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일요일
대전 주주마라톤 클럽 생일날이다.
모두들 야유회 물놀이로 즐거운날 난 출근으로 일을 했다.
오후 퇴근...
초록이한테 전화가 온다.
주주 야유회 끝나고 돌아왔는데 뮤지컬 보러 오란다.
저녁무렵이나 아직 햇살의 기세가 등등하다.
땡볕을 고스란히 맞으며 엑스포 다리를 넘어 행사장에 도착하여
초록잎새를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다.
하긴
그 많은 인파의 무리에서 어떻게 찾아~?
특박 나온 큰 아들녀셕에게 핸폰도 뺏겨 난감하다.
텔레파시가 통했나~?
수많은 무리중 단연 돋보이는 울 마눌의 모습을 본 순간
아내는 이미 나를 먼저 보고 손을 흔든다.
자리를 잡고
해 떨어지기를 지루하게 기다려 드디어 시작된 공연...
일단 음향이 쥑인다.
민초들의 한이 서린 갑천변의 역사를 되살린
망이 망소이난이 뮤지컬의 주제다.
젤 기억에 남은 장면은
민초들이 몰살 당해 그 원혼들이
하늘로 둥둥 떠올라 멀리 사라지는 불꽃이다.
가난하고 힘없는 민초들의 애절함과 애뜻함 그리고 절망과 한이 한밤을 수 놓는다.
오랫만에
아내와 함께한 한밤의 데이트로
주주와 어울리지 못한 서운함을 달랜 여름밤였다.
행복쟁이님...
그날 공수해준 떡과 음료 맛나게 잘 먹었슈~
그날의 흔적들을 모은 사진들입니다.
공연 행사장 가는길...
저녁노을이 지면서 공연이 시작...
제가 제일 기억에 남는 명 장면입니다.
관군에게 몰살당한 원혼들이 하늘로 날아가는 장면....
가슴이 아릿한 아픔과 함께
그 모습이 왜 그리 아름답던지...
뮤지컬의 휘날레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공연을 끝내고 돌아 오던중
엑스포 다리를 찍은건데 몹씨도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그게 더 아름답네유~
ㅋㅋㅋㅋㅋ
완죤 예술이다...
'산찾사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아이들 대학 졸업때까지 다닐 수 있을까 ? (0) | 2009.12.03 |
---|---|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0) | 2009.11.12 |
디카가 고장 났어유~ (0) | 2009.08.11 |
산찾사는 미련곰 (0) | 2009.07.10 |
우리 마눌이 말톤으로 상금을 받은날 (0) | 2009.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