱글챠지를 물고 독방을 써야 하는데

아주 조신하게 행동하고 배려하는 룸메이트의 사생활까지 간섭하는건 말이 안된다.

 

누구편을 들 수 도 없는

진행자의 입장이라 원칙을 고집할 수 밖에 없다

당신이 불편해 생긴 문제이니 싱글차지 물어라 했더니 길길이 뛰고 난리다.

돈은 주기 싫고 독방은 쓰고 싶고가 그녀의 심뽀다.

지금껏 해외 여행을 하면서 누구랑 같이 방을 써 본적이 없다고 본인이 실토를 하니

아마도 이런 방법을 쓰는가 보다 생각되는 이 여성에게 자기 회원을 같이 쓰게 할 수 없다며

수도권 회장님이 자기 회원의 짐을 일단 빼 내오자...

우야튼 내가 해결을 해야 되겠기에

싱글룸의 은비 방을 그녀에게 내주고 은비와 수도권 산악회 여인을 같이 쓰도록 조치해 마무리 했다.

 

햐간에....

이런 행사를 진행하다 보면 별의별 일을 다 겪게 되는데

한결 같은건 저렇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본인은 한없이 너그러우며

배려할 줄 알며 도리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은 절대 안하는 인물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ㅋㅋㅋ

식사때 마다 본인이 준비한 반찬은 하나도 없으면서

남들이 가저온 반찬은 허락도 없이 제 맘대로 가저다 여기저기

자신것 처럼 푸짐하게 인심을 베풀며 나눠 주는걸 보면서 좀 이상한 느낌이 들긴 했었다.

 

은비야~

이분 블랙 리스트에 올려라.

앞으론 사전에 룸메이트를 정해 오지 않음 

싱클차지를 미리 받고 왠만하면 전체 팀웍의 화합을 위해 사양해 줬슴 좋겠구나.

 

 

 (동영상으로 따라가 보는 중국 신농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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