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계룡산~선자산

산행지 : 거제도 계룡산~선자산

 

산행일 : 2007년 3월 27일 화요일 (흐리고 비)

 

누구랑 : 초록잎새랑...

 

산행코스 : 공설운동장~계룡산~고자산치~선자산~구천댐 상류.

 

   (산행 지도)

 

거제도 계룡산을 찾았다.

오전 중북부 비 한두차례 오후에 개임이란 일기예보에

닭벼슬과 용 비늘을 연상케 한다는 계룡산 능선을 밟으며

넘실대는 남해바다의 풍광을 발 아래 맘껏 볼수 있으리란 기대치로

한컷 부풀은 가슴은 허무하게도 짙은 개스에 뭍혀 버린 하루였다.

 

공설운동장에서 오를때만해도

개일것 같던 하늘이 전망대에 오르자

한치앞도 볼수 없는 안개에 휩싸인다.

 

계룡산 정상을 찍고

습기 머금은 미끄러운 암릉의 날등을 조심스레 넘겨

정상 남쪽 급경사 바위지대를 내려 바람에 사각사각대는

대숲의 속삭임을 끝으로 허망한 계룡산 등정을 마치고 휴식에 든다.

의상대사가 거쳐했다는 이곳 절터에서 아내와 단둘이 달콤한 중식으로

허기롤 달랜곤 선자산을 향한다.

 

암릉이 육산으로 바뀐다.

거제도 동쪽아래 신시가지 고현과 포로수용소가

순간 눈앞에 펼쳐지다 언제 그랬냐는 듯 이내 운무에 가린다.

 

미군 통신대 건물 잔해가 남아있는 재를 넘겨

날카로운 암릉이 종종 앞을 막는 능선길을 걷다보니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대지위에 아직도 그 위세가 죽지 않은 억새가

바람에 살랑이는 둔덕을 내려서자 이정표가 고자산치임을 알린다.

 

선자산으로 향하는 능선은 부드러운 육산이다.

안개가 걷히며 다도해의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등로옆 이슬 머금은 진달래의 아름다움이 처연하다.

 

선자산 정상을 뒤로

구천댐 상류로 향한 내림길에 들어설때까지도

미련을 못버린 계룡산 정상자락은 운무에 가렸다.

 

내 언제고 다시 찾을땐

계룡산~선자산~노자산~가라산~망산을 한번에 이어 밟으며

오늘 못본 멋진 거제의 풍광을 느껴 보리라.

 

귀로에

통영의 회시장에 들린다.

집에 기다리는 새끼들이 눈에 밟혀

아주 간단하게 아내가 좋아하는 멍게 해삼 한접시로 요기를 하곤

푸짐하게 회를 떠 포장후 머나먼 대전을 향한 귀로에 들며 하루를 마감한다.

 

 (전망대 오름 초입에서 바라본 풍광) 

 (운무에 가린 전망대)

 (정상을 향한 암릉길)

 (계룡산 정상)

 

 

 

 

  (미군 통신대 건물 잔해) 

 

  (고자산치) 

 

 

 

 

 

  (통영 회시장) 

  (통영 부두의 나르는 갈메기) 

 

 

  (하루를 마감하는 달빛아래 갈메기 부부) 

 

 

                  산에서 건강을....산찾사.

 

출처 : 산장나눔터

글쓴이 : 산찾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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