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불명산.써레봉

산행일 : 2009년 9월05일 토요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큰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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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번개산행일...

새벽 3시 퇴근해 컴을 켜놓게 실수..ㅋㅋㅋㅋ

쬐금만 보자 한게 이런~!! 밤을 다 세웠다.

 

잠깐 눈을 붙였다 눈을 뜨자 마자

서둘러 산행준비후 큰곰님 아파트로 직행....

 

내차로 가자니

큰곰님 한사코 자기차로 가잖다.

피곤도 하고 걍~ 못이긴척 속으론 잘됐다 쾌재를 부르며 올라탄다.

 

산행들머리를 찾아 가는데

마지막 구재 삼거리에서 신흥마을을 향한

직진길을 잘못 들어 화암사까지 들어갔다.

 

불명산 와 봣냐 물어보니 큰곰님 못 와 봣단다.

그럼 온김에 불명산을 가기로 했다.

오래전 기억을 되살려 화암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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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천년고찰외엔

사실 불명산은 별로 볼게 없다.

화암사까지 올라가는 등로가 제일 멋지고 좋다.

그런데 계곡의 물이 말랐다.

졸졸졸 흐르는 폭포가 정말로 볼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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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로 향한 마지막 계단길...

시인 안도현님의 글과 그림을 넣은 계단 난간이 오름 내내 발길을 잡는다.

그로인해 고즈넉한 산사로 향한길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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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1300년전 신라 진덕여왕 3년에 창건한 사찰이란다.

천년고찰의 명성답지 않게 소박한 사찰이다.

단청도 빛이 다 바래고...

 

들어서는 입구에 공사가 한창이라

중창불사를 하나 보다 얼굴을 찌푸렸는데

안내판을 보니 문화재 보수를 하는 중이란다.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다.

문화재 관람료는 전액 이런데 쓰여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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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을 되돌아 나와

우측의 등로를 따라 오른다.

 

계속되는 오름길...

양편으로 빼곡한 조릿대를 잘라 길을 냈다.

뉘가 이런 수고로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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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곧 불명산...

산행시작 한시간 남짓 걸렸을까 ?

 

날씨가 무쟈게 덥다.

그러나 숲그늘에 들어서면 바람이 서늘하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섬은 그 서슬바람을 맞는 몸이 먼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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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바라본 풍광이 시원하다.

청명한 하늘은 잉크를 풀어 놓은듯 푸르른데

그 푸른 캔버스에 흰구름은 연신 갖가지 형상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점심을 먹기엔 이르다.

가저온 빵과 사과 한조각의 간식으로

허전함을 메우고 곧장 직진하여 내림길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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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를 내려보며

빙 돌아 내려오니 2시간도 채 안걸린 산행이다.

 

때마침 걸려온 전화...

바커스님이 다리밑에서 개 한마리를 잡아 놓았으니

얼른와서 뜯어 먹으란다.

 

가~ 말어~ ?

 

아직 시간도 많으니

오늘 가기로한 써래봉을 찾아 가잖다.

 

끄실린 개나 먹고 싶은디...

만인이 원하니 할 수 없이 또 길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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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산행들머리를 찾아 써래봉을 향한다.

절골 초입으로 들어 서는길이 멋드러진 전원주택의 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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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절골의 계곡길...

이 계곡을 조금 오르자 비로소 선등자의 시그널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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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길이 우거진 숲길이다.

이내 길이 갈린다.

좌측의 뚜렷한 써래봉을 향한 오름길로 붙는다.

 

바람 한점 없다.

계속되는 오름길이 힘겹다.

 

잘 가꿔진 묘지를 지나 또 계속되는 오름길...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이나 올라선 만큼

서봉은 한걸음씩 뒤로 물러난다.

 

때를 넘긴탓에 힘을 잃었다.

오름길을 남기고 밥을 먹으면 걷기 더 힘들다며

고집을 부리며 올라서다 드뎌 모두들 항복...

 

그런대로 조망이

터지는 장소를 골라 점심을 먹었다.

맛좋다.

쌈채와 돼지고기 두루치로 배를 채우고

시원한 맥주와 막걸리 그리고 간식으로 포도와 사과까지 먹고나자

운신하기 힘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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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에 올라서며 조망이 시원하다.

써래봉까지 양편으로 그림같은 산군들의 시루엣이 환상이다.

 

그림도 좋고.

두잔 마신 맥주에 다리도 풀리니 걷기 싫다. 

지난밤 모자란 수면에  졸립기까지...

ㅋㅋㅋㅋ

 

난 참말루 힘겨운 산행인데

낼 금산 마라톤 페이스 메이커로 출전할 아내는 아직도 생생하다.

이른아침 조깅까지 하고 이곳을 온 큰곰님은 더 활기에 넘친다.

 

멋진 조망을 핑계삼아

최대한 게으름을 피우며 산행을 이어간다.

그래야 오늘은 내가 살것 같으니까...

 

남쪽의 금남정맥과

운장산 산군들이 그려낸 산너울이 춤을 춘다.

반대편엔 천등산과 그 넘어 대둔산의 암릉들이 고개를 내밀었다.

 

따사로운 뙤약볕이 한여름이다.

그러나 하늘은 공활하여 높고 아름다워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다.

어느덧 계절은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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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에서 써레봉을 넘어

선녀남봉까지의 등로가 오늘의 하이라이트다.

 

힘은 들어도

오르 내리는 암봉과 그 아래 펼처진

멋드러진 풍광에 힘을 얻어 오늘의 목적지 선녀남봉을 올랐다.

 

때는 가을의 문턱을 넘었다고는 하나

늦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가저온 식수가 다 떨어저 간다.

아껴가며 한모금씩 나눠 마시고 하산을 서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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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봉을 향한길 반대로

접어들어 얼마후 오른쪽의 내림길로 향한다.

 

초반부터 한없이 처박힐듯 가파른

내림길이 안정을 찾자 이내 절골의 너덜길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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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길이 평탄하나 그 끝이 참으로 길다.

힘이 없어 그런지 오늘따라 유난히 이런길이 지루하다.

 

말라붙은 계곡이

하류에 이르러 서야 비로소 졸졸졸 물이 흐른다.

흐미~!

참말루 반가운거..

그간 참고 참았던 갈증을 계곡물이 해결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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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원시림속을

뚫고 나오려니 거미줄이 성가시다.

나뭇가지를 하나 잘라 휘젓으며 걷다보니 어느새 처음 시작된 갈림길에 도착했다.

발걸음은 이내 산행들머리의 멋드러진 전원주택의 마당을 올라서며 오늘산행도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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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함께 하신

큰곰님 오고가는 왕복운전의 수고로움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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