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만나

결혼하고 살은것 같은디

오늘밤만 지나면 벌써 21년이다.

 

그날

흰눈이 소담스럽게 내렸는데

그날처럼 푸짐한 눈은 아니지만 오늘 눈이 내렸다.

 

애들은 학교로 학원으로 떠난 지금

단둘이 소파에 앉아 케익과 6층에서 보내온

송 금주표 와인을 놓고 그날의 감동을 되세겨 보는 시간을 갖는다.

 

둘이 만나

풍족한 생활은 아니지만

서로 변치 않는 사랑과 건강한 몸....

그리고 반듯이 자라준 내 자식들로 인해 우리 둘은 행복하다.

 

이 행복

영원히 지속되길 빌어보며

오늘밤을 보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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