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중국 용경협~옥도산

산행일 : 2008년 10월09~12일 (목~일)

누구랑 : 이희선님.이모습 이대로님. 작은거인님.산찾사.

 

(이동경로)

 

10월09일 목요일

 

-대전 리무진 버스 08:27발

-인천공항           11:25착

-인천공항 CZ 318 12:50발

-북경공항           14-40착 - 15:23발

-만리장성(거용관) 16:20착 - 17:18발

-옥도산장            18:10

 

10월10일 금요일

 

-옥도산장 10:10

-용경협 10:20

-선착장 10:55

-소가하 마을 13:05

-용담 14:58

-큰댐 15:00

-팔간방 15:34

-송어장 주차장 15:40 - 15:55

-옥도산 16:15

-주차장 17:13

-옥도산장 18:04

 

-후기-

 

해외명산 트래킹 상품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AM트래킹 이팀장님이

북경의 용경협과 해타산 답사를 위한 일정을 함께 하잖다.

요즘 이런저런 사유로 심란한 마음을 달랠겸 훌쩍 떠나기로 했다.

 

그렇게 한번 다녀오면

내 삶을 지탱 시켜주는 힘이 되기에

나의 아내는 별반 이의들 달지 않고 혼쾌히 승락하며 이것 저것 챙겨준다.

 

올 들어 3번째 해외 트래킹이라 그런지

설레임도 두려움도 없는 그저 무덤덤한 출발이다.

일찍 출발을 햇것만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가 연착인데

도중에 들린 휴게소에선 손님들이 늘정대며 늦게 올라 타는 바람에 더 늦었다.

김포공항을 지날 쯤 희선님의 전화를 받는다.

 

"산찾사님 어디 오세요 ?"

 

흐이구~!!

30분을 넘겨 희선님을 만나

공항수속후 남방항공에 올라 인천공항을

발 아래로 밀어내며 우린 북경공항을 향해 날아갔다.

 

 

 (인천공항에 들어서며..)



 (인천공항 풍경)

 


 (북경 공항)


답사 트래킹엔 의정부에서

오셨다는 작은거인님 부부가 함께 했다.

북경공항에 도착하자 현지 여행사 사장님이

우리를 안내할 현지 가이드와 함께 마중을 나왔다.

 

우린 현지 여행사 사장과 공항에서 이별 후

12인승 봉고차로 중국 북경의 첫 일정에 든다.

용경협을 향하는 봉고차의 차창으론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가는 도중 우린 만리장성(거용관)에 들렸다.

 

만리장성하면 모든이가 진시황제를 떠올린다.

그러나 이곳 거용관은 명나라때 만든 성벽이다.

거용관에 올라보니 성벽은 참으로 웅장하고 위풍당당하다.

그러나 철옹성같은 그 성벽은 그 역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원나라때 그리고 명나라 이 자성 난과 청나라가 베이징 침략때 어이없이 무너진 곳이다.

 

거용관 매표소에 이르자

가을비가 그치고 햇빛이 반짝 빛을낸다.

일정상 여기서 주워진 시간이 정확히 한시간이다.

수없이 이곳을 다녀온 이팀장님은 가이드와 함께 주차장에서

우릴 기다리고 거인님 부부와 함께 셋이 만리장성을 향했다.

 

거용관으로 향한길은 가파르다.

오르기도 힘든 이 성벽을 쌓올린 민초들의 애환이 가슴을 파고든다.

이 성벽을 쌓느랴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다치며 죽었을까 ?

 

거용관 정상에 올라

내려다본 만리장성은 용의 몸통이 굼틀대듯

산의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지며 아스라히 멀어저 간다.

 

정상을 내려서자

민초들의 눈물인 듯 한두방울 비치던

빗줄기가 삶의 서러움에 복받처 통곡을 하듯 세차게 내린다.

허겁지겁 성급히 뛰어내려 왔으나 주차장에 도착했을때 내몸은 이미 물에 빠진 새앙쥐꼴이 되었다.


 



 


 


 


 


 


 


 


거용관을 뒤로

두어시간 달려 도착한 용경협은 해가 저물고 있다.

우린 용경협 매표소안에 위치한 옥도산장에 여장을 풀었다.

우리가 이틀을 머물 옥도산장은 강택민 주석이 왔을때 머문 숙소란다.

옥도산장 시설은 일류 호텔급은 못되나 모텔정도의 수준은 되는것 같다.

산장에서 현지식으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끝낸후 이팀장님과 단둘이 맥주와 내가 가저온

담금술로 정담을 나누다 잠이 들었다. 

 

 (용경협 입구)


이른아침 잠에서 깨어

커튼을 거둬내자 창밖의 풍광에 시선을 빼앗긴다.

아침 아기햇쌀에 비친 창밖의 암릉이 웅장하다.

전날 저녁엔 왜 저걸 못봣을까 ?

 

산장에서 운영하는

식당의 메뉴가 우리의 입맛과는 너무 동 떨어진다.

소박하게 아침식사를 끝내고 주문한 도시락에서 반찬을 빼고

밥만 챙겨 숙소를 나왔다.

 

용경협 입구로 향한길엔

한결같이 상가의 간판들이 한문과 한글이 함께 표기돼 있다.

그만큼 많은 한국인이 찾는곳이 이곳이다.

 

댐 상류를 향한 입구는 용의 아가리다.

거대한 조형물인 용의 입안으로 걸어 들어가자

에스컬레이터가 상류까지 우릴 안내한다.

 

 (우리가 머문 숙소의 창밖 풍경) 


  (옥도 산장 전경)



  (소박한 아침식사 메뉴) 

 


(용경협으로 향하는 입구의 상점)

 


(용경협을 향한 입구 용의 아가리)


(용의 내장은 에스컬레이터)


 


용의 내장을 벗어나자

협곡을 막아놓은 댐 아래로 유람선들이 도열해 있고

그 위론 케이블카가 협곡암릉을 향해 운행중이다.
 


용경협 트래킹을 위한

상품개발을 위해 이팀장은 일년전부터

협의를 거친끝에 겨우 허가를 얻었다 한다.

 

지금껏 용경협은

유람선만 운행 했으나 오늘 우린

유람선이 갈수 있는데 까지 간후 지류를 따라 거슬러 올라

용경협 발원지까지 걷는게 오늘 일정이다.

 

오늘 일정엔

용경협 트래킹을 안내할

가이드가 따라 왔는데 그는 이곳 관광국 국장이란다.

 

우린 유람선 한척에

중국 통역가이드와 현지가이드

그리고 탐사팀 4명만을 실고 용경협 상류를 향해 출발을 했다.

 

유람선이 출발하자 마자 펼처지는 협곡암릉에

나의 입은 벌어저 닫힐줄 모르는데 이곳을 밥먹듯 찾아든

관광국 직원과 중국 통역가이드 그리고 이팀장님은 그런 풍경은 관심밖인듯

용경협의 개념도를 앞에 놓고 오늘 일정에 관한 의견조율이 한창이다.


 (용경협 유람선에서 바라본 비경들)


 



 (오늘 일정을 협의중인 세사람)


 



 (아직도 협의중....)



 (양 협곡에 로프를 메달고 공중곡예 공연을 하는곳)


 


 

 

 

 


(작은거인님 사진중에서 한장)


 


 (협곡 최상류 선착장)



 (우리를 내려놓고 돌아가는 유람선)


대략 30 여분 거슬러

올라오는 동안 아름다운 협곡의 풍광에

뽕~ 가버린 나를 내려주고 유람선은 되돌아 간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트래킹이 시작됐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등로는

의외로 아주 유순하고 길은 뚜렷하다.

지금껏 유람선에서 봤던 협곡의 풍광을 이제는 걸으며 감상한다.

시작한지 얼마 안돼 철제의 기둥으로 된 누각을 만나는데 그곳엔 신상이 모셔저 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방치된지 오래된듯 신상의 얼굴엔 때가 꼬질꼬질 뭍어있다.

 


 





 

징검다리를 몇번이나 건너며

계곡을 따라 길게 이어지던 오솔길이 개활지를 만난다.

그곳의 작은 텃밭엔 옥수수와 그외 밭작물이 심어저 있고 일자형의 작은 주택이 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이곳을 관리하는 산림감시원이 머무는 집이란다.

 




 



 



 

 

 

 

 


 


협곡 양편엔

기암절벽의 선경이 끝없이 펼처짐에

벌써 몇시간을 걷고 있으나 우린 절대 지루함을 느낄수 없다.

 

그런데

지금껏 우리앞을 막는

방해물이 없던 등로에 목책이 설치돼 있다.

예전 이곳을 주거지로 살던 사람들이 양편 협곡을 이렇게

목책으로 막은후 소들을 방목해 키웠던 흔적이란다.
 

  (소들을 방목했던 흔적 목책)


 


 


 


 


 











  (방목용 목책의 끝지점)






 


 


 

 

 


 

 

 

(작은거인님 촬영)




 

 

맑고 깨끗한 계곡을 따라

걷는길은 오름이 없는 지극히 평탄한 길이며

그길은 또한 끝없이 이어진다.

 

가끔가다 오랫동안

사람이 다니지 않아 그런지 길이 희미한 곳을 만나도

전혀 문제될것 없는것은 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진행하다 보면

이내 뚜렷한 길이 다시 나오고 그렇치 않음 반드시 징검다리를 건너야 하는곳이다.

 

그렇게 유유자적

풍광을 즐기며 계곡을 거슬러

몇시간을 오르자 작은 민가가 나온다.

 

댐을 건설하며

모든 주민을 이주 시켰으나 아직 버티고

나가지 않은 일부 주민이 사는곳으로 소가하 마을이다.

 

마을에 들어서자

울안에 닭들과 오리가 우리를 향해 달려든다.

아마도 먹이를 주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몰려든 듯...

 

마침 때도 되어 닭이나

몇마리 잡아 삶아먹고 가자는 의견에 따라

민가의 사람을 찾아보나 개들만 그악스럽게 짖어대고

사람은 나타나지 않는다.

 

할수없이

민가를 벗어난 개울가에 앉아 도시락을 꺼내

중국 현지에서 사온 종가집 김치와 함께 맛나게 점심을 먹었다.


 

 (아직 사람이 살고있는 현지마을) 


(작은거인님 촬영)


 

 

마을을 벗어난 곳에서 얼마를 걷자

가이드가 계곡으로 우릴 안내하며 가르킨곳에 담이 있다.

이곳이 용담이며 담아래엔 깊은 동굴이 있단다.

예전 가뭄이 들면 이곳 소가하 마을사람들이 기우제를 지냈다 한다. 

 

 (기우제를 지냈다는 용담) 


 

용담에서 불과 몇분 거리에 이르자 댐이 나타난다.

정해진 댐의 이름은 없고 그저 큰댐이라 불리우는데

우린 큰댐의 좌측길로 돌아 나가자 철조망이 앞을 막는다.

 

가이드가 들어주는

철조망의 밑을 기어 통과하자

이번엔 또 안내판이 앞을 막기에 돌아가 처다보니

미개발지역으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글귀가 세겨저 있다.

 

지금껏 국내인으로

공식적인 허가를 내고 이곳을 트래킹한 사람은

아마도 우리가 최초가 아닐까 생각됨에 은연중 어깨가 으쓱해 진다. 


 

  (큰댐) 


 

(금지된 철조망을 통과하며...)


 (출입금지 안내판)

 

 

큰댐의 안내판엔

댐의 저수량과 건설한 내용 아래에

용경협 상류에서 이곳까지 거리가 20km 이며

미개발지역임으로 모든이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글귀가 세겨있다.

 

그럼 지금껏 우리가

걸어온 거리가 20 km 라는 얘긴데...

 

아름다운 협곡의 풍광과

유순한 등로덕에 힘든줄 모르고

아주 즐겁고 재미있게 그 긴 장거리를 쉽게도 통과 했다는 말이 된다.

 

큰댐이 막아놓은 호수가

주위의 경관과 어우러저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그래 그런가 ?

얼마나 아름다우면 이 호수의 이름이

모든 시름과 근심을 잊게 한다는 뜻에서 망유호라 불린단다.

 

우린 망유호의

큰댐 상부를 가로질러 호수를 끼고 돌아가는

억새가 나풀대는 아름다운 오솔길을 따라 옥도산 풍경구로 들어섰다.


 (큰댐의 상부로 우린 저곳을 넘어 진행을 했다)



 (망유호의 풍광)



 



 



 



 



 


팔간방이란

예쁜 건물의 앞마당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올라 도로를 건너자 송어 양식장이 나온다.

송어 양식장 입구 주차장에 이르자 우리를 실고 갈 봉고차의 기사가 우릴 보고 손을 흔든다.


 (송어 양식장 주차장에 설치된 안내도)


 

옥도산 풍경구는

팔진도 형식에 따른 등로가 펼처진다.

옥도산 풍경구가 많이 알려진 곳이라 하여

많은 기대를 안고 들어섯는데 사실 소문만큼 볼건 없다.

 

옥도산 정상은 6개의 기둥을 세워 만든

팔각정이 자리하고 그 정자를 넘어가면 삐딱하게 서있는

소나무가 있는데 황산의 옥병루에 있는 영객송을 본따 그 이름도 영객송 이다.

 

옥도산 정상은

원래 그 자리가 절터였다는데

정상 입구에서 내려다 보면 소나무

세그루가 눈에 띄는데 그 이름이 삼주향이다.

 

그러고 보니

예네들은 3 이란 숫자를 아주 좋아하나 보다.

옥도산을 내려와 용경협의 발원지라는 델 찾아가 보니

삼천사옥이라 불리는 그곳은 세개의 지류가 합처지는 곳였다.

 

우리나라 강들의 발원지는

제일 큰 지류를 계속 따라 올라 마지막

닿는곳의 샘터를 발원지로 보는데 이곳은 그게 아닌가 보다.

 

우야튼

유람선을 타고 오른후 강줄기를 따라

장장 25 KM 를 넘는 거리를 걸어 올라 용경협의

발원지에 도착하는 오늘의 여정을 끝내고 숙소로 우린 발길을 돌렸다.

 


(옥도산을 향하여...)




 (옥도산 정상에 위치한 영객송)


(옥도산 정상의 팔각정)


(옥도산 정상에서 바라본 계관산 전경)


 

(용경협 발원지 삼천사옥 안내판)


 

용경협 입구에 위치한

우리의 숙소 옥도산장으로 돌아오는길은

구불구불 고개를 올랐다 한없이 내려서는 길인데

고개의 정점에 이르렀을때 바라뵈는 풍광이 넘 아름다워

길가에 봉고차를 세우고 다들 내려서서 그 아름다운 풍광에 모두들 넉을 잃고 바라봤다.

 

(귀로에 바라본 풍광)



 

 

고개를 다 내려오자

차단기가 앞을 막는다.

초병이 나와 신분을 확인하고 차단기를 올려 주는데

이곳이 옥산 풍경구로 향하는 입구이자 매표소인것 같다.


(옥도산 풍경구 입구 전경)



(옥도산 풍경구 입구의 초병)


 

(용경협 입구의 옥도산장 전경)


숙소에 도착 짐을 풀고

오늘 저녁은 옥도산장의 식당이 아닌

다른곳을 찾아갔는데 의외로 우리의 입맛에 맞아

굶주린 순대에 술을 곁들여 꽉꽉 채워 넣은후 오늘 보다 더 힘든

일정을 위해 일찍 숙소에 들어 잠을 청했다.

 

2편으로....

출처 : 산행.여행의 나눔터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