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대둔산 돛대봉

산 찾 사 2005. 12. 10. 22:08

  산행지 : 대둔산 북릉


 


  산행일 : 2005년 5월 27일 금요일 맑음


 


  산행코스 : 에딘버러 골프장~돛대봉~낙조대~칠성봉 전망대~용문골


 


  누구와 : 직장 산악회원


 


                                          (산행지도)



 


 


  전북과 충남의 두 경계에 자리잡은 대둔산은 두 도의 도립공원이다.



  대둔산의 이름은 원래 한듬산이었다.


  듬은 두메 더미 덩이 뜸(구역)의 뜻으로 한듬산은 큰 두메의 산


  큰 바위덩이의 산을 말한다.


 


  그런데 이 이름을 한자화하면서 한은 대(大)로 고쳤으나


  듬은 그 뜻에 알맞은 한자가 없어 소리에 가장 비슷한 둔자로 한자를 차용한 것이다.


  반은 한자화하고 반은 이두식으로 소리 나는대로 쓴 것이다.




  벌곡 가야곡 양촌 등 일부 논산 사람들은 지금도 대둔산을 한듬산이라 부르고 있다.


  한듬산의 모습이 계룡산과 비슷하지만 산태극 수태극의 큰 명당자리를


  계룡산에 빼앗겨 한이 들었다 해서 한듬산 이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대둔산의 모든 코스를 한번 이상씩 다녀왔지만 돛대봉만은 아직 등정을 못했는데


  2년전 겨울 이 코스로 하산을 시도하다 무릅까지 빠지는 눈과 미끄러운 바위의 위험스럼에


  태고사로 하산한 일이 있어 이번 산행의 감회가 각별하게 느껴진다.


 


  대전 나들목에서 만난 산행동지와 개별적으로 떠난 주 종헌님을 배티재 휴게소에서 만나


  차량1대를 그곳에 놓고 에딘버러 골프장에 차를 주차시키는데


  소문과은 달리 주차문제와 산행들머리로 이동하는데 제지하는 골프장 직원은 없어 다행이다.


 


   산행시작 에딘버러 골프장  09:45


 


  골프장 주차장을 넘어 시멘트 소로길을 올라서며 능선길을 찾아보지만


  산행들머리를 찾는데 시그널하나 없고 산행 흔적을 볼수 없어 적당한 곳을 선정하여


  무작정 치고 오르다 도산리에서 이어지는 능선길이 있을 방향을 어림짐작으로


  찾아드는데 푹푹 빠지는 낙엽은 미끄럽고 힘이 드는데 날씨 또한 더워 산행리더로서


  산행동지를 고생시키는게 미안스러웠는데 다행히 뚜렷한 등로를 만나며 주능선으로 향한 길을 찾았다.


 


  초록의 입새가 품어내는 향그런 산내음을  깊게 들여 마시자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에 기분이 상쾌한데


  어느순간 발 아래론 골프장의 전경이 시원스런 조망이 반갑다.


 


 


             (산행들머리 에딘버러 골프장)



   아래그림의 소로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섬 (알바 15분)



  능선에 올라서면 이내 보이는 풍광들



   정면으로 보이는 바랑산(555.4봉) 과 월성봉(650봉)





  돛대봉을 향하는 등산로는 대둔산을 금강이라 불리워도 손색이 없는 바위산으로


  설악의 용아릉에 견줘도 될만큼의 위용으로 우리를 맞이하는데 그 아름다움에 취하고


  위험스런 등로에 묶여 산행이 더디나 우리에겐 널널한 시간과 마음의 여유로움이 있어


  마음놓고 풍광을 즐기며 걷는다.







  어느순간 우뚝 솟아 떡 버티고 서있는 돛대봉의 전경





    돛대봉 올라서기전 벼랑바위에서 내려다 보고는 싶은데


   겁은나고 그저 어정쩡한 폼의 주 종헌님... 에궁!! 살 떨려....



  거기에 비하여 겁대가리 하나 없이


  싱글벙글 좋아라 서 있는 저 여인은 뉘여~


 


 

 


 

 

 

 


              드뎌 돛대봉을 올라선 산우들



  돛대봉에서 바라본 우리가 걸어온 바위능선



 돛대봉 11:05 - 11:15


 


 돛대봉의  정상은 그렇게 넓은편은 못되나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광만큼은 한마디로 끝내준다.


 돛대봉을 내려선 등산로는 암릉의 연속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며


 계속 고도를 높인다.


 


 어느덧 험한 암릉의 위험한 길을 넘어서자 수림으로 빽빽한 녹음속의 등로는


 키를 덮는 조리대숲으로 변하며 앞서가는 산행동료를 삼켜버린다.


 


 조릿대숲이 끝나고 왼편의 태고사 절이 훤히 보이는 전망좋은곳을 골라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는데 오늘 내가 지고 올라온 시원한 생맥주병은


 너도나도 사양의 미덕이 보이지 않는 쟁탈전이 보일만큼 인기품목 1위를 차지한다.


 


 


 

 

 

 


  낙조대로 향하는 바위능선을 향하던중


  태고사에서 올라오셨는지 스님 두분이 바위에 올라 담소중인지 명상중인지 ?


 


  우리가 그곳에 올랐을땐 바람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우리는 그곳을 오르는데 만만치 않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고 내려섬도 역시 그랬다.


 


  아래 사진을 잘 살펴보심 확인하실수 있어유~




                (태고사의 전경)




 


   낙조대 13:30 - 13:35


 


 암릉에서 육산으로 이어지던 등산로는 낙조대로 향하고...


 낙조대에서 배티재로 향하려던 애초의 계획이 대둔산 정상 마천대가 보이는


 암릉의 능선으로 들어서는 바람에 우린 용문골로 하산하며 대둔산 최고의 전망대인


 칠성 전망대를 들리기로 했다.


 


             (낙조대에서의 단체 증명사진)



 

 

 

 


 


     칠성 전망대 14:35 - 14:45


 


    (칠성전망대의 풍광들)


 

 

 

 

 

 

 

 

 



 이곳 칠성 전망대를 처음 왔다는 용준과 강호가 환호하며 즐거움을 표시한다.


 오랜만의 산행이 피곤했던지 이곳 전망대의 풍광이 좋아선지


 모두들 내려갈 생각을 않고 퍼저 눕고 앉아 희희 낙낙이다.


 


 다음엔 이곳에 꼭 애들과 함께 오겠다는 강호는


 이 좋고 가까운 곳을 이제야 알게됨이 억울한듯.....


 


  신선암 14:58 - 15:00


 


 신선암의 암자엔 달고 시원한 감로수의 약수가 바위틈으로 꽐꽐 흘러내린다.


 그간 힘든 산행길에 지친 심신은 약수 한모금 들이킴으로 확 풀리는 느낌이다.


 신선암까지의 너덜길은 이후 육산의 오솔길의 순한 길로 바뀌며 그간 달구어진 무릅을 달래준다.


 


                   (신선암 전경)




  초록의 시원한 숲길을 걷다보면


  어느덧 낮아지는 고도는 용문골 매표소로 이어지며


  오늘의 산행도 끝을 맺는다.


 


   용문골 매표소 15:17착 산행완료.


 


 


               (용문골 매표소 전경)



 


                대둔산 야생화 모음


 


 

 

 

 

 

 

 

 

 

 

 

 

 

 


 


  나는 끌어안은 나무에서 많은 평화와 위안을 얻습니다.


  나무와 접촉하는 것은 우리와 나무 모두에 큰 즐거움을 주지요.


 


  나무는 아름답고 우리 마음을 충전시켜 줍니다.


  우리가 나무를 포옹하고 싶을때 나무는 거절하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는 나무에 의존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나무를 만지고 포옹하는 것과 같이 우리는 자신과 남을 열정을 가지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윗글은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 스님의  나무 예찬론 입니다.


 


  숲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재활병원이라 합니다.


 


  저는 세상을 살며 겪게되는 마음의 상처도 치료하고 더불어


  마음의 양식을 얻으러 산으로 향합니다.


 


  숲은 인간에게 기쁨과 행복을 찾아줍니다.


  최고의 삶과 행복을 추구하는 참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숲과 교류해서 얻은 정신적


  충만감이 필요함니다.


 


  산으로 향한 마음의 열정을 지피고 싶은 님들은


  저와 함께 하심 감사드리며 동행하여 드리겠습니다.


 


                               산 찾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