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거창 월여산

산행일 : 2009년 12월 26일 토요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 너른숲님. 큰곰님.

산행코스 : 신기마을~ 원만~월여산~지리재~월여산장~영사정~신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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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 초록잎새 직장이 휴가다.

마눌 휴가에 맞춰 말레지아 보르네오섬의 쿠칭으로 날아가

산투봉 정글 트래킹을 다녀오려 계획을 세웠는데 초록잎새가 막바지에 퇴짜를 놓는다.

 

표면적인 이유가

단둘의 밀림 정글 트래킹을 뭔 재미로 하냐 이지만

아마도 무노동 무임금으로 깍일 이달의 월급에 애들 대학 학자금에 대한 압박 때문인듯 하다.

 

살림 재정의 형편을 난 아무것도 모르니

그저 내 고집만 피울수는 없고 그렇다고 숨겨둔 비상금도 없으니

서운해도 다음기회로 미룬다.

대신 나의 비번날 마눌이 좋아하는 산행을 나선다.

카페에 번개산행을 올리자 너른숲님과 큰곰님이 함께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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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의 지니양이 가라는 대로 투산이를 혹사 시킨다.

맨날 시내만 운행하다 보니 투산이가 묵직하고 둔탁한것 같아 오늘은 좀 밟았다.

덕분에 이른시각 산행 들머리에 도착 한다.

 

신기마을에 주차장이 생겼다.

월여산 조감도를 그린 산행 안내도가 길을 안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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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 마을을 향한

시멘트 도로를 걸어 오른다.

오늘은 코끝이 알싸한 추위가 느껴진다.

 

마을 위에 위치한 논들이 요즘 보기 힘든 다락논이다.

어떻게 물을 댔을까란 의문은 곧 풀린다.

다락논 위에 저수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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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를 지나자 마자

옛 원만 마을을 지키던 정자나무가 우릴 맞는다.

정자나무를 둘러싼 원목테크의 아래론 깨끗한 계곡이 있어

여름날이면  시원한 쉼터가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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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은 이내 원만 마을에 닿는다.

돌담만 황량하게 남아있는 원만마을은 폐허가 됐다.

1974년 태풍에 휩쓸려 마을 전체가 산 아래 신기마을로 이주를 했단다.

 

폐허가 된 원만마을의 돌담 사이로

감나무가 여기저기 홍시를 잔뜩 메달고 있다.

길을 가던 너른숲님이 욕심을 낸다.

마침 감나무 옆에 긴 장대가 있어 홍시를 따 먹어보니 달고 시원하다.

농촌에 일손이 없어 그랬나 ?

모든 감나무들이 수확을 포기한것 같다.

덕분에 정말 맛난 홍시로 배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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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마을에서 우측의 개울을 건너 

접어든 숲길은 초반부터 가파르게 고도를 높인다.

영하의 날씨라 코끝은 시려도 등판은 오름질로 땀방울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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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길이 진정되며 이내 공터가 나타난다.

공터엔 묵묘로 짐작되는 봉분이 있고 그 주위엔 바위돌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헤아려 보지 않아 확인은 못했지만 나중에 보니 이곳이 바위 7개가 모여 있어 7형제 바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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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형제 바위에 올라 내려보니

신기마을 넘어 감악산과 철탑이 있는 오도산이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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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형제 바위를 뒤로

10여분 올라서자 주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정상과 반대방향은 팟죽재를 거처 추모공원으로 가는 길이다.

 

정상을 향한 오름길

여기 저기 조망 좋은 전망 바위가 많다.

그중 조망바위에 오른 큰곰님이 큰 산 하나를 가르킨다.

 

"저게 뭔 산여~?"

"아주 가깝게 큰산이니 당근 황매산이쥬~"

 

그런데...

말은 그렇게 했어도 뭔가 좀 이상하다.

큰곰님은 저게 천황봉같고 둥그스럼한건 반야봉 같은데 라면서도

내말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

 

얼마전

바로 앞산의 감악산에 올랐을때

지리의 주능선은 아주 멀리있고 희미하게 보였었다.

그래 그렇게 가까이 있어 지리산이란 생각이 안 들었는데 가만보니 큰곰님 말씀이 맞다.

그건 지리산이 틀림 없었다.

 

허~!!!

오늘 조망이 참 좋다

지리의 주능선이 저렇게 가깝게 보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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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바위에서 내려보니

감악산 뒤로 수도산에서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맨 우측의 오도산이 선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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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봉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손에 잡힐듯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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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여산 정상 아래 

기암기석들 뒤로 감악산 능선이 아주 가까이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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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향한 등로가 암릉구간의 연속이다.

조심 조심 암릉에 늘여진 로프를 잡고 올라 월여산 정상에 선다.

월여산 정상의 조망이 황홀하다.

남쪽방향으로 황매산의 자태도 웅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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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자 

합천댐 뒤로 의룡산 악견산 금성산이 올망졸망 다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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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의 조망은 뭐니 뭐니해도

지리산 주능선을 아주 가깝게 볼 수 있다는 점.

 


  (지리산 주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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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여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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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여산 정상을 내린다.

내림길의 암릉이 제법 까탈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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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1,2,3봉 중 마지막 3봉...

암봉 사이의 공터에 자리를 잡았다.

귀때기가 얼얼할 정도의 추위라 라면을 끓였다.

 

쫄깃한 면발....

추운날 산에서의 라면맛은 완전 죽음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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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멋지다.

합천댐과 산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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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황매산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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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뒤돌아 본 월여산 정상부가 어여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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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봉에서 로프를 잡고

조심 조심 암릉길을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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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에 비친 평생친구

내 그림자에다 셀카질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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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봉에서 내려선

삼거리 주변은 들판 수준이다.

주위는 온통 철죽군락으로 봄철이면 장관을 이룰것 같아 모두들 그때 다시 한번 오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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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재를 향한길...

790봉에서 바라본 덕유능선 앞자락의 산군들이

마치 손가락으로 주물러 놓은듯 골골마다 음영이 드리워진 모습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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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재에서 신기마을로 향한다.

발걸음은 이내 계곡으로 떨어지며 축조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한 수중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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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밭을 지나자 이내 시멘트길 이다.

시멘트길이 지루할 정도로 길다.

한여름 이길을 걸을라 치면 아마도 따끈 따끈 하리라.

이런길은 정말 싫다.

 

시멘트길은

능성 구씨 종실인 영사정을 지나

우리가 출발했던 신기마을의 주차장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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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신 산우님께 감사드리며..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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