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진안 지장산

산 찾 사 2005. 12. 9. 09:00

 

 산행일 :2004년 9월 10일

 산행지 : 진안 지장산

 

  진안군 안천면과 부남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 있다.
  이산의 능선이 용담호의 물을 가두는 울타리 구실을 하고 있어
  그 산릉을 올랐을때 호수경관이 정말 아름답다.
  직장 동료와 부인 그리고 선배님들을 모시고
  오늘 그 산을 올랐는데 이름 하여 지장산(774.3m)....
  불교의 어원과 비슷한 이름이라 지장의 뜻을 알아보았다.


  불서출판 홍법원에서 발행한 불교대학사전에 의하면
  "지혜가 광대하여 일체법을 다 포함하므로 지장(智藏)이라 한다.
  오교장상(五敎章上)에는 <일체법(一切法)이 다 비로자나의 지장의 바다로
  흘러들어간다>고 했음이 그것" 으로 적혀 있다.
  그러나 한글로는 같은 발음의 지장(地藏)은 지장보살을 의미하므로
  혼돈하지 말아야 한다.


  대전을 떠난지 1시간만에 13번 국도옆 지장산 안내판에 도착.
  산행들머리 확인후 하산지역인 용담공원 주차장에 차량1대를 주차시킨후
  10:30분에 산행을 시작 하였다.




                               소나무가 그늘을 드리운 된비알의 급경사를 힘겹게 오른다



   지장산은 버섯천국이다.
  아주 맛있게 잘 구은 빵모양의 버섯과...




   다복한 모양새의 버섯... 그리고 흰색의 여린순 모양의 버섯이 보인다.





  소나무숲이 끝나면 굴참나무 천지인데 등산로를 비켜난 곳의 암릉이
  기막힌 조망처 구실을 해준다.
  거기서 바라보는 용담호에 섬들과 운장산 능선 그리고 진안방면의
  특이한 모양새의 마이산이 눈에 띈다.(사진엔 잘 보면 희미하게)






  정상에서 점심식사후 용담댐 공원을 향해 하산하며 바라본
  용담호의 풍광은 남해의 다도해를 연상시킵니다.








  한참을 하산중 잠시 휴식을 하며 보니
  많지도 않은 일행중 전 만수 팀장님이 행방불명입니다.
  야호!! 어이!! 계장니~임!!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나중엔 어이~ 만~수우~야아~까지 나옵니다만 역쉬 응답이 없습니다.
  하는수 없이 배낭을 벗어놓고 내려온 비탈길을 힘겹게 올라 지장골에서
  올려붙은 봉오리에 서서 불러보니 능선사면에서 전 팀장님이 응답합니다.
  “어이!! 얼른 내려와봐... 여기 싸리버섯 밭이다.”
  단숨에 달려 내려가니 전 팀장님 배낭엔 그득히 싸리버섯이 담겼고...
  여기저기 있는 싸리버섯을 담을것이 없는 저는 하는수 없이 티셔츠를 벗어
  밑을 동여메어 자루를 만들어 정신없이 싸리버섯을 채취하니
  금방 티셔츠 자루 목까지 차올라 더는 담을수 없습니다.
  전 팀장님과 함께 하산하는데 기다리던 동료 부인이 몽둥이를 들고
  뭔지는 몰라도 그거 안 나누어 주면 못간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그렇잖아도 나누어주지 않음 웃통을 벗고 가겠기에 비닐봉지에 각자
  하나 그득 나누어 주고 옷을 탈탈 털어 입는데 이 모습은 증명사진으로
  남겨야 한다기에 한컷 찍었습니다.
  결코 몸매 자랑하려고 옷 벗은 것은 아니니 오해는 마셔유우~....




      뭔 버섯이 가만 보면 사람얼굴 모습을 닮았네요..거참!!



                                      용담공원에 있는 이 육사님의 시비



                                                 용담공원에서



  집에와서 풀어논 버섯중 아래그림의 버섯은 먹어도 되는지?
  먹어도 된다고는 하는데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잘못먹어 죽지 않으면 혹시 실실 웃지나 않을지?




    오늘의 수확물입니다. 푸짐하죠.....




     아래 이놈 이름 아시면 리플좀..확실히 먹는게 맞다고는 하는데 이름을 몰라요


             오른쪽 허연게 노루 궁뎅이 버섯이래요




  소슬바람이 피부를 스칠땐
  기분이 쌉쌀한게 가을인가 봅니다.
  우리 막내가 환절기를 그냥 못넘기고 감기에 콕 걸려 고생입니다.
  모든님들 건강에 항상 유의하시고
  나날이 좋은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산찾사