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지능선 밟기
산행지 : 무주군 덕유산 지능선
산행일 : 2005년 11월 12일 토요일(맑음)
누구와 : 강건너 덕배. 별땅이. 재넘이. 곰 발톱. 산찾사.
(아래의 자세한 이동경로와 구간거리 소요시간.....재넘이 산행기에서 발췌)
*산행지: 전라북도 무주군 진안군 소재 국사봉(756m) 형제봉(579m) 쌍교봉(633m) 지장산(774m)
*산행경로: 노루고개-국사봉-형제봉-율현-쌍교봉(633m)-방골재-608봉-711봉-지장산-지소산-유평
*각위치별 도상거리
총도상거리(노루고개-지장산-유평): 16.2km
*각위치별
시각
총소요시간(점심휴식포함): 9시간14분
소백산맥을 중심으로한 여섯 줄기 지맥은 그 첫줄기가 무풍과 설천의 경계가 되었고 둘째 줄기는 덕유산에서 갈라져서 설천 백운산으로 이르며 셋째 줄기는 적상산을 형성했고 넷째 줄기는 적상면과 삼유리쪽으로 뻗었으며 다섯째 줄기는 국사봉, 옥녀봉을 형성하여 부남쪽으로 뻗첬고 여섯째 줄기는 노루고개 밤고개등 안부를 지나 지장산에 이르러 진안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데..... 재넘이가 계획한 그 지맥을 이어 밟는 한구간을 꼽사리껴서 산행하는 뜻밖의 행운에 좋은님들과의 만남이 우선 즐겁고 지리산 반야봉에서 천왕봉, 남덕유에서 북덕유를 넘어 적상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에 감동먹고 덤으로 아름다운 용담 담수호의 호반 풍경으로 눈이 호사를 한 산행은 넘 행복감이 충족된 만족스런 하루였다.
이른 아침 별땅이가 운전하는 묵직한 벤츠엔진을 탑재한 무쏘의 거친 질주는 안성 나들목을 나와 노루고개 터널을 지나자 마자 진행 방향 좌측의 샛길로 들어서더니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수확을 끝낸 무우밭으로 들어서며 모자란 아침잠의 유혹에 빠진 우리를 일으켜 찬바람 이는 새벽공기속으로 밀어넣곤 비로소 긴 휴식으로 들어간다.
마루금을 이어 산행하려는 님들의 의지는 도로를 건너 동물 이동통로의 펜스를 따라 터널위를 통과하여 국사봉을 향해 오르는데 초반부터 등로는 보이질 않고 잡목과 가시덤풀이 앞을 가로막아 초반 진행에 상당한 고통을 요구하나 능선의 확실한 등로를 찾을때 까지 무작정 치고 오른다.
그러나 오랜만의 산행에 곰 발톱님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곤 꼬박 밤을 세운 피곤함도 모른채 선등에 나서 선두를 치고 오르는데 신이 났다. 아내의 병간호로 2달을 쉰후 처음 산행에 나섰다는 곰님 정말로 산이 그리웠던가 보다.
이내 등에 땀이 배어날쯤 등로는 찾았으나 국사봉을 거처 형제봉을 밟고 진안군 안천면과 부남면의 경계가 되는 30번 국도인 율현고개를 내려 설때까지 거의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어 등로는 이어지다 끊어짐을 반복하며 거친 가시덤풀이 산행내내 우릴 괴롭히는데 율현고개에 내려서 옷차림을 보니 온몸에 도둑가시가 붙어있어 진행이 어려웠슴을 증명하고 있다.
(노루고개) ![]() ![]() (저멀리 30번 국도의 율현고개를 넘어 인삼밭뒤로
우리가 가야할 능선이 보이고...)
![]()
(맨 뒤의 시루엣 덕유산 능선이 한눈에....) ![]()
![]() (율현 고개)
![]() 율현고개의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건너 쌍교봉 능선을 향한
오름은 마루금을 잇는 인삼밭
곁으로 오르는데 인삼밭을 노리는
못된 농작물 도둑놈을 때문인 듯 메어놓은 사냥개의 짖어댐이 사납다.
귀공자처럼 이쁘장한 재넘이님을 벌과 곤충은 물론 똥개도 넘이님을
매우 좋아한다니
겁먹고 못따라 올 넘이님 걱정에 넘이님을
소리처 부르니 성큼 뒤를 따라 들어서는 넘이님 표정엔
왜들 그려유~ ? 하는 눈빛의 의아스러움으로 처다본다.
등로는 공동묘지를 거처 묵밭을 지나 지능선으로 향해
있다.
묵밭을 들어서자 감나무가 입을 모두 떨군채 맛좋은
홍시만 잔뜩 메달고 있다.
덕배님 베낭을 내려놓고 감나무를 흔들어 대자 여기저기로 퍽퍽 떨어지는
홍시는
우리의 배를 잔뜩 불려놓은 좋은 간식거리가 되었다.
쌍교봉을 향한 능선은 소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지는 오솔길인데 월간 산지에 이곳 율현고개에서 지장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지가 소개된후 많은 등산인이 다녀간듯 전국구의 시그널들이 간간히 보인다.
629봉 쌍교봉은 이봉인가 하면 앞에 있고 다시 오른 봉이 쌍교봉인가 하면 더 가야 하는데 선답자들은 쌍교봉 전의 봉을 쌍교봉으로 알았나(?) 시그널에 자신있게 쌍교봉이라 적어 놓았는데 독도법의 대가 우리의 재넘이님 영진 이만오천분의 일 지도를 펼처놓고 등고선과 방향 지형을 살펴보곤 정확한 쌍교봉을 찾아 이봉이 쌍교봉이라 지목을 하는데 그봉엔 몇그루의 소나무와 약간의 돌무덤이 보일뿐 별다른 지형지물은 없다.
쌍교봉 아래서 우린 그간 육신의 노고를 달래는 주식을 펼처놓고 산상만찬을 벌이는데 식후엔 나의 후배가 가져다 준 포도주가 몇잔 돌고 주신인 덕배님의 송엽주를 마지막으로 속을 덥힌후 오늘의 하일라이트 등로인 지장산을 향한다.
쌍교봉을 내려서서 북녘능선을 30분쯤 진행하면 억새꽃이 만발한 방골재를 지나고 푹푹 밟히는 낙엽의 미끄러운 등로를 헤치며 오르면 비로소 시원한 조망이 터지는 치마바위가 나오는데 오늘의 가시거리가 지리산 반야봉서 천왕봉는 물론 덕유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섬으로 우리를 감동케한다.
치마바위봉을 뒤로하고 진행하여 697봉의 가파른 오름을 앞둔 우회로를 돌아가려는 님들을 선등을 한 곰발톱님과 내가 불러올린다. 697봉을 올라 조금 아래로 내려서면 용담호를 완벽하게 잡을수 있는 조망처가 있슴으로.
뒤이어 올라선 넘이님 덕배님 후미대장 땅이님 입이 찢어진다 ......황홀한 용담호의 풍광에. 재넘이님 용담호를 넘어 보이는 연릉을 가르키며 저건 무슨봉 저건 무슨봉 설명으로 바쁘고 옆에선 곰발톱님 다음 산행의 구상에 들어가며 넘이님 코를 연신 쑤신다. 담엔 저기서 저그로 요기서 조기로 이어 산행을 해봄이 어떻겠어 넘이하며 미끼를 드리우는데. 넘이님 덥썩 그 미끼를 물긴 물었다 그러나 그 대어가 언제 끌어 올려질지는 아직 알수가
없다. ![]() ![]() ![]() ![]() 지장산 정상을 앞두고 예전 이곳 산행시 찾아가려다 시간이 촉박해 그
뜻을 못 이룬 치성소를
향한 등로를 발견한 난 동료들에게 그곳을 들려 가자 청을 하니 너나 갔다 오세요 란다.
그간 기나긴 산행의 피로감에 지칠법도 하리라....
혼자 그곳을 향한 등로를 진행하자 곧바로 치성소를 발견하는데 그곳의
풍광이 장관이다.
지장산 정상을 향해 벌써 저만큼 달아난 동료를 불러
세운다.
무조건 빨랑 내려오라 외치니 모두들 뒤돌아 내려서는데 와서 보니 잘왔다는
표정들이 역력하다.
남덕유서 북덕유를 거처 적상산까지 연릉이 바로 코앞에 펼처지는 장관은 아마도
이곳뿐이리라.
한참을 이곳 풍광에 발목이 잡혀 시간을 잡아 먹힌후 님들은 오던길을 돌아나가고
난 홀로 남아
세채의 허름한 치성소와 몇백년 묵은듯한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느티나무를 살펴보고
정상방향의
희미한 등로를 올라서니 그 길은 곧바로 지장산 정상으로 연결된다.
![]() ![]() ![]() 지장산 정상엔 시멘트 말목이 하나가 있고 그 옆에 삼각점이 박혀
있다.
정상은 잡목과 잡풀에 가려 조망은 시원치 못하다.
우리는 용담댐으로 향한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길이 없을듯한 우측
방향의
잡목을 치고 나가자 낙엽속에 뭍힌 희미한 등로가 좌측으로
휘어저 내리며 지소산을 향한다.
![]() 이어지는 등로는 소나무 오솔길을 걷다가 때로는 활엽수 낙엽으로 인한
낙엽스키를 타며 내려선
능선의 마지막 봉에 이르니 이곳이 지소산임을 증명하는 삼각점이 박혀있다.
마지막 목적지 지소산을 밟고난 우린 조금 진행하다 희미해진 등로를
만나자
유평마을로 향한 진행방향 우측의 내림길을 향해 치고
내려서니 마지막 묵밭을 향하는 길목의 방패
검불을 헤치고 나오자 임도가 나오고 이내 마을로 향한 농로를 만나며
기나긴 9시간 산행의 끝을 맺는다.
![]() 고즈넉한 농가마을에 이르러 땅이님에게 노루고개까지 태워줄것을 부탁
받은 그 마을 인심좋은
아저씨는 저렴한
기름값만으로 6밴의 트럭에 우리를 몽땅 태우고 25분여를 달려 목적지까지
편안히 실어다
주신다.
장장 9시간의 수면으로 충분한 휴양에 힘이 넘천나 ?
땅이님 애마 벤츠엔진 무쏘는 우리의 전립선을 찌릿하게 만들만큼 폭주의 질주끝에
단숨에 대전을 도착하니 해가 짧아진 입동이 지난 계절이라 하나 시간은
아직도 초저녁이다.
우리는 산행후 뒷풀이는
기름기를 쭈욱 뺀 삼겹살에 쐬주가 최고라며
단골집으로 향하고....
그날 난
생전 처음 폭탄주를 마시고
쐬주를 3잔이나 마신데는 주신인 덕배님이 삼합으로 쌓아 들고
있으며
술을 마시자 마자 입에 넣어주는 홍탁의 거시기(?)한 톡특한 향과 맛에
싸나이들의 우정이 보태어짐이 그 원인이리라.
넘 즐거운 하루를 함께한 님들 수고했슈~
![]() ![]() 산에서
건강을............산찾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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